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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주간] 마음속의 경기도 206. 용인 장욱진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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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고택

장욱진 고택

집에서 출발할 때는 흐린 날씨를 살짝 걱정하며 나는 잘 말려둔 삼단 우산 하나 꺼내 가방에 넣어두고 있었다.

바람이 심술을 부리긴 했지만 오후의 하늘은 오히려 맑고 푸르다. 찾아가는 곳, 장욱진 고택 내부의 느낌이 좋다면

영상에 담아볼 생각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날씨 때문에 영상까지 넉넉하게 담았던 일요일 오후였다.

 

장욱진 고택 내 양옥집

장욱진 고택 내 양옥집

장욱진 화가는 덕소에서 살 때를 제외하면 서울 명륜동과 수안보 그리고 내가 방문했던 용인시 마북동에서 각각 4~5년

정도 살았다. 1986년 이곳의 오래된 한옥에서 일 년 반을 살다 보니 좀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양옥집을 하나 지어볼 생각이었다.

본인이 직접 설계하여 1989년 봄에 짓기 시작하여 1989년 7월에 살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새로 지은 양옥집에서 일 년 반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집이 되었다.

참고] 미국 단독 주택의 다양한 건축양식 중 콜로니얼Colonial식은 4개 이상의 방을 갖춘 주택의 흔한 형태로 옥내 계단을 갖춘

복층식 구조다. 조금씩 다른 개성을 위해 현관문으로 연결되는 정면부의 설계를 통해 차별화하기도 한다.

 

양옥집 내부

양옥집 내부

 

장욱진 화가의 1953년 작 <자동차가 있는 풍경Scene with a Car>을 보면 그림 속의 양옥집과 비슷하다. 현관문은 가운데 있고,

좌우로 창문이 하나씩 있는 붉은 벽돌집. 양옥집 안에는 그가 생전에 그렸던 그림이 하나씩 액자에 담겨 있었다.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1월 26일까지 <드로잉전>이 전시된다. 종이에 매직으로 그린 그림들은 1970년대에 남겨진 것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자화상을 포함하여 그의 가족을 한 명씩 그린 그림이었다.

 

 

장욱진 고택

장욱진 고택

 

3대가 이어 살았을 오래된 이 고택(한옥집)은 1884년에 지었다고 전한다. 원형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리과정은 있었지만 ‘ㅁ’자형 구조는 매입 당시와 같고, 짚으로 엮어 올린 이엉지붕만 양기와로 교체되었을 뿐이다.

버스정류장에 하차하여 이곳으로 걸었다면 낮은 언덕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랑채 툇마루나 ‘관어당’ 정자에서

바라보는 앞산의 모습은 주변 현대식 빌라의 신축으로 변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마당과 장독대가 있는 집을 구경하는

오후는 즐거웠다. 폭신한 잔디를 밟으면서 가을꽃을 구경하기도 했다.

고택의 가을

고택의 가을

고택의 가을

고택의 가을

벽에 남겨진 그림자는 gif 애니메이션처럼 바람의 힘으로 변하고 있었다. 볕도 들어서 포근한 자리. 그 자리에 잠시

앉기로 했다. 보는 것을 멈추고 잠시 눈을 감으면 청각이 부지런하니 고택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사이 주변의 새소리가

들리는지도 모르고 있었구나.

안채

안채

사랑채

사랑채

멍석과 현판

멍석과 현판

장욱진 화가의 아틀리에였던 사랑채 마루는 방문객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쉼터. 짚을 결어서 둥글게 만든 멍석은

고요한 물 위에 떠있는 수련 잎을 연상하게 했다. 1975년부터 5년 동안 살았던 명륜동 안채의 현판을 이곳 사랑채에

옮겨 달았다. 갑골문자라서 마루에 놓인 설명을 읽어보고 ‘스스로 보고 얻는다 : 관자득재’라는 뜻을 가진

觀自得齋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어당

관어당

觀漁堂(관어당)의 ‘觀(볼 관)’을 전각한 모양에서 ‘눈’과 ‘귀’의 모티브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귀’로도 사물을 본다고 파악하는

 
동양적 사고방식이 잘 나타나 있다고 설명은 전했다. 물고기 모양의 장식이 달려있는 이유도 현판에 담긴 ‘漁’를 생각하며
 
찾을 수 있겠다.

 

 

 

풍경

풍경

고개를 들어 쳐다보는 완연한 가을의 맑은 하늘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풍경에 달린 물고기나 관어당 정자에 걸린
 
물고기에게는 하늘은 물 맑은 연못이 된다.
 
 
집운헌 내부

집운헌 내부

대추차

대추차

 

장욱진 고택은 입장료 2천 원이지만 자율적으로 투명 아크릴로 제작한 통에 넣어두고 입장하면 되지만 관람을 마치고

집운헌에서 차를 마실 생각에 입장료를 좀 아껴볼 생각이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보다 유자차가 좋을 것 같았고,

이 가을을 생각하면 대추차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주문했다.

숟가락이 제공되어 설마 안에 계란이 들었나 생각이 들어 휘이~ 저어보니 대추차 그대로다. 약간의 걸쭉함을 맛으로 느끼게 되니

숟가락을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되었는데 오랫동안 이날 마신 대추차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라운드 매거진 2016년 11월호

어라운드 매거진 2016년 11월호

장욱진이 추구하던 단순함은 그의 생활이고 그림이었다. 생활에서 군더더기를 버리는 것처럼 그림에서 군더더기를 버렸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단순하다, 순수하다,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 같다는 말이 자주 붙는다. 집, 가족, 나무, 까치, 해와 달, 산,

아이가 자주 등장하는데 대상의 형태만이 단순한 선으로 이어진다.

아동화, 원시화하는 말을 들을 만큼 간결한 그림과 평생 10호 미만(53 x 45.5 센티미터)의 작은 화폭만 고집했다.

– 어라운드 매거진 11월호에서 발췌-

 

가을이 담긴 자리

가을이 담긴 자리

 
용인 장욱진 고택

용인 장욱진 고택

용인 장욱진 고택

용인 장욱진 고택

대중교통 이용 시.

분당선 구성역 3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26번, 26-1번, 26-2번 마을버스로 환승하여 [구교동마을 · 장욱진고택]정류장 하차

월요일은 휴관. 관람 마감은 오후 5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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