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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충현박물관, 꽃대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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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하면 KTX와 이케아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오리 이원익 선생과 후손들의 유적과 유물을 모신 충현박물관이 있더라구요.

봄에 가면 더 좋을 것 같은 충현박물관 함께 보실까요?^^

충현박물관 입구

한여름 날씨를 4월에 느껴볼 수 있었던 엊그제 광명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코스는 충현박물관으로 충현박물관은

조선시대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 1547~1634)선생과 그의 직계 후손들의 유적과 유물이 보존돼 있는 곳입니다.

선생은 태종(太宗)의 12번째 아들 익령군(益寧君)의 4대손으로

선조(宣祖), 광해군(光海君), 인조(仁祖)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냈으며 ‘오리정승’으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박물관 입구 전경

오리 이원익 선생을 모신 박물관이 광명시에 있는데 동떨어진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을 한가운데 있더라구요.

박물관 안내도

밖에서 보기엔 꽤 작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안내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넓은 곳이더라구요.

충현박물관이 있는 이 일대는 선생이 말년에 여생을 보내시던 곳으로

인조께서 이원익에게 하사하신 관감당(觀感堂)과 사당인 오리영우(梧里影宇),

충현서원지(忠賢書院地), 종택 등 지정문화재가 있는 곳입니다.

또 선생이 거문고를 타던 탄금대, 400년 수령의 측백나무,

그리고 풍욕대(風浴坮), 삼상대(三相臺)와 같은 정자가 남아 있어

조선시대 선비의 담백한 옛 풍류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 홍보 포스터

매주 토요일 선비문화체험도 진행이 되고 어제였네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리(梧里) 종가문화탐방도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곳이 충현박물관이네요.

충현박물관은 일요일, 월요일 이틀이 휴관이니까 이용에 참고하면 좋겠네요.

입장료는 3,500원인데 다른 박물관에 비해 다소 가격이 있지만

들어가 보면 그 금액이 결코 비싸지 않다는 걸 느낄 거예요^^

박물관 내부 전경

이원익 선생의 후손이 다듬잇돌을 수집하는 게 취미라서 곳곳에 다듬잇돌이 있어요.

평생 본 것보다 더 많은 다듬잇돌을 한군데서 보고 왔네요 ㅎ

관람하는 아이들

제가 모델이 돼 사진을 찍으면 정말 안 예쁜데 아이들은 어제 어디에 있어도 예쁘더라구요.

참 신기한 일이죠?

제가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가 어떤 풍경 속에 아이들이 줄 맞춰 가는 풍경인데 요런 사진 넘 좋아해요.

아이들 그 자체로 사진이 되고 그림이 되는 그런 장면요~

박물관 외부 전시실의 작품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전시돼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들었는데 역시 박물관은 설명을 듣는 게 좋아요.

위에 있는 글씨는 인조묘정배향교서인데 1651년(효종2) 이원익을 인조 임금의 묘정에 배향한다는 교서입니다.

배향교서란 임금이 죽으면 종묘에 신주를 모신 후 생전에 그 임금에게 충성을 하였거나

국가에 큰 공적을 세운 신하에 대한 보답으로 종묘에 신주를 모시게 했는데

이는 가문의 큰 영광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궤장연첩이 전해지는데 궤장은 나이가 70이 넘은 관료에게 내리는 의자와 지팡이라고 해요.

국가의 크고 작은 일 때문에 퇴직시킬 수 없는 관료에게 내리는 것인데

의자와 지팡이에 몸을 기대고 있어도 좋으니 군주 곁에 더 머물러 국정을 도와달라는 뜻을 담고 있다네요.

이원익 선생은 77세에 궤장을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전해지지는 않고 이렇게 그림으로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배향교서, 궤장이란 단어들을 듣고 그 내용을 알고 보니

이원익 선생이 훌륭한 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거기에 얽힌 의미가 참 감동이네요.

나이가 든 신하를 퇴직시킬 수 없어 의자와 지팡이를 내려주는 마음 참 감동이네요.

물론 해설사 분은 실제로 앉지는 못했을 거라고 하는데 그렇더라도 의미만은 참 아름답지 않나요?^^

영정들

왼쪽과 오른쪽의 영정은 손에서 차이가 나는데 왼쪽은 손이 나오고 손톱이 길게 묘사가 돼 있어요.

이는 불교 고승들의 초상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화승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네요.

다양한 전시품들

그외 가마 타고 갈 때 사용하던 요강과 함께 다른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곳도 둘러봤습니다.

종택 외경

이원익의 후손이 거주하던 종택을 둘러봤습니다.

나이가 든 것인지 아님 제 혈액 속에 한국인이라는 게 흐르고 있기 때문인지 이런 한옥이 좋더라구요.

흙담도 좋고 나무대문, 기와 그리고 그 담을 둘러싸고 피어나는 꽃들도 참 좋아요.

종가 내부

건너편에 붉게 타오르고 있는 영산홍 덕분에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종가 내부 뒷마당 장독대와 영산홍

아름다운 여인과 (ㅎ) 장독대와 붉은 영산홍

뒷뜰

왼쪽에 400년 된 측백나무가 있었는데 너무 커서 나중에 찍어야지…했는데 지금 보니 사진이 없네요^^;;

카메라에 한번에 담기 힘들었던 400년 된 측백나무를 상상해 보세요 ㅎ

만개한 모란꽃

영산홍에 반해 떨어지지 않던 발걸음을 오리영우(梧里影宇)로 옮기니

이번엔 눈을 델 수 없는 모란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향기가 없기로 유명한 모란이 왜 그런 누명을 썼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향이 은은하게 전해지는데 참 좋더라구요.

오리영우 입구

이곳은 오리영우인데 영우란 영정을 모신 사당을 말한답니다.

풍욕대 전경

붉은 꽃들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고 셔터를 누르다 풍욕대까지 올라갔습니다.

풍욕대(風浴臺)는 이름 그대로 바람에 목욕을 한다는 뜻을 가진 정자입니다.

굳이 풍욕이 아니어도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함천군 부부묘

충현박물관의 제일 윗부분에는 이원익 선생의 부모인 함천군 이억재와 군부인 동래정씨 내외의 묘소라고 합니다.

관감당 전경 관감당 전경

한바퀴 돌아서 다시 내려오니 관감당(觀感堂)에 도착했네요.

관감당은 1631년(인조 9) 인조가 이원익에게 하사한 집이라고 합니다.

이원익이 벼슬에서 은퇴하고 이곳 초가에서 살 때 인조가 승지를 보내 그의 생활을 알아보니

비바람이 새는 퇴락한 집에서 곤궁한 생활을 하니 경기감사로 하여금 정당을 짓게 하고  하사했다고 합니다.

‘관감(觀感)이란 이름은 국가에 끼친 공훈과 청백리로 임한 자세가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하여

‘모든 신민들이 보고 느껴야 한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살아 생전엔 생활이 넉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귀감이 되는 생활을 해서

후손이 복을 받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봤습니다

하늘 사진

많이 더웠지만 미세먼지가 걷히고 정말 예쁜 하늘이 드러났던 날입니다.

산책로 사진

충현박물관 근처에 오리서원이 있어요.

그곳에 오리 이원익 선생의 묘소가 있습니다,

함께 들러보면 좋은 곳인데 가는 길이 아름답죠?

5월에 연휴가 곧 올 모양인데 길이 막혀서 멀리 가지 못하겠다는 분들은

충현박물관 한번 가셔도 좋을 거 같아요. 광명동굴, 라스코동굴벽화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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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광명 가볼만한 곳 충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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