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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여행] 구둔역 소원나무와 풍등에 소원 엮어 체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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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양평 가볼만한곳 중 하나인 구둔역을 찾았다. 이번엔 해가 다 진 후 양평여행 마지막 코스로 다녀갔는데 이 시간대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소원 풍등을 띄어보기 위해서다. 늘 한낮에 철길 풍경을 담기 위해 찾았던 곳인데 이 특별한 이벤트로 인해 여행은 색다르게 기억되고 소중해진다. 구둔역 역무실은 작은 카페로 바뀌었는데 쌀쌀해진 날씨 몸을 녹이기 충분한 따스함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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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꼴깍꼴깍 넘어가는 시간 구둔역. 아무도 없겠지 싶었던 역에는 불빛이 새어 나오고 우렁찬 목소리로 반기는 늠름한 알레스칸 말라뮤트가 정감 어린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거대한 견공의 이름은 몽구로 해가 바뀌면 2살이 되는 꼬마다. 보통 인간의 1년을 강아지 나이로는 7년에 비유하니 이제 슬슬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다. 첨엔 낯을 가리나 싶더니 금세 사람들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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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폐역이 된 구둔역을 찾아왔을 땐 허했던 공간이었는데 몇몇 간이역이 새로운 역생을 살듯 이곳 구둔역도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무실의 불빛이다. 저 은은하고 따수운 불빛 하나로 역이 포근해지는 느낌이다. 어지럽게 쓰여있는 열차 시간표를 통해 그때의 영광과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역사를 빠져나와 플랫폼으로 나가보니 새로운 조형물들이 눈에 띈다. 카페가 들어서면서 함께 꾸며진 모양이다. 내 오래된 기억과 매치되는 건 유일하게 역사 옆에 정차한 열차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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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에 자리 잡은 몽구 외에도 구둔역에 살고 있는 녀석들이 또 있다. 미니피그와 토끼가 구둔역을 찾아온 여행자들을 즐겁게 한다. 구둔역 하면 내일로 여행지 혹은 커플 여행지로 잘 알려져있지만 동물 먹이 주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자들에게도 좋은 여행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풍등을 날리기 좋은 밤이 오길 기다리며 구둔역 플랫폼을 서성인다. 이젠 열차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지만 기다리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플랫폼에 서서 철길 끝을 응시해보지만 왔으면 하는 열차는 끝내 오지 않고 풍등 날리기 좋은 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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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로 새롭게 바뀐 역무실을 찾았다. 역무실은 새 삶을 찾으면서 까몽이네라는 이름을 가졌다. 까몽이는 구둔역에 사는 깜장 고양이의 이름인데 녀석을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다. 풍등체험에 앞서 플랫폼으로 나가는 길에 있는 커다란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은 소원의 황금티켓을 매달았다. 늘 여행하는 365일이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풍등체험은 소원 적기부터 시작된다. 매일매일 여행하고픈 난 매일 여행이라 풍등에 적었고 저마다 각자의 소원을 풍등에 적어내렸다. 하나둘 소원을 적는 시간 카페를 돌아보며 까몽이를 찾았는데 결국 찾지 못하고 카페 한 벽면에 걸려있는 까몽이 그림을 담으며 아쉬움을 달랜다. 하나둘 적힌 소원이 풍등을 가득 메우고 빼곡하게 소원이 적힌 풍등을 가지고 어두워진 플랫폼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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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구분 가지 않을 만큼 깜깜한 밤. 우리의 소원이 담긴 풍등이 하나둘 불을 밝히며 하늘로 솟아오른다. 이 소원이 우리의 미래를 밝게 빛나게 해줄진 모르겠지만 이 등이 잡은 두 손을 밀쳐내고 하늘로 도약하는 순간 어린애마냥 신기해하며 밝게 떠올린 웃음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 줄 밑거름이 될 것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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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떠난 풍등이 높이높이 떠올라 밤하늘 별과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작아질 때까지 하늘을 올려다본다. 왠지 그 끝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면 내 꿈이 이루어질 것 같아서 말이다. 비록 해질녁 오지 않을 열차가 구둔역에 정차할 거란 희망으로 플랫폼에서 기다렸던 것처럼. 기다리던 열차는 오지 않고 풍등 날리기 좋은 밤이 찾아왔듯이 내 희망과 다른 무언가가 찾아오더라도 그 끝엔 웃음을 지을 수 있길. 이 밤 풍등 보며 웃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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