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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의 아침 & 일몰, 양평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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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19 양수리 두물머리의 아침 그리고 일몰

[양평 여행]

 북한강과 남한강이 하나 되어 한강이 시작되는 두물머리의 아침 그리고 일몰. 경기도 가볼 만한 곳

일출을 보겠다고 새벽길을 달려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른다. 뻥 뚫린 도로를 막힘 없이 시원하게 달리는 그 순간부터 기분 좋은 설렘은 시작된다.  그렇게 달리다가도 양수리에 가까워지면 자욱한 안개에 휩싸여 자동차 속도는 절로 뚝 떨어진다.

몇 년 만에 찾았더니 주변이 변해있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찾은 곳을 길치가 한 방에 찾아갈 리 없다. 주변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은 도로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살펴보고서야 두물머리길 끝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전에 없던 유료 주차장이 생긴 거다.

유료 주차장 가기 전에 교량 하부에 무료 주차장도 있지만 유료 주차장에서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두물머리 느티나무가 반겨주는 곳이 나오니 주차비 2,000원을 낼 생각으로 그곳에 주차했다. 꼭두새벽이라 주차비 받는 사람도 없어 결국 그곳도 무료주차가 됐다.

두물머리의 일몰

  자욱한 안개에 쌓인 두물머리

몇 년 만에 찾아간 두물머리는 자욱한 안개에 휩싸였다. 공기가 오염된 탓일까 안개도 하얀 안개가 아닌 거무스름한 안개다. 그 무거운 안개를 뚫고 해가 올라오기는 일찌감치 틀렸다. 덕분에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한강 제1경 두물경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걸어 들어가며 이른 아침 산책에 나선다.

사각 프레임

표지석만 남은 나루터
한때 영화를 누렸던 두물머리 나루터는 이제 표지석만 남아 있다.

지금은 표지석만 남아있지만 배만 띄우면 여전히 나루터가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나는 이곳은 팔당댐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매우 번창했던 나루터다.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북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서울로 들어가기 전 배도 사람도 이곳에서 하룻밤 쉬어가니 주변에 주막집이 늘어서고 오가는 길손들로 북적이며 마을이 형성되었던 곳이다. 1973년 팔당댐이 생기며 육로가 신설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면서부터 나루터의 기능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두물머리 풍경

두물경 표지석

한강 제1경 두물경 표지석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 두 물이 합쳐져 한강이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곳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고 한강 8경 중 제1경(두물경) 표지석 앞에 현 위치와 물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그려져 있다.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 주변, 두물머리 소원 들어주는 나무와 그 앞으로 커다란 액자가 있는 포토존까지가 사람들로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다. 포토존에서 출발해 이곳 한강 1경 두물경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천천히 사진 담으며 걸어도 15분 정도면 된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수없이 등장하고 웨딩촬영지는 물론 이른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자 찾는 사진가들 세미원을 다녀가는 여행자들도 들려가는 곳으로 수많은 사람이 두물머리를 찾지만 이 안쪽까지 들어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간간이 이른 아침 운동을 나온 마을 주민들이 지나갈 뿐 고요한 그곳에 머무는 시간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두물머리 부부송

두물머리 부부송
▲두물머리 부부송

 
 두 그루의 소나무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하동 평사리 악양 들녘에 서 있는 부부송을 연상케한다. 악양루에 올라 바라보면 나란히 서 있던 두 그루의 소나무가 완벽하게 하나로 부부 일심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의 소나무도 각도를 달리하면 똑같이 한 그루의 소나무로 표현할 수 있다.

  안개로 가득했던 두물머리

 

카메라 세팅하기 전에 날아가 희미하게 잡힌 왜가리 한 마리, 다시 한 번 날아와 주기를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끝내 왜가리의 비상을 다시 보지 못하고 기다림만으로 돌아섰다.

 뿌연 안개로 가득했던 그곳에 아침이슬 머금고 고운 색으로 인사 건네는 코스모스와 해가 없어도 환하게 미소 짓는 노란 해바라기가 화사함으로 채워주는 아침이다.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느티나무

 

액자 모양의 포토존과 소원 들어주는 소나무 아래도 느티나무 아래도 새벽에 모여들었던 사진가들은 이미 대부분 떠나고 고요한 정적이 흐른다.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 앞에 떠있는 황토 돛배에 돛이 올라가 있고 하늘은 조금씩 파랗게 변하고 있었다.

