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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여행] 호명산 넘어 호명호수, 가평 둘레길 6-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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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이라는 명칭에 만만하게 보다간 큰코다칠 가평 둘레길. 그중 6-1코스는 청평역에서 호명산과 호명호수를 찾아가는 코스로 능선길을 걷는 코스다. 사실 호명산에 닿기 전까지 조망이 터지는 구간이 별로 없어 조금 지루해할 수 있을지 모르나 눈이 많이 온 다음날 푹푹 빠져드는 설산을 걷고 싶다면 짧게나마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능선이 그리 길지 않으니 러셀하며 긴 산행을 감행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도 맛배기 경험이 가능한 곳. 호명산 정상에 가까워지면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니 그때부턴 룰루랄라 산행을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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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둘레길 6-1코스는 청평역에서 시작된다. 경의중앙선이나 춘천선을 이용해 근교의 산행이 쉬워진다. 역 앞에서 바로 산행이 시작되는 코스도 은근 많아 멀리 떠나지 못해도 열차에 오르면 계절의 색으로 변모한 경기도권 산들이 반기기 때문에 주말이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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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역 앞에 흐르는 조정천을 건너면 가평 올레길 6-1코스가 시작된다. 코스 내내 능선을 타니 도보여행이라는 느낌보단 산행의 느낌이 더 강하다. 남들보다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인 탓해 우리가 이 산을 전세 낸 듯하다. 발걸음을 내딛는 동시 우리만의 가평 올레길 추억이 생긴다. 자,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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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눈은 참 요상하다. 마치 소똥을 밟은 것처럼 아이젠에 굵직한 눈덩이가 들러붙는다. 그 눈덩이들은 점점 커져 하이힐을 신은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치 어릴 적 엄마의 하이힐을 신어보겠다고 뒤뚱거리던 그때로 돌아간 듯 걸음이 뒤뚱거린다. 몇 걸음 가다 털어내고 또 몇 걸음 가다 털어내고를 반복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세상이 열렸다. 산행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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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호명산 정상.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가만히 서 있으면 움츠려 드는 겨울 공기지만 산 정상에선 어깨를 쭉 펴고 반기게 되는 상쾌한 겨울 공기다. 크게 한번 들이마시면 이곳까지 오르면서 요동치던 심장도 서서히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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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을 지나 찾은 호명호수. 산위에 있는 커다란 호수가 인상적인 이곳은 대중교통 혹은 자차로 찾을 수 있는 곳이라 은근 데이트 명소로 인기가 있다. 카페나 전망대 시절도 잘 되어 있어 연인과 함께 찾기 좋은 곳인데 겨울철에는 가파른 길을 차로 오르긴 무리가 있어 가끔은 도로 상태에 따라 통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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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호수에서 버스를 타고 상천역까지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가평 올레길 6-1코스는 상천역까지 이어지는 길이어서 그대로 따라 내려간다. 아스팔트 길이라 지루하기도 하지만 길가의 눈을 밟으며 내려가면 조금은 편한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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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천역에 다다르면서 어느 농가에서 만난 귀요미. 눈은 잔뜩 겁을 먹은 것 같지만 사람을 좋아하는지 자꾸 다가서려 한다. 길가에 쌓인 눈처럼 순순한 마음으로 사람에게 다가서려는 아이가 예쁘게 마음속에 담기던 가평 올레길 6-1코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음 녀석이 날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다시 찾게 된다면 이 녀석 잘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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