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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여행] 양평 용문사 전통찻집 산중약차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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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 움직임이 둔해지는 계절, 겨울이 다가오면서 그에 대비하는 지혜를 살면서 터득하게 된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인 이맘때 사찰여행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산 아래 자리 잡은 전통찻집에서 한방약차를 찾기 위해서다. 엄동설한이 오기전 이 한잔이 괜히 한겨울 감기를 이겨내게 하는 것 같아 의례적으로 찾게 되는데 얼마전 양평여행 중 용문사를 찾았을 때 이때다 싶어 용문사를 재빠르게 돌아본 뒤 천왕문 옆에 자리한 전통찻집에서 산중약차로 2017년 월동준비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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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고 하기엔 을씨년스러운 만추. 고개를 들어야 볼 수 있는 단풍들도 이젠 고개를 숙여 찾는 일이 더 많아지는 계절이다. 일교차가 크다 보니 감기에 대해 신경 써야 할 계절도 딱 이맘때다. 용문산 관광단지에 도착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용문사의 은행나무가 아닌 사찰 아래 전통찻집의 산중약차인 것 보니 정말 몸 생각해야 할 계절이 오긴 했나 보다. 그래도 산 아래에 위치한 용문산 관광단지에는 아직도 가을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고 그 여행하기 좋은 가을을 확인이라도 시키듯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요즘은 많은 사찰들이 입장료를 카드로 받기도 하지만 아직도 양평의 용문사는 입장료를 오직 현금으로 받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나조차도 평소에 거의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여행지 중 카드가 거부되는 곳은 은근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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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이다 보니 혹시나 은행나무 잎이 다 떨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내려오는 산꾼들에게 물어보니 아직 1100년이나 살고 계신 노랑노랑한 은행나무 할배의 건재를 전해준다. 늦은 시간 방문이라 해가 언제 떨어질지도 모르고 급한 마음에 아직 노란빛을 잃지 않은 은행나무 할배를 찾아 뒤뚱뒤뚱 경보한다. 사실 내 맘속 일순위는 산중약차다. 은행나무 할배도 보고 산중약차로 월동준비하겠다는 야무진 계획으로 걷는 나에겐 용문사 가는 길 많은 복병이 나타났다. 노랗고 붉은 단풍이 이미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간에도 빛을 발하고 있으니 포기하긴 너무나 아쉬운 풍경이다. 지금을 놓친다면 또 내년을 기다려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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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은 용문사 은행나무 할배.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할배 은행나무는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손자 은행나무에 비해 듬성듬성 노란 잎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그가 살아온 세월만큼은 절로 우러러보게 한다. 이 앞에 가만히 서서 그의 곧은 기둥을 따라 하늘을 올려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 맘속 간절한 무언가가 솟구쳐 나와 말을 하게 되는 기한 현상이 일어난다. 왠지 이 할배는 나의 모든 말을 들어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기나 보다. 그래서인지 할배 주변에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소원들이 가득하다. 이 소원들 다 이루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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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를 뒤로한 채 용문사 경내를 둘러본다. 경내로 들어서면서 올려다본 풍경에는 용문산 정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러고 보니 용문산에 오른지도 오래됐다. 용문사를 찾는 길은 용문사 관광단지에서 들어오는 길 외에 용문산 자연휴양림에서 백운봉-함왕봉-장군봉-용문산으로 이어지는 용문산 종주산행코스와 상원사와 용문사를 잇는 용문사 옛길코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사찰여행에서 잊지 않는 약수 맛보기. 용문사 약수터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정 중앙에 물밑에서 솟아오른 탑으로 돌을 던져 그 위에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동전을 던진다. 용문사에서는 이렇게 모인 동전을 수거해 좋은 일에 사용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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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를 한바퀴 돌고 전통찻집을 찾았다. 예전에 찾았을 때와 조금 다른 모습이어서 의아했는데 내부에 들어가니 공간의 절반을 차지했던 기념품 진열대가 간소화되고 전체적으로 카페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아니 용문사를 찾은 목적이 드디어 실천되는 순간. 카운터로 다가가 산중약차를 주문했다. 칡, 당귀, 오가피, 생강, 매실 등을 달여 만드는 약차로 쌍화차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고명으로 올린 대추와 잣이 중간중간 뜨끈한 약차와 함께 입안으로 들어와 고소함을 남기는 시간. 올겨울 감기는 이것으로 해결됐다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은행나무 할배에게 소원도 빌고 올겨울 감기 없이 날 수 있도록 산중약차로 월동준비까지 마치고 돌아가는 길. 뒤돌아 용문사 일주문을 보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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