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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산행] 가평과 양평 사이 오지산행, 속리산이라 불리던 봉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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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경기도권에 좋은 산이 하나 있다. 경기도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원도 홍천과도 가까우니 오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산이라 할 수 있다.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다 해서 속리산이라고도 불리었던 이 산은 비박 마니아들이 알음알음 찾아가는 전나무숲이 유명하기도 하다. 평일산행이야 어느 산이든 주말보다 한산하게 즐길 수 있지만 평일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한적하게 이 산을 다녀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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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미산 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로 잡은 곳은 설곡리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려면 청평터미널이나 설악터미널에서 묵안리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되며 성곡부락에서 하차하여 조금만 걸으면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원점회귀 산행이라면 자차이동도 무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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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 속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평일에 찾았더니 산엔 오롯이 우리만 오른다. 개인적으로 어딜 가든 북적이는 것을 피하는 나에겐 맘에 드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봉미산의 매력은 그런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누군가의 방해 없이 걷고 싶을 때 찾고 싶은 산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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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내딛을수록 봉미산은 겨울로 향한다. 슬슬 아이젠을 발밑에 체워야 할 시간. 특히나 겁이 많고 운동신경이 둔한 난 누구보다도 먼저 아이젠을 장착한다. 그 한가지 과정만으로 어찌나 맘이 안정되는지. 그 안정된 마음 위로 호기심이 빼꼼하게 고개를 내밀어 봉미산의 겨울을 만끽한다.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계곡의 수량을 가늠하게 만드는 굽이굽이 빙판 위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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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곡에서 2KM 남짓 걸어오면서 계곡의 빙판을 거슬러 오르는 길.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나뭇가지의 시그널을 놓쳐 일을 잃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마 마지막 본 시그널에서 꽤 지나온 것 같았는데 할 수 없이 길을 우회하는 수밖에. 발 밑의 아이젠이 주는 안심과 계곡의 빙판길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 정신줄을 놓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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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면 탄성을 지르게 되는 구간이 있다. 바로 숲을 빠져나와 하늘이 열리는 그 타이밍이다.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터가 나오면 그동안 오르며 턱턱 막혔던 숨에 갈등했던 마음속 모든 것들이 스르륵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산행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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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닿은 봉미산. 어찌 보면 동네 뒷산 같기도 하고 멋들어진 기묘한 풍광을 품은 산들과 비교하기엔 초라할지도 모르는 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명세에 시달려 호들갑스러운 곳보다 오롯이 나와 그리고 함께한 이에게 집중하며 잔잔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봉미산이 제격일 듯. 산행거리가 아쉽다면 주변에 있는 폭산과 용문산을 함께 연계하여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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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겨울엔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워낙 운동신경이 둔하고 스스로 그것을 잘 알기에 다칠 위험이 있다면 일단 주저 앉는 습성이 있는 나에게 겨울산은 획기적인 여행 아이템이다. 아이젠, 스패츠 그리고 스틱을 가지고 겨울산에 오르면 안정된 맘으로 오를 수 있고 겨울이라는 계절이 보여주는 특별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내 무릎을 괴롭히는 지독한 너덜길도 소복이 쌓인 눈이 다져놓아 부드러운 길로 만들어놓는 겨울산. 다음에 또 어느 산에 올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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