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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가볼만한곳 – DMZ 그곳, 통일에게 예술로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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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랫만에 반가운 소식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상봉가족 가족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두 애틋한 이야기를 절절히 담고 있었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게

느껴졌던 부분이 “네 살때 보고 나갔던 딸을 환갑이 넘어서야 만나게 되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치 어느 동화속 요술쟁이가 요술봉으로 어린 꼬마를 인생의 황혼기 노인으로 변하게 하는 마술을 부린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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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한지 7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이지만, 아직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역사의 아픔이 오롯이 남아있는 나라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년인 제가 어릴적만해도 ‘북한’이란 단어만 들어도 괜히 불안하고 막연한 두려움에 가슴마저 콩당콩당 뛰던 느낌이었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은 그래도 한편으로 ‘분단’이란 현실을 좀 더 마주하면서 구체적인 통일의 모습을 저마다 꿈꿔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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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저는 ‘통일’과 관련된 조금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DMZ 군사분계선 지역 차디찬 철책에 ‘통일’의 염원을 담아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에코뮤지엄을 관람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철저한 사전 신분증 검사없이는 출입이 제한되는 지역으로 들어가는 여행길이라고 하니

저도 이런 지역으로 여행은 첫경험이라 한편으론 긴장도 되고 설레이기도 했던 여행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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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의 철저한 신분증 검사와 더불어 촬영제한구역과 금지되는 부분이 너무 많기도 했지만

특별한 지역에 통일의 염원을 담아 설치된 독특한 미술작품들을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제겐 무척 특별하고

신선한 여행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파주에코뮤지엄길은 통일대교에서 초평도습지에 이르는 길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설치되어 있는 곳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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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해주시는 분의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며 올 해로 세번째를 맞이하는 the LINE전에 설치작품들을 감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15년에 ‘통일, 그 앞에 서다’를 주제로 설치된 작품부터 2014년도에 설치된 전시작품인 ‘DMZ, 통일을 그리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돌아보며 감상하게 되었는데,

the LINE전은 통일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매년 새로운 전시를 통해 이어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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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교 방향에서 <에코뮤지엄길>을 걸어가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작품은

“안녕하십니까”라는 기분 좋은 글이 새겨진 유영호작가분의 인상적인 설치작품이었습니다.

글로만 적혀 있던 설치작품임에도 왠지 보는 이에게도 또 철책 건너편 북한땅에도 육성으로 반갑게 퍼지며 “안녕하십니까”라는

친근하고 정다운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분의 의도도 그렇다고 하는데, 왠지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이 서로에게 정겹게 안부를 묻는 말 같아서

평소 좋아하는 시중 하나인 나태주시인의 ‘안부’라는 시가 함께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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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고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나태주, <안부>

서로에게 스스럼없이 시처럼 잘있는것만으로도 고마운 안부만이라도 물을 수 있는 그런 날을 염원해 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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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코뮤지엄길에 방문하기 전엔 철책선에 의욕적으로 예술작품을 설치한다해도 제한적인 공간이라는 부분으로

과연 그렇게 멋진 작품을 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한 편으로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기대보다 설치된 예술작품 하나만으로도 왠지 마음 한편이 찡한 여운이 느껴지는 작품도 있어서

특별하고 좋은 미술작품 감상 시간을 가져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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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4년도에 설치된 작품중 노동식작가의 민들레홀씨를 형상화한 설치작품 앞에서는

바람에 흩날려 사방으로 날아가는 민들레홀씨가 척박한 땅 위에서도 새로운 생명을 열 수 있다는 희망 담긴 메세지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비록 자유로운 민들레 홀씨조차 철조망에 걸려 있는 모습이지만 언젠가 이 민들레홀씨도 철조망을 넘어 분명 새로운 생명으로

이곳 곳곳에서 민들레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날이 오리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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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여행하던 날, 봄날도 아닌 입동을 앞두고 있는 이 계절에도 DMZ지역 에코뮤지엄길에 꿋꿋하게 피어있는

화사한 민들레 생화가 그런 염원이 꿈만은 아니라는듯 희망적인 메세지를 더불어 전해주고 있는 듯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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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느낌에 철조망 사이를 보란듯이 음표로 설치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고 있는 설치작품 앞에선

마음속으로 그 음을 따라 나즈막히 그 노래도 흥얼거려 보았습니다.

언젠가는 정말 이 곳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감격스럽게 부를 날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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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ne  展’은 분단의 상징인 차가운 철책 공간을 예술의 언어로 따뜻하게 녹여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아

유명한 작가분들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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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관람해볼 수 있는 설치작품 감상공간은 아닌 제한적인 공간이긴 하지만

전시의 해가 거듭되고 설치작품이 늘어날 수록 이곳에도 예술작품 하나 하나를 통해 통일의 염원이 가득 담겨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술명소가 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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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공간과 이 전시는 통일의 그날까지~라는 확실한 마침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전시이니 만큼

전시가 모두에게 반가운 ‘통일’이란 이유로 기쁘게 성료되는 전시로 기록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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