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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여행] 소요산 자재암 가을 단풍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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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풍은 유독 더디게 다가오는 것 같다. 열흘 가까이 여행길에 올랐지만 단풍을 보고자 작심하고 떠난 것은 이번 동두천 소요산 산행이 올해 첫 단풍산행이다. 오가는 동안 붉게 물든 녀석들을 만나긴 했지만 붉은 색감에 풍덩하고 빠지길 맘먹고 달려들 생각을 하니 아침부터 기분이 자연스레 업된다. 소요산으로 향하는 방법은 여럿 있지만 집에서 가까운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소요산행 열차를 이용해 찾았는데 청량리역에서 소요산역까지는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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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은 지하철 소요산역에서 등산로까지는 도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근교 단풍 산행지 중 인기가 많다. 워낙 단풍빛이 곱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해마다 단풍시즌이 돌아오면 등산로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내가 찾은 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소요산에서 단풍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이번 소요산 단풍산행은 정상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재암까지 돌아보며 단풍을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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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등산로 초입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다. 하룻밤 머물 수 있는 소요산 관광지 캠핑장이 있어 좀 더 느긋하게 단품을 즐기며 캠핑까지 고려하는 여행이라면 이곳을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소요산 하면 원효대사의 일화로 많은 알려져 있는데 소요산 등산로 초입에는 이태조 행궁지를 나타내는 비석과 한국전쟁 때 희생당한 소요산 일대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반공 희생자 위령탑이 있으니 이런 깨알 같은 이야기도 함께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이태조 행궁지란 태조가 한양을 떠나 잠시 소요산에 머물렀을 때 거처한 별궁지로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이 비석으로나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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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암 일주문으로 향하는 길 만나게 되는 도토리 먹는 목각 다람쥐 손에 누가 옥수수 한 자루씩 쥐여줬는지 그 누군가의 재치에 크게 한번 웃어보게 되는 소요산. 붉은 단풍이 등산로 초입부터 보이기 시작하는데 돌아오는 주말에 찾으면 더욱 화려한 단풍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몇해전 찾았을 때보단 계곡의 수량이 적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 아쉬움은 나무를 붉게 물들인 단풍들이 해갈시켜 준다. 일주문으로 향하는 길에 볼 수 있는 정미의병 독립유공자 추모비. 정미의병은 고종이 강제 퇴위되고 한국 군대의 강제해산에 반발한 해산 군인들이 일본에 맞서면서 비롯되었다. 익숙하게 들어온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외에 세상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들의 희생 역시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부분으로 소요산 산행 중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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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외로 산 밑에서도 단풍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맘에 들었던 소요산. 산세를 보면 아직 전체적으로 붉게 물든 모습을 보려면 10월 말에서 11월 초쯤이 제격일 것 같은데 초반부터 단풍을 만나게 되다 보니 살짝 등산에 꾀가 나기 시작한다. 워낙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해 믿고 찾은 소요산. 경기도의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화려한 모습으로 단풍놀이에 나선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소요산 자재암 일주문을 만나기 전까지는 늦가을 단풍 찾아 공원 산책을 한 느낌이었다면 이 문을 통과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 느낌이 든다. 일주문 앞에는 매점이 자리 잡고 있는데 매점의 기와와 단풍이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고개 아픈지 모르고 한동안 단풍과 처마를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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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약수로 목을 축이기 위해 약수터를 찾았다. 밸브를 살짝 열었을 뿐인데 어찌나 물이 콸콸콸 쏟아지던지. 이곳까지 걸어오는 내내 계곡의 상태를 봐선 많이 가물은 것 같은데 수도꼭지로 쏟아져 나오는 수량은 놀랄 정도로 풍부했다. 일주문을 지나 멀리 속리교가 보이는데 속리교를 따라 자재암으로 향하기 전 원효폭포와 원효굴을 먼저 만나보기로 한다. 원효굴과 원효폭포는 자재암 가는 길에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수행을 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원효폭포는 예전에 왔을 때와 달리 수량이 적어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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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굴을 지나 자재암으로 가는 길은 백팔 계단을 올라야 한다. 숫자로만 가늠한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오르는 내내 화려한 단풍의 색감에 빠져 힘든지 모르고 올랐다. 백팔 계단의 끝은 해탈문과 원효대가 장식한다. 해탈문을 통화하면 나오는 원효대는 원효대사가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머물며 좌정하고 수도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원효대에서 자재암으로 향하는 길에는 맘을 다스리는 글들이 적혀 있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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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다른 자재암.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자재암으로 불렸다는 이 절은 몇번의 화재로 인해 소실과 중창을 반복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고려시대에는 소요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절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이 아니라 둘러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지만 주변 경관이 좋아 오랫동안 머무는 여행자들이 많아 보인다. 자재암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곳은 나한굴과 청량폭포다. 전체적으로 가물어서 그런지 이곳에 있는 청량폭포 역시 원효폭포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폭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나한굴을 형성하는 기암과 단풍 풍경은 폭포의 아쉬운 부분을 해결해 준다. 나한굴 앞에 용이 뿜어내는 약수는 원효샘이다. 차를 즐기던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에는 찻물로 으뜸인 석간수가 솟아올랐다고 한다. 특히 자재암의 원효샘은 그 맛을 인정받아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찻물로 알려져 있어 차 문화 유적지를 찾아 떠나는 테마여행에 인기가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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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산행을 하다 보니 자재암 넘어 만날 수 있는 선녀탕을 찾는 것은 자연스레 포기하게 되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은근 가파른 구간이 연속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다음 일정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내년 가을 산행을 기원하며 다스려야 했다. 비록 자재암 뒤로 산길을 잇지 못했지만 자재암까지 가는 길 올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단풍놀이를 실컷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다가오는 주말인 10월 28일은 소요산 단풍제가 있어 산 아래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가을 아직 단풍여행을 떠나지 못했다면 지하철 타고 소요산으로 단풍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 소요산 단풍은 이미 객을 맞이하기 위해 산 아래로 마중 나와 당신이 오길 기다리고 있으니 우린 떠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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