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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추천여행 – 3월에 떠나보는 옛 추억속의 오일장 여행[양평 오일장/양평여행/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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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추천여행 / 5일장

 

이상하게 휴일에는 출근하는 날보다 더 일찍 일어난다.

오늘도 식구들보다 눈이 일찍 떠져 베란다로 나가본다.

검단산 아래에 아침안개가 소복이 걸쳐있다. 얼른 옷을 입고 양수리나 다녀올까 하다가 그냥 조용한 아침이 좋아

음악 한 곡 틀어놓고 커피 한잔 내려 휴일의 아침을 느긋하게 즐겨본다.

식구들이 하나 둘 일어나고 아침 해가 아침안개에 굴절되어 뽀얗게 집안을 비추어 진다.

오늘은 부지런히 각자의 할 일을 마치고 편히 쉬자고 한다.

서둘러 계획했던 일을 마치고 컴퓨터를 켜고 한숨 돌리니 밖에서 따듯한 바람이 집안을 감사고 돈다.

집안에 있지 말고 얼른 나오라는 듯 유혹하는 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자동차도 닦고 밀린 일들도 찾아내어 정리를

자주하는 습관이 있었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나서는 틈만 나면 어디 가볼 생각을 한다.

멀리 가기에는 시간도 그렇고 너무 늦은 감이 있는 10시30분이다.

가까운데 어디 봄바람 쐴 곳이 없을까 궁리 하다가 문득 시골장이 떠올랐다.

오일장에 가면 사람 사는 냄새도 느끼고 이른 봄 나오는 봄나물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경기도 오일장을 찾아 검색을 해 본다.

 

오일장이 열리는 양평시장의 입구 모습

 

양평은 끝자리가 3일과 8일이 장날이다. 양평은 늘 다니는 곳이라 낮 익은 곳이지만

오일장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하였다.

하지만 마음은 이미 양평 장으로 향해 있었다. 작은 아들 학교 숙제로 필요한 화분도 구하고

아내에겐 장날 가서 맛있는 거 많이 사오자고 해서 뜻하지 않은 양평 오일장으로의 여행을 나선다.

날은 이미 푸근하고 창문을 열어도 들뜬 마음 때문인지 그리 추운 줄 모르고 6번 국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식구들도 처음엔 망설이다가 창밖의 풍경에 금방 여행의 매력에 풍덩 빠진 듯 즐거워한다. 진정한 여행의

매력이 이런 게 아니가 싶다.

차도엔 수많은 오토바이 대열이 장관을 이룬다. 한 백여 대가 넘는 오토바이가 휴게소에

주차를 해 놓은 풍경이 흔하지 않은 진풍경이다.

그와 대조적으로 남한강변 따라 펼쳐지는 강변의 풍경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금방 양평 시내로 들어선다.

새로이 지어진 양평역사에 차를 주차하고 오일장으로 걸어간다.

양평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양평 오일장은 차가 없이 와도 전혀 부담이 되질 않을 거리에 있다.

서울에서도 양평역까지 한 시간이 채 안 걸리니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 들어가는 출입구엔 노인 몇 분이

한가로이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하천 옆 잘 정리된 길엔 걷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양평 오일장의 규모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

크게 열십자 형태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큰 길에도 옹기종기 시골장의 좌판이 가득하다.

오일장 안으로 들어서자 시골 장에서 나는 고소한 기름 볶는 냄새와 방앗간에서 나오는

하얀 김으로 오일장의 추억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수많은 색깔의 매니큐어의 모습, 포대에 담겨 있는 다양한 가루및 곡물의 모습, 포장용기에 담겨 있는 여러 씨앗들의 모습, 하얀 가루가 묻어 있는 떡

 

노란 장미, 알록달록한 꽃들, 쌓여 있는 노란 꽃, 진열되어 있는 옛날과자들

오밀조밀 차려진 좌판이 시골장의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봄꽃 같이 올망졸망 각기 다른 향내로

옛 추억 속으로의 추억을 이끌어 낸다.

옛날 할머니 손을 잡고 시골길을 걸으며 집으로 향하던 기억이 아련하다.

머리위에는 장에서 사신 보따리를 이고 한 손으론 내 손을 잡고 산길을 걸으시던 할머니의 모습에서

지금 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가는 나의 모습이 교차된다.

아이들과 오일장을 가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아이들과 장에 들어선 지 5분여 만에

“이것 사 달라 저것 사 달라 다리 아프다”를 연신 외쳐 된다.

그럴 때 마다 입속에 하나씩 하나씩 장터 별미를 넣어준다. 물론 나도 그때마다 하나씩 집어 먹어본다.

어려서 먹던 설탕 듬뿍 묻힌 꽈배기, 쫀득쫀득 찹쌀떡, 구수한 뻥과자와 생과자, 졸깃졸깃한 인절미에 입이 즐겁다.

그리고 한편에는 봄을 알리는 꽃들과 나물들이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코가 즐겁고 눈이 즐거운 장날 풍경이다. 한 바퀴를 다 돌고 뒤를 보니 장 구경 하시는 분들이 인산인해다.

오일장이고 일요일이다 보니 등산을 하시고 오시는 분들도 가득하다.

 

인절미, 딸기, 호떡, 그릇에 담겨 있는 양념과 야채의 모습

 

 

찹쌀꽈배기, 뻥튀기, 동그란 참쌀떡, 커다란 밀가루 반죽과 동그랗고 작은 반죽의 모습

 

한편 좌판에는 족발과 빈대떡에 걸쭉한 막걸리로 한 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장날의 여유를

즐기시는 분들로 가득하다.

차만 아니었으면 뜨끈한 장터국수에 족발 한 접시,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고 싶은 마음이 동한다.

양평시장이 마음에 드는 건 자칫 어수선해 보이는 음식점들이 한편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

그리 무질서해 보이지 않는 것이 맘에 들었다.

아이들과 장 구경을 해도  편하게 우리 내 서민의 진득한 애환과 정서를 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어패류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

 

옷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도시의 백화점에선 사는 사람도 차별을 하고 파는 사람들도 차별화되는 마케팅 전략으로 순익을 올린다.

곳곳에 들어오는 대형마트로 인해 도시의 재래시장 들은 그 설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게 요즘 현실이다.

골목골목의 작은 구멍가게들의 추억이 사라지고 있다.

마트의 저렴하고 공장에서 자동화로 똑같이 생산되는 공산품들이 그 편안함으로 우리 내 일상을

더욱 힘들고 단조롭게 하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가난하고 부족했던 그 시절 이였지만 사람들의 따듯함과 소중함을 느끼려면 오히려 이런 전통시장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특화시켜야 되지 않을까 한다.

따듯한 휴일 오후 봄날의 바람과 훈훈한 사람 이야기를 듣고 보여주고 싶으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까운 근교 오일장으로의 추억여행은 좋은 듯하다.

보여주고 느끼는 감성이 진정 아이들에게 필요한 감성 교육이다.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그리운 요즘 세상이다.

흥정하고 고르는 그 손의 아름다움이 다시 그리워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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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도 양평 추천여행 – 3월에 떠나보는 옛 추억속의 오일장 여행[양평 오일장/양평여행/봄여행]"

  1. GGi Tour 2013/02/27 10:45 오전

    시장은 참 구경거리가 많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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