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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여행] 오르다온 송백수목원 둘레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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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행동반경이 점점 줄어든다. 이럴 땐 여행지와 숙소 등 여행의 요소들이 한 곳에 집약적으로 모여있는 곳이 좋다. 그런 면에서 얼마 전 다녀온 양평 오르다온은 쌀쌀해진 날씨에도 편히 쉬고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 서울근교에 예쁜 펜션들이 즐비한데 문밖을 나서면 또 어디론가 차를 몰고 나가야 하는 곳들과 달리 오르다온은 계절마다 즐길거리를 펜션과 밀접하게 접하도록 구성해놓았다. 펜션에 대한 이야기는 차후 천천히 하기로 하고 이번에 이야기할 것은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 만족할만한 오르다온 송백수목원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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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오르다온 안에 자리잡은 몬트빈카페 구경한다는 것이 티타임까지 이어졌다. 바로 아래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믹스커피 한잔 타서 나왔는데 본의 아니게 커피로 배를 채우게 되었다. 몬트빈카페에서는 멋진 한옥이 내려다보이는데 오르다온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송백당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야외공연과 함께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특히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이 송백당과 펜션 앞에 있는 수영장에서 진행되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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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당 앞에 있는 정자는 희락원이라고 한다. 한여름 이곳에 드러누워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공간이다. 희락원 앞에는 커다란 넙적바위 두개가 놓여 있는데 송백당 건축 당시 이 부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날씨가 포근하다면 희락원 앞 나무 벤치에서 차 한잔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다. 몬트빈카페에서 미쳐 다 마시지 못한 커피를 들고 나와 산책하며 마시는데 겨울로 다가서는 길목의 찬 기운을 어느 정도 상쇄한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따스함이 싸늘함보다 주변 경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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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당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촬영장소로 종종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관도 가능하다고 한다. 함께 온 지인은 이곳에서 결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한다. 딱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공간이긴 하지만 이곳까지 양가 어른들과 하객을 모시는 일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될진 모르겠지만 여러 상황을 떠나서 이런 곳에서 우리만의 의식을 치르는 것은 꽤 로맨틱한 생각임에는 틀림없다. 그만큼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송백당을 뒤로한 채 송백수목원을 걷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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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곳을 다녀간 건 11월 초였는데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피어있었다. 9월쯤 세상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녀석을 겨울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다는 건 뜻밖의 일이었다. 별스럽게도 이 코스모스는 그동안 봐왔던 코스모스와 달리 짧은 줄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코스모스와 종이 다르다고. 이 코스모스가 첫눈이 내릴 때까지 이곳을 지켰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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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수목원에는 온실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겨울철에는 이 안이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대나무숲 팬더. 온실 안 가득 매운 대나무숲 여기저기에 등장하는 팬더는 이 안에 들어온 사람의 입가에 웃음을 번지게 한다. 녀석들을 보니 지난해 청두여행 중 찾았던 팬더기지에서 만난 팬더들이 떠올랐다. 온실이 워낙 따뜻하다 보니 외부로 나가기가 머뭇거려지지만 개인적으로 송백수목원의 산책로 모습이 가장 궁금했었기에 온실의 따뜻함과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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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대부분의 자연이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다. 하지만 이곳 송백수목원의 자연은 계절을 잊은 듯하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전세계 동전으로 만든 소원탑을 만나게 된다. 탑에다 손을 얻고 소원을 빌면 되니 오르다온을 찾았다면 반드시 찾아봐야 할 곳이다. 소원탑에 손을 얻고 모두들 소원을 비는 동안 한 지인은 바닥에 마음을 그렸다.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송백수목원 둘레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둘레길은 송백당에서 올라오는 길과 소원탑에서 오르는 길 그리고 펜션 방향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 중 우리는 소원탑을 통해 오르는 길을 택해 전망대를 거쳐 펜션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둘레길은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차량이 오를 수 있는 정도의 너비로 되어 있어 함께 온 이와 나란히 거닐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를 나누며 편히 걸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길가에 핀 클러버 중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잎 클로버가 눈에 띄었고 생각지도 못한 과실나무가 길가에 자라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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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수목원 둘레길은 전망대를 지나 펜션으로 향하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넉넉잡고 2시간 정도의 시간으로 걸으며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길이다. 도시의 화려함과 카페의 아기자기함은 없지만 함께 온 지인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만한 장소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오르다온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아직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곳이기에 그 확장성을 기대해본다. 송백당에 걸리 조감도의 모습이 이곳에 갖춰질 무렵 다시 이곳에 올라 그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 청계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오르다온에서의 1박2일은 잔잔한 여행을 선호하거나 움직임이 둔한 겨울철 머무름에 포커스가 맞춰진 여행에 알맞은 여행장소 인듯. 아침 식사 후 커피 한잔한다는 것이 둘레길 산책으로 이어지고 다시 돌아온 몬트빈카페. 원점에 오니 1층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밥을 주문해야 할 판. 식사한지 불과 2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배꼽시계는 염치없는 주문을 내 뇌에 전달한다. 그만큼 먹고 소화하는 순환이 잘 되고 있다는 것. 그만큼 몸이 건강함을 찾고 있다는 것. 이런 여행이야말로 도시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여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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