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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도자세상 ‘2017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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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들이 내세우는 정체불명의 애매한 축제들이 많지만
‘경기도자기축제’는 지역특색에도 잘 맞고 꾸준히 발전해 왔다는 점에서
가 볼만 한 축제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이 경기도자기축제 기간에 열리는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2001년부터 격년마다 이천,여주,광주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도자기 박람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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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 도자세상 (여주시 신륵사길 7 (신륵사 관광단지 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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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축제는 이미 끝났지만,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전시는 5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저는 오히려 축제 끝나고 가니까 전시 감상하기엔 훨씬 훨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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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세계생활도자관 1층에서는 ‘이탈리아 국가교류전’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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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도자의 중심지인 파엔자시 도예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도자문화교류 차원에서 초대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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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불가는 아니지만, 조심스러워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 2개만 담았습니다. 어떤 점에서 인상적이었냐면, 딱 봐도 이탈리아의 느낌이 묻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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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가교류전’을 보고 나서
이번 도자비엔날레 주제전시회가 열리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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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봤을 때는 크게 인상적인 건물이 아니었는데 2층 전시실로 이어지는 계단 위외 철제 구조물들 위로 햇살이 가득 비쳐 드는 게 상당히 기분이 좋아지는 건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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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이야기한다기에 어떤 컨셉인가 궁금했는데… 삶과 죽음이라는 다소 진지한 주제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유골함이라는 표현 대상을 통해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이라는 ‘삶’을 이야기하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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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물품은 공통적으로 모두 유골함
①기리고 싶은 사람 혹은 동물, ②가족, 그리고 ③자신…
이 세 가지 기념 대상을 두고 3개의 전시 공간이 나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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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를 기념하는 유골함 중 인상 깊었던 작품 2개. 왼쪽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김혜정 작가의 유골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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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님을 기리는 김상만 작가의 작품. ‘우리 엄마 무덤가에 꽃 한송이 피어 있네 엄마 같이 야윈 얼굴 꽃 한 송이 피어 있네’라는 이정록 시인의 시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유골함 분위기가 딱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 같아서 참 좋아 보였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유골함도 있었지만
의외로 키우던 반려동물을 기리는 유골함이 꽤 많았습니다.
차이라고 하면 동물 유골함은 좀더 아기자기하고 동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지만
그래도 뭔가 사람의 죽음과 동물의 죽음은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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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가족을 위한 유골함은… 역시나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 가족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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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할아버지와의 (중국어) 대화 내용이 흘러나오는 한 도자기 작품 앞에서도 한참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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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 코너가… 가장 가슴 깊이 와 닿았던 이유는
작가들이 직접 겪은 죽음이 작품 속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재했던 죽음이 작품으로 형상화됐다고나 할까요.

 
“보고 싶은 나의 아버지를 회상하며… 그 분이 앉았던 의자, 그 분이 좋아하시던 꽃과 나무들,
지금은 천국에 계실 아버지를 상상하며 꿈을 꾼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무엇보다 보고 싶지만 만날 수 없을 때가 가장 그립다”

“이 작품은 심장 모양이고 뚜껑이 이중으로 달려 있다.
단지 안 공간은 기억되는 이를 위한 공간과 기억하는 이를 위한 공간 두 개로 나뉘어져 있다.”

“‘추억’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지치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는 …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느낌은 매우 생생해서 마음으로부터 조용하고 진실하게 대답을 할 수가 있다.
이것은 다른 차원끼리의 대화인 것이다”

“아가, 너의 삶이 소소한 풍요로움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건강히 살아간 삶의 끝자락에 우리는 없겠지만
태어나는 순간처럼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생을 마감하길 바란다.
사랑한다. 나의 아가야”

“누군가의 죽음을 인정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며,
그 어떤 슬픔보다 가슴 깊숙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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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나 자신을 위한 유골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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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 앞에서 발걸음이 쉽게 떼어지나요.. 세번째 기념 대상은 바로 작가 자신. 이 질문에 대한 답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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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 딱 하나만 고르라면… 이 작품입니다. 보는 순간 빵 터졌어요.
‘호민 장’이라는 중국 작가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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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을 위한 골호’라는 이 작품은 자기 자신을 위한 작품인데, 작가가 대머리에요.
유골함 형상을 본인의 얼굴로, 뚜껑을 까만 머리카락으로 근사하게 만들었습니다.
죽은 뒤 유골함으로 다시 태어난 아민은 대머리가 아닌 거죠.
대머리라는 컴플렉스를 죽음을 통해 승화시킨, 이렇게 유쾌한 아이디어라니… 
지인의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 때문에 무겁던 마음이
또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생각할수록 진지해지던 마음이
그냥 이 작품 하나로 가벼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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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국제 장애인 도예공모전’ 입상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심사 기준에 작품의 예술성보다 작품을 만든 작가들의 장애 정도나 다른 요소들도 반영됐을 것 같은데
작가들의 삶에 대해서도 같이 소개가 됐더라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됐을 텐데 싶었어요.
상업화된 작품들도 있는지 가끔 촬영 불가 메모가 있기에 여기는 그냥 눈으로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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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함께 있는 나’라는 제목으로 만든 거울 소품이 재미있어서(작명 센스 굿) 셀카 겸 요 작품만 한컷.

광주, 이천, 여주 세 곳 모두 전시 내용이 다른 만큼 그 곳에서 느끼는 재미가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공모전 작품들이 전시된 이천이 규모나 내용면에서는 가장 좋고
각국의 도자기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광주 전시가 재미있고.
저는, 여주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제가 너무 대책없이 훅~ 들어왔다고 해야 할까요.
다행히 조용히 한가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전시회장 분위기도 한몫 했네요. 
이번 주말까지 비엔날레 전시가 진행되니까 주말 나들이 장소 정하지 않았다면 2017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전시회장 찾아보시길요.
 
곤지암 도자공원: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727
이천 세라피아 :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697번길 263
여주 도자세상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7 (신륵사 관광단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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