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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여행-희귀나무들 보는 재미가 쏠쏠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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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수목원

포천 광릉수목원으로 가는 길은 한낮의 찌는듯한 무더위에 지칠대로 지친 발걸음이었지만, 마음만은 가뿐하게

걷는 길이었어요.   생각만으로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곳..이라는 믿음 덕분이겠지만, 수목원의 푸르름은 여느

곳보다 푸르뎅뎅해 언제나 적당한 설렘을 선사해주는것 같습니다.  광릉수목원은 아주 오래전 가족과 함께 캠핑

했던 인연도 있고, 가보고픈맘에 대중교통으로 몇시간을 공들여 찾아가기도 했었던 곳이에요.  그런저런 인연으로

가끔씩 아니, 어쩌다 한번씩 찾아가보고픈 곳이었지만, 멀다는 압박감에 제풀에 꺽이고 말았던 곳이기도 한데요.  

막상 가게되면 새로운 기운을 무한리필 충전받는다는 걸 알면서도 정작 찾아가는 길은 왜이리 굼뜨게 되는건지요.. 

수목원 산책을 하는 사람들

 

산책로를 걷는 사람

광릉숲은 조선 7대 세조대왕이 묻힌 광릉의 부속림중 일부로, 500여년이상 황실림으로 관리해오던 곳이라고 해요.  

초창기엔 임업시험림으로 지정되어오다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수목원을 조성하고 1987년 4월부터 일반인들

에게 공개된 수목원입니다.  그 후 1999년 5월엔 국립수목원으로 개원하게 되었어요.

수목원 산책을 하는 사람들

 

수목원 산책을 하는 사람들

국립수목원은 방문자센터로 들어서면 어린이정원이 있고, 덩굴식물원과 수국원, 관상수원, 비밀의 뜰, 백합원,

무궁화원, 소리정원, 산림박물관, 희귀.특산식물 보존원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이드맵만 보면 이걸 언제

다 돌아보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차근차근 돌아보면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진 않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어린이정원

어린이정원은 어린이들이 자연생태와 식물들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정원이에요. 

 

풀꽃

수목원을 걷다보면 울창한 숲 속에 갇힌듯 빽빽히 둘러싼 나무들에 절로 탄성이 나와요.  그 중 희귀한 나무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국립수목원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로, 숲길을 걸을땐 특이한 나무가 없나 살피며

걷게 되는 길입니다.  그러다 만난 비술나무.. 혼자 걸었다면 그냥 지나쳤을터인데, 호기심많은 언니와 함께라 다시

되돌아보고 가는 길이었어요.  

비술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 만주에 분포된 나무로, 15m까지 자라난다고 해요.  회백색의 수피는 조각조각 갈라

졌지만, 몸통에 접착제를 바른듯 단단히 붙어 있는 비술나무는 꽤나 오랜기간 그 곳에 머물은듯 보입니다. 

 

비술나무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꽃이 피어있을 수생식물원과 소리정원 먼저 찾아가기로 합니다. 

 

산책로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수생식물원에는 수련 몇 송이, 그리고 그 옆으로 몇 그루의 메타쉐콰이어도 있어요.  메타쉐콰이어길은 자칫

지나치기 쉬웠던 길로 하마터면 놓칠뻔 했는데요.  눈썰미 좋은 언니덕분에 짧은 발걸음을 했어요.  함께 여행

한다는 건 이렇게 서로가 못본걸 챙겨주는 기쁨이 있는 것 같아요.  더불어 꼼꼼하게 돌아보는 안목도 길러

지는것 같구요.  나름 세심하게 둘러보려고 노력하지만, 노력만으로는 않되는가봅니다.  아무래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건 아닌지 싶어요. 

 

수생식물원

 

수생식물원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는 삼백초는 잎과 꽃, 뿌리가 하얀 식물이에요.  지리산 일부지역과 제주도에서만 나는

삼백초는 잎은 연한 녹색이지만, 꽃이 필무렵엔 꽃 피는 주변의 2~3잎이 하얗게 변한다고 해요.  꽃은 하얀색

으로 금새 알아차릴 수 있지만, 뿌리까지 하얀색이라고 해요.

삼백초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나있는 샛길도 어여쁜 수목원입니다.  좁다랗게 물길모양으로 이어지는 길은 한 사람만

걸을 수 있는 넓이로 수행자의 길처럼 느껴졌는데요.  그 길따라 무수히 많은 상념들이 지나쳤을듯 합니다. 

 

아름드리 나무샛길

초록잎새 사이 보라색 점점이로 꽃을 핀 백리향은 바닷가 바위틈이나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식물이라고 해요.  

꽃 길이 1cm인 것을 섬백리향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특산종이라고 합니다.  꽃은 작디작지만, 향기가 은은해

관상용으로 즐겨 찾는 꽃이라고 하지요.

백리향

노란색 갈퀴망종화도 볼 수 있어요.  갈퀴망종화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잎이 갈퀴덩굴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노란색 갈퀴망종화

많이 본듯한 형체이지만, 이름을 들어보면 처음 듣는 용머리꽃입니다.  꽃의 모양이 용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일텐데요.  진한 보라색이 무척이나 눈길이 갔던 꽃이었어요. 

 

용머리꽃

빠른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되돌아나오는길.. 숲의 명예전당에 잠깐 들렸어요.  명예전당에는 우리나라

산림에 크게 공헌하신 분들을 동판 초상화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한국인으로 귀화해 태안의 헐벗은 산림을

식물자원의 보고로 가꾼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님도 있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자생종 종자채집과 종자 품질

기준을 정한 김이만 식물학자도 있습니다.       

 

숲의 명예전당

350만평에 달하는 광릉수목원은 숲길따라 걷기만 해도 좋을 산책코스일텐데요.  원시 자연림으로 어우러진

곳이라 사계절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좋을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산림박물관에 들려 산림자원에 관해

알아본 후 둘러보면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수목원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방

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으로 다가오는 여름방학엔 아이들과 함께 광릉수목원 나들이길 떠나보시면 어떨지요.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415
사전예약제 운영
개원일 : 화요일~토요일(휴원일-일.월.1월1일.설.추석연휴)
입장시간 : (4월~10월)09:00~18:00 / (11월~3월)09:00~17:00 – 일일 제한인원 입장
입장료 : 어른 1,000원 / 청소년 700원 / 어린이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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