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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걷기 여행길_화성 황금해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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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길을 열어 주어야 출발하는 해안 누리길_황금 해안길

황금빛으로 펼쳐지는 서해 낙조가 아름다운 곳이라 황금 해안 길이라 했을 터다. 경기도 일몰 명소인 궁평항이 출발지에 있고 도착지인 백미 어촌체험 마을 앞 감투섬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도 장관이다. 하지만 이번 걷기 길은 일몰 시각이 아닌 바다 물때표를 확인하고 썰물 시간에 맞추었다.

출발지인 궁평 어촌체험 마을에서 백미 어촌체험 마을로 향하는 길 초입 약 300m 정도가 바닷물이 빠져야 건너갈 수 있는 길이라서다. 물론 물이 차면 차도로 우회해서 궁평리 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다. 애써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추어 간 것은 해안누리길을 걷는 코스인 만큼 온전히 바닷길을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날 썰물 시간은 10시 12분 그리고 22시 50분 두 차례였다. 목적지에 다가가자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다행히 걷기 시작할 때부터는 그쳐주어 흐린 날이었지만 비가 내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걸었다.

해안 누리길_황금 해안길은 궁평 어촌체험 마을에서 출발해 해안길 따라 걷다가 중간에 울창한 해송 숲도 만나고 백미 어촌체험 마을에서 끝이 나는 약 5.3km 코스다. 군부대 철책이 있는 단점이 있지만, 물이 빠지면 육지가 되는 바닷길을 거닐 수 있는 매력이 있고 자연스럽게 열린 산책길 자체는 걷기 좋고 편안한 길이다.

▶코스: 궁평 어촌체험마을(0.3km)-궁평리 해수욕장(0.9km)-궁평리 해송숲(1.1km)-굴통 뿌리(1.3km)-감투섬(1.3km)-백미리 어촌체험마을(0.4km) 총 5.3km/1시간 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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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수원역에서 종점인 궁평항 입구까지 운행하는 버스(900번, 400번, 400-2번)가 있다. 버스 종점인 궁평항 입구에서 하차해 커다란 회센터 건물 앞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궁평 어촌체험 마을 안내소가 나온다. 자가용을 가져갔다면 안내소 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출발하면 된다.

궁평 어촌체험 마을은 궁평이란 지명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 옛날 궁(국가)에서 관리하던 땅이 많아 ‘궁평’이라 불릴 만큼 서해안의 해안과 갯벌 등 천연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서해 갯벌이 있으니 바지락 낙지 등 풍부한 해산물 생산은 물론 이 갯벌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이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송 숲에서의 힐링, 바다 위에 설치된 바다 낚시터, 어시장이 있어 다양한 어종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그뿐 아니다. 궁평항은 서해 낙조 명소이기도 하다. 궁평항에서 배를 타고 인근 섬 국화도와 입파도를 드나들 수도 있다. 이만하면 궁평 어촌체험 마을에서만 즐겨도 하루가 짧을 정도다. 다양한 유혹들을 물리치고 해안 누리길 걷기 길로 먼저 나선다.

궁평 어촌체험 마을 안내소에서 바라보면 공사를 하고 있는 오른쪽 옆길이 들머리다. 길옆 공사는 해변 진입로 테크 설치 공사로 2016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가 공사 기간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물때 시간과관계없이 궁평 해수욕장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약 300m의 시멘트 길을 지나고 나면 철문이 나오고 그곳에서부터 궁평리 해수욕장이다. 철문 안에 ” 이 지역은 군사 작전지역으로 일몰 시부터 일출 시까지 통행이 제한된다”라는 군부대 경고장이 붙어있다. 높은 철책을 사이에 두고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펜션 민박 카페 편의점 등의 시설들이 있다. 중간에 철책 문이 열려 있는 곳이 있어 모래사장과 드넓게 펼쳐진 갯벌이 있는 바닷가로 나가서 거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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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지에서 약 1.2km 지점에 천여 그루의 백 년 송이 숲을 이룬 궁평리 해송림
 

 

바닷가를 거닐다가 해송 숲을 만났다. 이리저리 휘어지며 백 년 세월을 자유롭게 자란 소나무 군락이 710m 길이로 펼쳐져 있다. 철책 대신 나무 펜스를 두르고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소나무 가지 아래는 해당화가 줄지어 서 있다. 해당화 곱게 핀 섬마을이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르게 하는 꽃 해당화는 꽃이 지고 난 후 열매 또한 꽃만큼 예쁘다. 

