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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여행] 고래산-문안산 연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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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날씨를 핑계로 미뤄왔던 산행에 슬슬 관심 가기 시작한다. 남양주 가볼만한곳을 찾던 중 재밌는 산이름이 발견됐다. 하나는 고래산이요 또 하나는 문안산이다. 문안산은 다산길 5코스로 찾아가 본 적이 있으나 고래산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산이다. 고래가 사는지 궁금한 고래산과 문안인사해야 할 것 같은 문안산. 말 장난 같은 산이름이 주말여행으로 당첨되어 떠난 남양주 여행. 두 개의 산 모두 600고지가 되지 않은 내륙의 아담한 산으로 솔직히 오르내림의 경사가 만만치 않아 허벅지와 심장이 쫄깃해지는 짜릿함을 선사하지만 그만큼 내 몸에 찾아오는 건강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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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은 고래산과 문안산을 잇는 연계산행이다. 산행은 먹치고개에서 시작하는데 들머리인 먹치고개를 찾아가는 방법은 덕소역에서 88-3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오전까지 비 소식이 있어 살짝 걱정했는데 날이 추울까 봐 따뜻하게 무장한 옷이 무색하게 어이없게도 날씨는 봄비 내리는 날씨가 아닌 초여름 날씨가 먹치고개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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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산은 딱히 조망구간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봄산행에 걸맞은 진달래가 우리를 맞이하니까. 산 능선 곳곳에는 진달래가 분홍분홍하게 피어 있었다. 먹치고개에서 시작된 경사는 꾸준하게 이어지는데 그 길의 고행을 잊게 만드는 진달래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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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이어지는 경사가 주는 고통을 이겨내니 우리의 첫번째 고지인 고래산이 나타난다. 경기도에는 두개의 고래산이 있다. 지금 내가 찾아온 남양주의 고래산이 있고 또 하나는 양평에 자리 잡고 있다. 양평에 있는 고래산의 경우 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데 남양주의 고래산의 경우 산의 유래나 기타 정보에 대해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고래산을 단일코스로 찾으면 산행거리가 짧고 보통은 문안산과 함께 연계산행으로 찾거나 천마지맥 중장거리 산행으로 천마산, 백봉산, 갑산 등과 함께 산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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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산 정상을 지나 급경사 구간을 지나면 공터가 나오는데 문안산 가기 전 이곳에서 간식타임을 가졌다. 각자의 배낭에서 꺼낸 음식들로 체력 보충을 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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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산 가는 길목인 재재기고개로 향하는 길 한 묘지터를 발견했다. 딱 이곳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니 너나 할 것 없이 터져 나오는 말. ‘와~ 이곳이 명당이네!’ 어느 문중의 묘지터인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보는 풍광은 정말 탐이 났다. 이 멋진 조망을 즐기면서 식사를 한다면 참 좋겠다 싶었지만 남의 무덤 앞에서 돗자리 까는 건 예의가 아니기에 이 무덤 안에 잠자는 이를 부러워만 하다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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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산과 문안산 사이 재재기고개. 지난번 다산길 5코스를 다녀갔던 것이 기억난다. 이곳부터는 문안길 넘어 하산하는 길은 다산길 5코스와 같은 동선이다. 같은 산이지만 다른 계절에 찾는 것이기에 그때와 다른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숨을 고른 후 산길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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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산 가는 길에 발견한 버섯. 나무 기둥에 황금빛을 발하며 기생하는 녀석의 황금색감이 길을 멈추게 한다. 버섯에 대한 지식이 많이 않아 어떤 종류의 버섯인지는 알 수 없고 식용가능여부도 알 수 없지만 녀석의 빛깔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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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산 가는 길 3개의 벤치가 놓인 쉼터가 있는데 문안산 정상에 오르기 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멋들어진 인테리어에 최상등급의 식재료로 만든 값비싼 음식 못지않은 산중만찬. 그 어떠한 음식보다 꿀맛이며 이곳까지 오느라 뚝뚝 흘려버린 칼로리에 다이어트라는 죄책감 따윈 훌훌 던져버리고 맛나게 식사하는 시간.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식사는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산이 정화해준 공기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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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이어진 걸음은 문안산 정상에 다다른다. 날이 좋은 날엔 서울 동대문 안이 보인다 하여 문안산이라 불리는 이 산은 가족산행으로 적합한 산이라고 안내되고 있다. 산세는 설명대로 험하지는 않지만 오르내리는 구간이 다소 경사가 급해 산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위험한 산행코스는 아니지만 급경사 구간이 있어 충분한 쉼이 필요한 산행지로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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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인지 문안산 정상에선 안내문구에 보이는 것처럼 서울을 볼 수 없었고 북한강 주변의 모습과 마석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정상을 지나 하산길로 이어지는 길은 암릉구간으로 되어 있다. 이 부분이 문안산의 특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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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보이는 남양주 하수처리장. 이곳에선 보이지 않지만 하수처리장 인근엔 남양주 가볼만한곳 중 하나인 피아노폭포와 그 앞에 있는 인공폭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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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로를 만나면서 끝난 고래산-문안산 연계산행. 산행을 끝내고 이 날머리를 돌아보면 좀전까지의 시간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때론 가파오는 숨에 산을 왜 오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멋진 풍광을 보면 그 힘들었던 순간을 잊기도 하며 쫄깃해지는 심장에 길을 멈추기도 하고 소박한 밥상에 행복해하기도 하고 이마에 흐르는 땀과 강렬한 햇살에 얼굴에 올라올 기미들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주는 상쾌함에 몸을 내맡기기도 한 시간. 어떤 한순간의 단편적인 감정으로 이 산행을 답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복합적인 감정 중 내 스스로 무엇을 담고 버리는지에 따라 그것이 어떤 추억으로 남겨지는지 좌우되는 것 같다. 우리네 인생이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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