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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in경기도_함박눈이 내리는 도라산역(DMZ 안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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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파주 도라산역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이 더해지지 않아 다행이었다. 하얀 눈송이가 고요한 정적을 깨고 방문객들을 맞이해 주었다. 도라산역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도라산리 민통선 안에 있는 역이다.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였으나 1950년 6·25 전쟁으로 인해 문산-개성 간 운행이 중단됐다.

휴전 협정 후 대한민국에서는 서울역-문산역까지만을 담당하게 되었다.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에 이어 같은 해 7월 남북이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기로 합의해 2002년 도라산역을 개통했다. 2002년 2월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부시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장소로 알려져 다양한 평화행사가 개최되고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이 늘고 있다.

DMZ(비무장지대)뿐만 아니라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 안에 방문하려면 사전에 출입신청을 하여 허가를 받고 방문 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연계 관광으로 버스 이용 시 임진각 관광지 안보견학 매표소에서 신청 후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을 연계해 돌아보게 된다. 이날은 눈이 많이 내려 도라전망대는 다녀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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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각에서 버스로 출발해 군부대에서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도라산역에 도착했다. 한때 개성공단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았던 남북출입국사무소는 언제 끝날지 모를 고요한 기다림의 시간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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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역 건물 지붕 모양은 태극무늬를 이용해 남북이 서로 손을 맞잡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도라산역이 남북의 연결고리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소원을 담았다고 한다. 대합실에서 매표(1,000원)를 하고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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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역 통일 플랫폼은 광복 70년을 맞이해 남북 분단의 아픔을 평화 통일로 승화시키기 위한 안보관광 테마 조성 사업으로 2015년 남북 접경 지역 민통선 내에 있는 도라산역에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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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 각국의 언어를 표현한 통일의 문, 대륙철도로 연결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도, 통일 시간의 벽, 남-북 운행 화차, 통일 전시관, 동-서독 운행 화차 등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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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에서 56km 북한 개성역까지 17km 평양역까지 205km 떨어져 있는 도라산역 철로 위에 서 보았다. 더는 갈 수 없지만, 철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아스라이 먼 곳까지 이어지고 있다. 멀리서 눈발을 헤치고 기적 소리 울리며 금방이라도 기차가 나타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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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이 역이 남쪽 마지막 역이 아닌 북으로 가는 첫 번째 역으로, 시베리아 철도와 중국 철도까지 연계되어 대륙으로 향하는 출발점이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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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기실로 들어와 차례로 줄을 서서 모두가 엽서에 도라산역 방문 기념 스탬프를 찍는다. 이 스탬프의 의미가 세계에서 유일한 남북 분단의 상징이 아닌 북한으로 향하는 또 다른 여행지의 설렘을 안겨주는 역으로 바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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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에 전시된 작품 중 눈길을 끌었던 재봉틀이 있었다. 재봉틀에 물려 길게 이어진 천에 깨알처럼 빼곡하게 박혀있는 글씨를 보고 재봉틀로 박은 글씨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재봉틀로 표현한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졌지만, 따로 설명이 없어 알 수 없었다. 씨실과 날실이 맞물려야 하는 것처럼 어느 한쪽이 없이는 다른 한쪽도 온전하게 성립할 수 없는 상호보완적 관계를 말하고 싶었던 걸까? 라고 상상할 뿐이다. 버스에 올라야 할 시간이 되어 글을 읽어볼 시간이 없었다. 나오면서 사진에 담아와 집에서 읽어보았다.

맞벌이 부부였던 부모님을 대신해 손녀딸을 애지중지 키워주신 할머니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보호자였던 할머니에 관해 손녀딸이 쓴 글이다.
 
글을 읽어 내려가다가 시선이 멈추고 가슴을 울리게 했던 부분이 있었다. “우리, 꼭 만날 수 있겠지요. 세대가 지나 만나도 알아볼 수 있겠지요, 우리는” “이념과 사상, 물리적 그 어떤 것들을 모두 떠나서 생이별한 핏줄의 설움과 바램, 소망들은 절대 잊히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늘 그리움에 젖어 지내던 할머니가 어렵게 이산가족 상봉 후 살아서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매일매일 기도를 하셨지만 결국 통일되는 그날을 보지 못하고 2012년 눈을 감으셨다고 한다. 

서울로 향해 떠나는 순간 북한에서 잠시 가족을 상봉하고 돌아서야 했던 이산가족의 마음을 헤아리게 했다. 그토록 오랜 세월 그리웠던 가족을 만났는데 함께 서울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가슴에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나야 할까. 누가 그 책임을 진단 말인가. 눈발은 그치고 가슴은 허허로움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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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DMZ(비무장지대) 연계 관광 A코스: 임진각 출발-제3땅굴-도라전망대-도라산역-통일촌-임진각 도착
-신분증 지참 필수
-DMZ(비무장지대) 관광 상세안내 :https://goo.gl/GkdX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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