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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볼만한곳_곱게 물든 남한산성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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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남한산성은 진한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도심 단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멀리 찾아갈 필요도 없다. 곳곳이 노랑 빨강 알록달록 짙게 물들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에도 진한 가을이 내려앉았다. 그 어느 때보다 걷기 좋은 계절 지금 산성 길로 나서보자! 침괘정 은행나무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가을 선물 한가득 품고 돌아왔다고 느껴질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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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을 찾으며 사실 침괘정 은행나무에 대해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다. 막연히 한 발 늦었거나 이른 시기겠거니 했다. 행궁부터 둘러보고 산성 길 걸으며 들러 가야지 했다가 막상 입구에 도착하니 궁금해져 가장 먼저 서둘러 찾고 싶어졌던 곳이 침괘정이었다.

침괘정은 백제 온조왕이 사용하던 공간이라는 기록도 있고 화약을 찧었던 돌절구들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무기 제작소의 사무를 관장하던 곳으로도 추정하지만 정확하게 지어진 시기나 용도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어쨌거나 이맘때쯤이면 그곳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관심사는 침괘정에 있지 않다. 오랜 세월 침괘정 옆을 지키고 있던 은행나무가 주인공이 되어서다.

 

 

너무 화려할까 봐 단풍나무는 부러 느리게 물들려는 걸까. 아직 초록이 더 짙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의 조화도 물감이 스며든듯한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다. 자연은 인간이 예측할 수 없어 더 신비스러움으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다. 작년에 다녀온 포스트를 보니 11월 1일에 찾았었다. 그때 이곳의 은행나무는 전체적으로 거의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진초록과 연초록 일부 노란 잎이 섞여 서서히 조금씩 물들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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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인 어제 찾았으니 정확히 작년보다 6일 늦게 찾았는데 이렇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커다란 은행나무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작정하고 일부러 찾아가도 만나기 힘든 이처럼 아름다운 순간을 우연히 만나게 되니 반갑기 그지없다.

노랑 노랑 한 모습을 보는 순간 이틀째 강행군을 하며 오후에 이곳을 찾아 지쳐가던 몸에 갑자기 생기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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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바라보고 셔터를 눌렀을까. 그제야 은행나무에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산성 오르는 길로 들어서는 곳에 붉게 물든 단풍이 나도 있다며 손짓을 한다. 지긋이 바라보자며 위로 올라가 내려다보니 노랑 빨강 초록 연분홍까지 가을이 아닌 화사한 봄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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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충전으로 다시 생기를 찾은 몸은 수어장대로 향했다. 이 길은 완만하게 오르막으로 이어지며 수어장대와 서문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이며 걷기 좋은 길이다. 잠깐 눈인사로 영월대를 지나니 쓰러져 가는 오후의 햇살이 스며들며 숲은 온화함으로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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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수어장대 입구의 붉게 물든 가을빛
 

 

산성 길로 들어서 서문으로 가기 전 수어장대부터 잠시 들러간다. 수어장대 가는 길목은 붉은빛으로 눈부시다. 어찌 이리도 강렬할까, 붉디붉은 단풍 사이로 흐린 하늘의 구름을 밀고 나온 해가 마지막 한 줌 빛으로 찰나의 순간을 선사하고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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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한순간의 기분 좋은 셔터 누름을 맛보고 수어장대를 들러 다시 되돌아 서문으로 향했다. 서문 주변도 화려한 가을옷을 입었다.

 

_DSC6740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서문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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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일몰과 야경 담는 명소로 사진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서문 전망대에 섰다. 멀리 산 너머로 붉은 여운만 남았다. 뿌연 하늘이 아쉽지만 사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었던 날이라 비가 내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날이었다. 이곳에 서면 서울 시내와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등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맑은 날이면 인천 앞바다까지 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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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좋았다면 연주봉까지 욕심을 내어 다녀오고 싶었지만, 하루해가 짧아져 곧 어둠이 내릴 시간이 되어가기도 해서 천천히
북문을 지나 종로 방향으로 내려왔다. 시골 마을이 곱게 물든 듯 산성의 종로거리도 울긋불긋한 가을이 화려한 치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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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 매표소 앞에는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전시해 놓아 남한산성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산성 길은 여기저기 돌아가며 물이 들 테고 수식어가 따로 필요 없는 침괘정 옆 커다란 은행나무는
가을을 탐하는 누구에게라도 내어 줄 준비가 되어 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저 빛나는 풍성한 잎들이 늦가을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며 다시 한번 장관을 이루고 나무는 겨울 채비를 하리라. 지금 당장 서둘러 떠나고 볼 일이다. 그곳으로….

 


▶여행 정보
-코스: 행궁 매표소 앞~침괘정~영월정~취성암~수어장대~서문~북문~산성로터리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31/☎031-77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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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가을여행 가을추천여행지 경기도가볼만한곳 남한산성 서문전망대 세계문화유산 수어장대 은행나무 침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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