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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광주여행] 가을가을한 남한산성 둘레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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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단위가 남다르다. 아침마다 훌쩍이는 내 예민스런 코는 이젠 겨울을 기다려야 하나보다 하고 체념하게 만든다. 하지만 예년보다 늦게 찾아온 가을의 선물은 멀리 남쪽으로 향해 떠나간 것 같지만 단풍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머물러 있었다. 수도권 근교 단풍여행으로 아직은 가볼만한곳 남한산성이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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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평일 남한산성을 찾았다. 첨으로 행궁을 찾았던 날이기도 해 개인적으로는 남한산성을 찾은 걸음 중 기념할만한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행궁보다 더 멋진 곳을 발견해 더 뜻깊은 날이 되었다. 행궁에서 나와 곧장 성곽길로 향하려다 지인을 따라 침괘정을 찾았다. 침괘정 찾아가는 길 커다란 느티나무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멀리서 얼핏 보면 노란빛이 은행나무인가 착각할 정도다. 만나는 튼실한 느티나무 기둥마다 그 끝을 향해 올려다보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란빛이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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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괘정에 다다를 무렵 또 다른 노란빛이 눈에 띈다. 이 노랑은 느티나무가 아닌 은행나무의 노란빛이다. 이미 탐스러운 느티나무의 노란빛을 즐길 만큼 즐겼기에 이때까지만 해도 ‘아! 여기에도 큰 은행나무가 있구나!’ 정도의 감흥이었다. 하지만 계단을 따라 내려가 은행나무 앞에 서보니 ‘이렇게 잘생긴 은행나무를 보았나!’다. 용문사의 1100년 은행나무 할배는 평생 이 은행나무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남한산성에 와서 침괘정 은행나무를 봤다면 남한산성을 다 본 거란다. 해마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익어갈 때 찾아도 질리지 않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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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괘정 은행나무와 헤어지고 성곽길을 걷기 위해 능선으로 향했다.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 중간에는 영월정이라 불리는 자그마한 정자가 보인다. 급한 걸음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잠시 쉼을 즐기는 것도 좋다. 수어장대에 들어서면 한편에 작은 사당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청량당이라 불린다. 이곳은 남한산성 동남쪽 축성의 책임자였던 이회 장군과 그의 부인을 기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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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가장 화려한 건물인 수어장대를 찾았다. 장대는 지휘관이 군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올라설 수 있는 축조된 것으로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에 세워진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축물이다. 처음에는 단층건물로 세워져 서장대로 불렀으나 이후 증축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수어장대 2층은 잠겨있어 내부를 살펴볼 순 없었지만, 무망루라는 편액이 달려 있다고 한다. 무망루는 병자호란을 겪은 인조와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영조가 지었다고 한다. 수어장대 옆으로는 표지석이 하나 발견되는데 이것은 이승만 대통령이 이곳에 기념식수하고 세운 표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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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단풍이 농익은 만추를 제대로 표현하는 남한산성의 가을. 수어장대에서 나와 서문으로 향하는 길 성곽 밖을 보니 행궁에서 본 하늘과 전혀 다른 하늘빛이 잠실을 감싸고 있다. 잠실 바닥에 툭 튀어 올라온 롯데타워를 기점으로 턴하는 비행기는 흐려진 하늘에 대한 실망을 함께 싣고 떠난다. 수어장대를 지난 걸음은 어느새 서문에 닿는다. 서문은 우익문이라 불리기도 한다. 청나라에 항복하기 위해 인조와 세자가 이문을 통해 청나라 진영으로 향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비록 능선에 다다랐을 때 전혀 다른 기상을 만나게 되어 아쉬움이 컸지만 걸음을 멈출 만큼 이 앞 능선 가을 만찬을 닮은 저 멀리 산등성이 지펴 오르는 붉은빛을 볼 수 있어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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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내어 북문으로 향했다. 길에는 나처럼 여행으로 나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상당수 인간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인다. 집 근처 편한 복장으로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는 이 사람들이 은근 부러운 시간이다. 먼듯해 보이지만 결국 걸음은 북문에 닿았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길 일부는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지 어수선한 분위기다. 더 걷기엔 날씨 상황이 좋지 않아 성곽길을 걷는 것을 멈추고 행궁이 있는 성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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