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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가볼만한곳) 보광사/가난하지만 물이 맑은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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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과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잠시 어디 들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마침 ‘보광사’라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바로 차를 돌려 진입하려는데 주택 공사를 하고 있어서 차가 진행할 수가 없다네요.
순간 그냥 포기할까? 하다가 차를 세워두고 잠시 걷기로 합니다.
이름 모를 산사를 방문하는 길은 설레는 시간이기도 하기에 조용히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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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이 수상한데? 일본식 사찰인가?
지난주에 다녀온 일본을 다녀와서일까요? 일본스러운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사찰과는 좀 다르게 느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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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물소리의 비밀은 포스팅 끝부분에…)
누가 수도꼭지를 안 잠그고 갔나 보다 하고 잠가보려는데 돌아가질 않았어요.
수도꼭지가 고장이 나서 물이 낭비되는 것 같아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극락전을 향하여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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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이라는 현판의 글씨가 좀 다르지요?
여러 가지가 참 독특하구나 하며 극락전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극락전 내부에 있는 ‘신중탱화’라고 하는 작은 탱화가 향토유적 제64호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신중’이라는 것은 우리를 지키는 군대 같은 개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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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명한 사찰의 내부에 있는 탱화들보다 소박하고 작은 탱화였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니 아마도 이름 없는 사찰이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질 무렵 극락전 내부는 제 숨소리조차 너무나 크게 들릴 만큼 조용해서 무서움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조용히 인사를 드리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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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 위, 오솔길처럼 낸 계단길을 오르니 사찰의 가장 위쪽에 있는 삼성각으로 이어집니다.
소박하지만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삼성각 내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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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의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둥글게 내려오면 눈에 들어오는 일반 가정집 같은 요사채가 경내의 전부였습니다.
우연히 나오신 건지 홀로 배회하는 저를 보고 나오신 건지 비구니 스님께서 나오셔서 인사를 해주셨어요.
한적한 전원주택들이 들어선 곳에 조용히 머물고 싶어지는 사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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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삼층 석탑 위에 키 작은 동자들이 앙증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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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이 정문이고 제가 입장한 곳은 후문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쪽으로 들어왔더라면 좀 더 운치가 있었겠다 싶습니다.
연등도 달려있고, 언덕으로 오르는 듯한 길이 사찰의 분위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일주문도 제가 들어온 곳의 문과 같은 모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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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나가야 할 시간 뭔가 낯설어서 잠시 머뭇거리는 순간,
경내를 감돌던 수도 물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맑은 약수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인근 주민들이 자주 드나들면서 물을 받아 간다고 한답니다
근처 주민들을 모두 먹여 살리고 있다고 힘주어 말씀하시는 스님의 목소리에 자부심이 묻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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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도꼭지의  비밀은 물이 차면 그냥 흘러 내려오고 물을 퍼가면 물이 찰 동안에는 흐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애초에 수도꼭지는 잠글 수 없었던 것이고, 물이 넘쳐서 흐르고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스님께서 한 모금 마시고 가라 하셔서 조금 마셔보았는데 물 맛이 참 좋았습니다.

 

수도

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 길에 다시 바라본 일주문.
가난한 사찰의 속내를 알게 된 것 같아 왠지 민망했습니다.
일본식이 아니라 조립식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었는데 안쪽에는 사천왕을 그림으로 붙여 놓을 만큼 빈한한 사찰입니다.
게다가 나가는 쪽에서만 사천왕이 보입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정성을 들인 모습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아마도 이런 사찰들이 전국에 아주 많이 있겠지요.
작은 교회는 주위에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데 작은 사찰은 눈에 띄지 않았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음에 낯설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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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 때는 별 감흥 없이 보이던 돌무덤이 내려가면서 보니 아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방방곡곡 작은 사찰들도 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시가 많이 들어와서 멋진 일주문이 완성되길 기원하며 길을 나섰습니다.
그때까지 맛 좋은 약수도 계속 흘러내렸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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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광사
위치;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유리로 177번 길 71 (유방동 808번지)
문의;031-335-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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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경기관광공사 보광사 용인가볼만한곳 작지만물맑은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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