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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기

양평숨은맛집_한강 정육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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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과 식당을 겸하는 지역 주민이 추천한 맛집_한강 정육점 식당

양평 여행 첫날 마지막 코스는 구둔역이었다. 6시가 되자 까만 어둠이 내렸고 구둔역 철로 위에서 우리는 소원을 담은 풍등 날리기로 양평 여행의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밤하늘에 날려 보낸 뱃살 퇴치는 소원이 아니라 바닷가에 쌓은 모래성처럼 돌아서면 무너져버리는 다짐이 되고 말았다. 온종일 많이 걷고 여기저기 다녔더니 배가 고프기도 했고 맛난 음식 앞에서 절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말이다. 참고 스트레스받느니 먹고 운동 많이 하자로 돌아서게 하는 간사함이 고개를 들게 했던 곳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맛집은 다시 찾아갈 때 필요한 나 자신을 위해서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 두지만 여행지도 맛집도 다니다 보면 진짜 꼭꼭 숨겨두고 싶은 장소와 식당이 있게 마련이다. 명소가 되고 나면 어김없이 변해버리는 여행지도 많고 맛집으로 소문나면 처음 그 마음을 잃고 맛도 서비스도 변해버리는 곳이 있으니 그렇다. 사실 기록으로 남기지 않고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가끔 찾아가는 진짜 맛집이 몇 곳 있기도 하다. 구둔역에서 추천받아 찾아간 한강 정육점 식당도 그랬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역주민과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가는 40년이 넘게 딸과 엄마가 대를 이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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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퇴치 5kg 빼기로 날린 소원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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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림표를 대략 스캔하고 배가 고프니 서둘러 기본 메뉴를 주문했다. 둘 다 먹어보겠다며 우리는 주물럭으로 옆 테이블은 삼겹살로 주문한다. 새콤달콤 매콤함이 더해진 고추 장아찌 시금치 파김치 묵은지와 고추 마늘 양념장이 곁들이 반찬으로 나왔다. 이때 까지만 해도 내 눈엔 무김치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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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글자글 고기가 익어가는 시간, 육질은 보드랍고 느끼함 없이 살짝 매콤한 맛이 만족스럽다. 그제야 여유롭게 다시 메뉴판을 보고 막걸리도 주문한다. 양평에 왔는데 거기다 이곳은 지평군이 아니던가 지평 막걸리가 상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 고기도 맛나고 무르익어가는 분위기도 막걸리 맛에 더해진다.

그런데 생소한 메뉴 하나가 있다. 바로 돼지 육회다. 들어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한 메뉴를 선택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두가 용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결국 선택한 것은 안전하게 소고기 육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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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먹었던 선홍색이 아닌 약간 검은 빛이라 혹시 양념 때문인가 하고 주인장께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배 잣 각종 채소와 버무려진 맛을 보니 신선하고 고소하니 별미다. 이 식당의 손맛이 남다르다는 건 김치 맛을 보고 알 수 있었다. 특히나 무김치 맛은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음식 솜씨 좋았던 친정엄마 생각이 절로 나게 했던 맛이다. 조용히 주방에 다녀오라는 일행의 명령으로 밥 먹다 말고 주방으로 가서 김치를 좀 팔면 안 되겠냐고 물어보았을 정도다.

1년에 김장 천팔백 포기를 담그는 데도 식당에서만 사용하는 것도 부족해 중간중간 다른 김치도 담근다고 한다. 김장할 때는 동네 주민들이 다 와서 도와준다는데 그럼 우리도 김장하는 날 도와주고 김치 좀 얻어 가겠다고 농을 하며 한바탕 웃기도 했다. 그만큼 모두를 반하게 했던 김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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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테이블에서도 도톰한 삼겹살이 노릇노릇 익어간다. 정육점 식당은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니 대부분 고기가 신선하고 맛있다. 거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그런데 이 집은 엄지 척 들어주고 싶을 만큼 손맛 좋은 집이다. 마지막에 나온 된장찌개 맛은 먹어 볼 것도 없다. 파김치 무김치 묵은지 장아찌 등 지금까지 먹어 본 반찬 맛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으니까.

김치 맛 때문에 더 먹게 되어 과식했는데도 공기밥과 된장찌개 그리고 볶음밥 먹을 배는 따로 있기라도 하듯 늘 습관처럼 먹게 된다. 이러고도 뱃살 빠지기를 바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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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부터 허름한 식당이지만 그래서 더 정감 가는 곳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에 있는 난로 위에 군고구마가 익어가고 있다. 들어가며 나오며 하나씩 집어가 먹으라고 서비스하는 마음부터 푸근한 정이 묻어났던 식당이다.

구둔역을 다시 방문한다면 이곳은 자동으로 다시 찾게 될 곳으로 손에 꼽을 양평 맛집이다.


▶여행 정보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일이며 오후 3시~5시 30분까지는 식자재 준비하는 시간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양평 한강식당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곡수시장길 2/☎031-772-9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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