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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여행] 용주사 템플스테이 바루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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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여행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용주사 바루공양이다. 바루공양이란 불교사찰에서 행하는 전통적인 식사의례를 말하며 통상적으로 평상시 승려들이 식사하는 것을 뜻한다. 여행 중 사찰을 찾을 경우 종종 공양을 받기도 했지만 신도들 대상으로 하는 공양과 달리 바루공양은 예법이 경건하다. 식사를 위해 발우를 받고 음식을 받아 식사 후 다시 발우를 내어주면서 이에 빗대어 인생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어 식사 이상의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사찰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바루공양에 대해 찾아보고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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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여행 중 찾은 용주사를 둘러보고 바루공양을 받았다. 사찰에서 식사시간에 맞춰 공양을 하는데 일반 신도들을 위한 공양일 경우 식사 후 자신의 식기를 닦는 건 사찰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만한 내용이다. 이번에 체험하게된 바루공양인 경우는 승려들의 식사예절을 배워보는 자리로 바루공양 시작에 앞서 바루공양의 뜻과 절차에 대한 교육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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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루공양체험에는 불교사찰에서 사용되는 발우라는 식기가 개인자리에 놓여지고 같이 나눠먹을 사찰음식이 공동으로 주어진다. 예상했겠지만 사찰음식엔 고기애자가 좋아할만한 찬은 없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이런 음식이 맛좋을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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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놓인 발우의 구성은 이렇다. 마치 러시아인형 마트로시카처럼 차곡차곡 4개의 사이즈의 그릇이 담겨있는데 보 위에 순서에 맞게 배열한다. 가장 큰 그릇이 밥그릇이고 그 다음 큰 그릇이 국그릇이다. 윗줄 왼편에 있는 그릇이 찬그릇이고 수저와 함께 놓인 그릇은 물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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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할 준비를 마친 후 자신이 먹을만큼의 음식을 발우에 담는다. 이 중 일반인이 보기에 특이한점은 밥그릇안에 쌀밥과 함께 담긴 단무지일 것이다. 이 단무지는 찬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식사후 식기를 닦아내는 용도로 쓰인다. 물론 최종적으론 내 입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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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전 사진과 동일한 사진처럼 보이나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물이 물그릇이 아닌 찬그릇에 담겨있는데 이 사진은 식사 후 발우를 모두 정리한 후 상태의 사진이다. 음식물을 모두 섭취한 뒤 물그릇에 담긴 그릇과 단무지를 이용해 발우를 닦아내는데 최대한 음식물을 남기지 않아야하고 그릇을 씻는 물은 최소한으로 사용해야하는 것이 포인트다. 바루공양에선 남기는 법이 없기에 최종 그릇을 세척한 물과 단무지를 먹어야하기에 잘 생각해야하는 부분이다. 평소 이런 식습관이 없는 사람에겐 마무리 작업이 고역(?)일 수 있어 예외적으로 마지막 작업은 하지않을 수 있으니 무턱대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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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에서 고민끝에 마무리까지 직접해보기로했다. 그릇을 씻은 물이 내 입술에 닿기직전까지 괴롭히던 갈등. ‘결국 내 배안에서 섞이는 음식물과 다를바 없다던 대범함은 결국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라는 자책으로 이어지고 온갖 복잡한 마음에 이 고행은 끝이 난다. 다시 마트로시카로 빙의 된 발우를 보면서 좀 전의 복잡했던 내 심경을 돌아봤다. 지나고 보니 그리고 돌아보니 별것아니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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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발우. 이렇게 내 앞에 놓였을 때의 발우와 손수 직접 정돈한 발우 사이, 그 과정을 돌아보면 인생과 닮은 점이 많다. 세상에 태어나 마음 속 담고 싶은 것과 덜어내고 싶은 것 그리고 그것들을 정돈해나가는 과정이 되돌아보면 별것아니였던 커다란 파도가 안겨준 고민들이 이 한끼 식사에 담겨있으니 잠시 복잡한 삶을 내려놓고 스스로의 삶을 들여다보기 좋은 사찰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사찰여행에서 더 나아가 템플스테이를 그리고 더 나아가 바루공양을 체험해봄으로써 마음을 다스리는 법도 깨우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음식은 어이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행복)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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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루공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벽에 쓰여있는 오관게를 읽어보니 바루공양의 의미와 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밀어넣었던 음식에 대한 고마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난생처음 경험하게 된 바루공양을 통해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사찰건축의 미를 탐미하는 여행도 좋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여행을 떠난다면 좀 더 뜻깊은 시간이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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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바루공양 용주사 템플스테이 화성가볼만한곳 화성여행 화성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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