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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가볼만한곳 가을날의 물향기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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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가볼만한곳 가을날의 물향기수목원

 

조금은 늦은 때가 아닐까 싶기도 했었는데 오히려 입동이 지나고 절정의 가을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연일 흐릿한 날씨에 해를 보기 힘들 정도였는데요. 이날도 역시나 맑을거란 예보를 보고 나섰음에도, 그리고 아침만해도 파란 하늘에 햇볕 받으면서 나선 길이었는데요. 경기도 오산에 도착하고 보니 하늘은 구름이 다 뒤덮어 버렸더라구요.

하지만 이 흐린 날도 알록달록 붉은 색으로 물들일 정도로 화사한 모습을 보여준 수목원 내 단풍나무원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감탄사가 나왔어요. 이렇게나 다양한 종류의 단풍나무가 있었구나 놀라기도 하구요. 이름이 다른만큼 각기 다른 색깔에 또한번 놀라게 했어요. 단풍에 빠지고 물든 메타세콰이어길에 빠지고… 하루종일 숲길을 거닐면서 다녀도 지루하지 않겠다 싶더라구요. 욕심 같아서는 해가 반짝 나와서 색에 힘을 실어주면 더할나위 없을테지만 그것도 욕심이라면 욕심이겠지요. 이렇게 뭔가 하나라도 부족한 점이 있어야 다음에 다시 만날 여지가 있겠지요.^^ 물과 나무와 인간이 한데 어우러져 삶의 여유를 누리게 하는 공간. 물을 좋아하는 습생식물들도 만나고 우거진 나무숲을 거닐며 산림욕도 하구요. 이제부터는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각 주제원을 따라서, 그리고 관람로를 따라서 천천히 걸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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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으로 가는길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쉽습니다. 저는 집에서 꽤 먼거리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그렇게 닿을 수 있는 곳이란 것만도 걸음이 가볍긴 합니다. 1호선 오산대역에서 2번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3~5분여정도 거리입니다.

경기도물향기수목원은 2000년에서 2005년에 조성한 곳인데요.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 가족나들이 삼아서 다녀온 곳이라 기억에서도 많이 희미해진 터였습니다. 입구에 우뚝 서 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붉게 물들어가는 걸 보면서 기대감은 상승. 이제야 정말 가을인가보다 하면서 설렘 가득한 걸음은 빨라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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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주제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1,7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러니 공간이 그리 만만하게 볼 정도가 아닙니다. 주관람로를 돌아서 걸어보면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가야합니다. 이날 함께한 언니나 나나 아름다운 것에 꽂히면 걸음이 잘 떼어지지 않는이들이라 가만히 두면 아마도 하루종일 있을지도 모릅니다.ㅎ 하지만 무작정 있을 수는 없으니 어디부터 갈까 고민도 하게 되더라구요. 수생식물원 곁을 지나가는데요. 이곳은 이미 늦가을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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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왔을 때는 단풍나무원이 있는지도 사실 그냥 지나치듯 보고 갔었는데요. 계절이 달라져서인지 이곳 이정표부터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먼저 가보자 하고 향했는데요. 입구에서부터 스며오는 붉은 기운은…

곳곳에 이름도 다른 나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이름이 어찌 되는지는 보고도 금방 잊어버리니.. 눈에는 붉은 단풍나무빛만 들어왔어요. 나뭇잎의 크기도 색깔도 모양도 다 달라서 신기하기만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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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원 옆 임도 주변이 얼마나 멋진지. 단풍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환상적이더라구요. 그런데 길 위엔 사람이 있어야 제멋인데.. 어찌 다들 오솔길로만 걸어가고 이 길로 내려오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멍하니 기다리다 지쳐서 구경하고 내려오는 여성분들에게 한번만 걸어가 달라고 부탁을 하는 사태까지…^^

전 그냥 그녀들의 소소한 모습만으로 만족하고.. 가을이 걸어가는 장면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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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온실 쪽으로 가면 바로 옆으로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어요. 여름날 푸르른 모습도 참 멋진 곳이었는데 역시나 가을날이 좋긴 합니다. 왠지 사계절 푸를 듯한 나무였는데 가을날은 이런 색으로 변하니 눈이 호강하네요. 이곳을 보니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빗속에 걸었던 그 때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쯤이면 그곳도 딱 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 테지요.

후두둑 나뭇잎을 떨어뜨리거나 길 가득 쌓인 모습도 참 아름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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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을 따라서 습지생태원쪽으로 가는길인데요. 마른 가을바람 냄새를 맡으면서 걷는 건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이 계절을 보내기 아쉬운 마음은 크기만 그럼에도 편하게 뒷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다시 만날 것을 알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게 나름의 감성에 빠져 걷고 있으니 마주 오는 여성분들이 이쁜 단풍나무숲을 추천해 주시네요. 곧장 가다가 오른쪽 작은 오솔길을 가면 좀전에 본 것과 비교 안될, 감탄에 마지않을 숲을 만나게 될 거라고 말이죠. 아.. 그래요? 하면서 기대를 하고 출발을 했는데요. 그런데 그 오솔길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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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디를 말씀하신 거지? 그렇게 좁은 오솔길을 찾아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다리 뻐근하도록 걸었는데요. 딱히 여기다 싶은 곳이 없더라구요. 사진으로라도 보여달라고 할걸.. 후회를 해보기도 했지만 다시 가서 물어볼 수도 없고 말이죠.

그렇다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볼 근거가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그나저나 가을색 짙어가는 길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참 정겹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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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지 마세요. 저한테는 소용없는 경고랍니다~” 라고 말하 듯 태연하게 난간에 까치가 올라앉았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물이 들었나 감시를 하러 나온 것처럼 두리번 거리더니 날개를 펼쳐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어요. 전망대 지나서 갈대가 하늘거리는 길을 내려서면 물향기산림전시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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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나와서 분재원쪽으로 가는 주관람로 옆으로는 메타세콰이어가 줄을 지어 있습니다. 좀전에 만났던 터널형의 가로수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직접 나무 아래를 걷는 사람들의 느낌은 또 다르겠지요.

솜사탕처럼 부풀어 소담스러운 메타 잎이 한껏 가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눈이 내리듯 바늘같은 잎들이 떨어져 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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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지 못한 절정을 가을과 늦가을의 정취 가득한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걸었습니다. 경기권이라도 해도 수목원이나 식물원 등을 찾아가려면 차를 이용해서 가야하는 곳이 많은데요. 지하철에서 가까워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도 좋을 곳이라 더욱 매력있는 곳입니다. 여름에 이어서 가을날 풍경을 보고는 사계절 한번은 와야하는 곳이다 싶은 생각을 했어요. 야생화도 많이 식재되어 있어서 봄날 야생화가 피기 시작하면 자주 걸음하게 될 거 같구요. 겨울이면 하얗게 눈쌓인 숲길을 걸어도 참 행복할 거 같습니다.

 연일 우중충한 날씨라 마음까지 가라앉는데요. 화창한 날도 이렇게 흐린날도 그 자연의 모습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줄 곳입니다. 데이트하는 연인들, 아이들과 같이 습지생물들을 보며 살아있는 학습장으로, 도시락 싸들고 소풍할 곳으로 추천합니다. 겨울로 접어들기 전까지 만추의 낭만을 만끽하고 싶다면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여행Tip =====

관람요금: 어른 1,5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

휴원일: 1월 1일, 설날, 매주 월요일

관람시간: 3월1일 ~5월31일 /9월1일~10월31일 09:00~18:00

6월1일~8월31일 09:00~19:00 / 11월`일~ 2월28일 09:00~17:00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 211(수청동) // 031-378-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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