새벽부터 이른 아침까지의 두물머리를 그렇게 만나고 세미원을 시작으로 양평 여행지 몇 곳을 돌아 오후에 일몰 보러 다시 두물머리로 돌아오며 하루 두 번의 다른 모습으로 만났다.

 두물머리의 아침

두물머리의 아침 

연 씨앗 요리와 식혜

연 씨앗(연자)요리와 식혜

세미원 연꽃 박물관 앞에 있는 카페에서 시원한 식혜 주문하며 접시에 시식용으로 내놓은 연 씨앗(연자) 요리를 맛보았다. 연 씨앗을 음식으로 맛본 건 처음이다. 연근, 연잎 밥, 연잎 차, 연꽃 차 그동안 먹어보았던 연꽃 관련 식품 중 가장 맛있게 먹어보았다. 보기엔 딱딱해 보이는 데 아주 부드럽고 고소하고 진한 맛이 자꾸 손이 가게 했다.

많이 달지도 않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던 시원한 식혜 한 잔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오전에 다녀간 세미원을 지나 배다리 건너 두물머리로 향했다.

  두물머리 연꽃

연꽃과 참새
두물머리 연꽃과 참새 

세미원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두물머리에서 세미원 오가는 길에서도 연꽃을 만날 수 있다. 참새들이 무리 지어 연밭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렌즈 갈아 끼우는 사이 푸드덕 다 날아가 버렸나 했더니 요렇게 꽃봉오리에 앉아 사랑스러운 뒤태를 보여주는 참새, 큼직한 연잎에 어째 좀 불안하게 앉아있는 참새 그렇게 두 마리의 남아있는 참새가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연꽃 잎 위에 앉은 참새

두물머리 일몰
두물머리 일몰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자리를 묵묵하게 지켜오며 신성한 존재로 남아있는 느티나무에도 오후의 햇살이 드리워진 시간. 웨딩촬영 나온 사람들은 부드러운 오후의 빛이 사라지기 전 아름다운 신부를 사진으로 남기기 바쁘고 여행자는 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를 붙잡느라 분주한 짧은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 걸었던 산책길을 그대로 따라 다시 걷는다.

두물머리 느티나무와 일몰
두물머리 느티나무와 일몰

한강 제1경 두물경 표지석
한강 제1경 두물경 표지석

느티나무 아래에서 해넘이를 보고 한강 제1경 두물경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걸어오니 흐르는 구름 사이로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노을 속 아름다운 두물머리 부부송

노을 속 아름다운 두물머리 부부송
노을 속 아름다운 두물머리 부부송 

 

여행자가 부부송이라고 이름 지어준 소나무 두 그루는 이른 아침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거기다 노을에 물든 부부송 아래로 중년 부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노을 속 아름다운 두물머리 부부송

두물머리의 일몰

 

붉게 물들어가는 저녁노을 속에 빠져 잠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오려는 순간 반대편 하늘엔 이렇게 둥근 달이 떠올라있다. 자욱한 안개로 뒤덮여 일출을 보지 못해도 어떤 계절에 찾아도 변함없이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이곳은 언제 찾아도 마음이 평온해지게 하는 마법 같은 끌림으로 존재하는 곳이다.

두물머리의 달

▼더 크고 많은 사진이 담긴 동영상

두물머리 영상

자동차 이모티콘여행정보

-주변 여행지:세미원/들꽃수목원/용문산 관광지 내 청춘 뮤지엄/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산나물 두메 향기/양평군립미술관 등

-입장료:무료(이용시간 상시 연중무휴)

-주차시설: 교량하부 공영 주차장(무료)/두물머리길 따라 맨 끝 느티나무에 가까운 유료 주차장 (승용차 기준 1일 2,000원)

-네비게이션 검색: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69 또는 ‘두물머리나루’

 *두물머리 입구 공영 주차장:양서면 양수리 115-7

 *교량하부 공영 주차장:양서면 양수리 681-1

-대중교통

 *중앙선전철 용문행 탑승, 양수역 1번 출구(도보 약30분 소요)

 *버스:동서울 상봉터미널 양평행 승차, 양수리 하차(도보 약 15분 소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125/☎031-773-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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