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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가을관광주간] 산행의 즐거움을 알게해준 곳, 운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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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가을 관광주간 엠블럼(최종)

제가 등산을 아주아주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줄 알았습니다.

지난주 가평에 있는 운악산에 오르고나서부터는 제가 등산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를 때 숨찬 그 느낌이 싫어서 산에 오르는 일을 자발적으로 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남편없이 산에 올랐더니 산이 좋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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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은 해발 935.5m로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악’이란 이름에 걸맞게

바위가 많아 산세가 조금 험한 곳이에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

처음 운악산을 오른다고 했을 때 중간쯤 어디서 단풍구경이나 하고 와야지…하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단풍이 절정인 때에 산에 올라 저도 모르게 빨간 단풍에 홀린듯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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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등사까지는 잘 닦인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아직 단풍이 이곳까지 내려오지는 않았지지만 중간중간 단풍구경도 하고

또 감탄도 하면서 가을 속으로 점점 걸어들어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큰 감동은 없었어요.

조금 걸으니 숨차고 이때는 낮에는 더워서 들고 올라간 생수 한병이 금방 동이 났었어요.

등산할 때는 생명수같은 생수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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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에 오르면 꼭 봐야할 곳이 있는데 백년폭포와 현등사 그리고 눈썹바위래요.

가뭄이라 폭포라고 써 놓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백년폭포

그리고 현등사는 봤는데 눈썹바위는 못 찾았아요.

혹시 정상에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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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정상까지는 왕복 4~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3시간이라 올라가다 내려왔는데 정상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 남아요.

제가 산을 싫어해도 중간에 내려온 적은 없거든요.

한겨울에 한라산에도 가 봤고 지리산, 속리산, 태백산 등 유명한 산엔 많이 올라봤는데

오를 때마다 많이많이 힘들었거든요.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잠깐?

오르는 동안 이렇게 황홀했던 적은 없었는데 운악산은 제게 황홀함을 선사하더라구요.

아마도 누구의 페이스를 맞추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걸어서 편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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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은 단풍이 정말 예쁜데 평일이어서인지 등산객들이 얼마 없더라구요.

주말에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겠지요.

이 아름다운 풍경을 호젓하게 감상하는 건 좋은데 몇 명만 보기엔 넘 아까운 풍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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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단풍이 나오면 알록달록 단풍이 그 다음에 나오고 알록달록 단풍을 보다

눈을 들어 앞을 보면 다시 빨간 단풍들이 무리지어 있고.

사람들이 이런 맛에 가을산행을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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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등사 거의 다 오면 길이 갑자기 많이 가팔라져요.

뭐든 손쉽게 넣을 수 없는 이치를 깨닫게 하려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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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등사는 큰 절은 아니지만 아담하고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져서 귀하게 보이더라구요.

절이 원래 경치가 좋은 산속에 위치한 경우가 많긴 하지만

현등사처럼 바위로 둘러싸인 절은 흔치 않아서 오래 머물며 여기저리 둘러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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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때 인도승 마라아미가 포교차 신라에 오자 그를 위하여

절을 창건하고 산이름을 운악산이라 했다는 설이 있어요.

또한 신라말의 도선이 개경이 수도읍이 될 것을 미리 알고 개경에 미리 절을 창건하였으나

풍수상 동쪽이 허해 이를 보할 곳을 찾다가 운악산의 절터에 절을 크게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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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등사에 잠시 머물면서 가을산을 좀 즐겼습니다.

절이라 즐길거리가 좀 있더라구요.

남편이랑도 산 속의 절을 찾아서 자주 다니는데 어느 곳이든 절경이라

절과 함께 산도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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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등사에서 한참을 땀을 식히며 머물다가 바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좀더 위쪽으로 올라가고 싶어지더라구요.

등산을 어마무시 싫어하는 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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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등산객이 한 명도 없는 운악산 바위에 잠시 앉았습니다.

앉아있으려니 주변의 작은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작은 짐승의 소리일 수도 있고 바람소리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가 듣고 싶은 소리일 수도 있어요.ㅎ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가 마음을 오히려 고요하게 하고

이 산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물아일체가 되는 포근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곤 생각을 했죠.

이 맛에 등산을 하는구나!

산에 오르면서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숲의 소리를 듣기는 처음이었어요.

혼자인 게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 참 좋다…는 것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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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이란 단어가 절로 머릿 속에서 튀어나옵니다.

제가 다녀 본 산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기억할 거 같네요.

하얀눈이 덮였던 한라산보다도 더 아름답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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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은 장비를 가지고 올라야 하는 산이기도 해요.

몇 군데 이렇게 쇠줄을 묶어 두었던데 이곳이 바위란 뜻이에요.

암벽등방이라 이 줄을 잡고 오르란 것이지요.

등산화를 신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올라가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거 같아서 올라갔습니다.

이때 마침 함께 온 일행을 만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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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올라갈수록 산세는 험해졌지만 눈은 더 호강을 했습니다.

가끔 산에 혼자 올라보려구요.

제 페이스대로 산과 호흡하면서 그들이 들려주는 소리도 잘 들어보면서 천천히 올라보려고 해요.

정상까지 간다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괜찮을 거 같아요.

운악산 등산과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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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가을산행하기좋은곳 운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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