철 지난 해당화는 그 열매도 쪼글쪼글 주름이 잡혔지만, 제철에 만나면 소나무 군락과 함께 또 하나의 근사한 풍경을 안겨주겠다. 소나무 숲에는 테크 길을 조성해 산책로와 중간중간 쉼터를 만들었다. 바닷가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통로도 있다. 서해 낙조와 함께 황금 해안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바닷가 반대쪽 해송 숲 옆으로는 배구장 족구장 등의 간이 체육시설도 갖추고 있고 펜션 민박 편의점 등 전형적인 관광어촌이 해수욕장부터 이곳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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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찼으면 바닷속이었을 곳이 육지가 되어 사람들은 그 길을 걸어서 바다를 만나러 간다. 그들은 얼마만큼 걸어서 바다를 만났을까. 갯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살아 있는 굴, 소라, 주변에 있는 작은 돌멩이 하나 주어 톡톡 쳐서 빼먹는 짭조름한 자연의 굴 맛, 이 모든 것이 신비의 서해를 거니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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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림이 끝나면 나무 펜스가 끝이 나고 다시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철책이 이어진다. 열려 있는 철책 문을 나서 바닷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따르지 않고 철책 길로 올라서 도착지인 백미리 마을로 향한다. 군부대에서 관리하는 철책이 바다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이길의 단점이지만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오가던 산책길은 폭신폭신 걷기 편한 흙길로 이어진다. 해송 숲을 제외한 나머지 길은 내내 철책 길로 이어지지만 중간중간 철책 문이 열려 있어 바닷가와 산책로를 오가며 걸었다.

 

_DSC7843백미리 마을 감투섬과 조화를 이루는 굴통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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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닷가로 나가 걷다 보니 평행선으로 펼쳐진 그 넓은 갯벌 위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우뚝 솟아 있는 바위 두 개가 차례로 눈앞에 펼쳐지고 백미리 마을이 바닷가로 고개를 쑥 빼고 있다. 굴통섬과 예전에 바다 일을 나가기 전 마을 사람들이 안전을 빌었다는 마을 앞 바닷가에 서 있는 감투섬이 조화를 이루는 백미 마을에 도착했다.

 

_DSC7861화성군 서신면에 있는 백미 어촌체험 마을

 
 

중간에 열려 있는 철책 문을 빠져나와 내내 바닷가로 걸어서 도착한 백미 마을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방파제 위로 철책이 막고 있어 마을로 들어갈 수가 없다. 철책 문이 하나 있지만 잠겨있었다. 이날 들락거렸던 철책 문 중 유일하게 잠겨있었던 문이다. 백미 어촌체험 마을 사무실(☎031-357-3379)로 전화를 걸었더니 다행히 일요일이었는데도 전화를 받았다. 철책 문을 열어주어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중간에 바닷물이 들어오면 바로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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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과 바다에서 생산되는 바지락 굴 낙지 등 수산물이 다양해 백미라고 이름 지어졌다는 백미 어촌체험 마을은 90가구가 사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이날은 자욱한 안개가 시야를 가렸지만, 도리섬과 제부도 매바위 입파도 당진 화력발전소 등이 보이는 곳이다. 다양한 조개와 갯지렁이 낙지 등 이름 모를 여러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마을 앞 청정 갯벌은 예나 지금이나 이 마을의 생활터전이다. 

마을 앞바다에 말뚝을 박아 그물을 걸어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건강 망 체험, 망둥이 낚시, 배낚시와 스킨스쿠버, 백미리 항에서 10~15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면 도리도라는 무인도에서 즐기는 체험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청소년들까지 많은 체험객이 찾는 마을이다. 특히 어촌 마을에서는 보기 드문 트랙터를 개조한 갯벌 마차도 있다. 먼 갯벌 체험장까지 걸어가기 힘들면 천 원을 내고 이 트랙터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을 지도를 보니 주차장에서 가장 먼 곳에 체험장이 있는 큰 물골까지 거리가 약 1.2km다.

12월에 찾아가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두 곳의 식당도 문을 닫고 망둥어 낚시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몇몇 보일뿐 마을은 고요하다. 하지만, 한겨울을 제외한 11월까지는 다양한 체험으로 분주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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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리 마을은 버스가 다니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서신면 종점까지 택시를 타야 한다. 궁평항에 차를 세워두어 택시로 돌아갈까 하다가 바닷가로 빠지지 않고 철책 옆 산책로만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마을에서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오르니 산악승마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철책 옆으로 난 산책길로만 부지런히 걸어 다시 궁평항으로 돌아오니 4km가 채 안 되는 거리로 소요 시간은 50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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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항에 도착할 때쯤 바닷물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었고 갯벌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던 갈매기들도 무리 지어 날아오른다.
늘 일몰 시각에 맞추어 찾았던 궁평항을 이렇게 훤한 대낮에 찾아본 건 처음이다.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하고 수산물 센터와 항구 주변은 모여든 사람들로 활기차다. 

수산물 센터에는 굴과 방어가 제철이라 많이 보인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수산물 센터 주변 식당은 자리가 없을 정도다. 시간이 없어 회는 다음으로 미루고 뜨끈한 바지락 칼국수 한 그릇을 점심으로 먹었다. 노점에서 파는 왕새우 튀김과 꼬막 꽃게 튀김도 궁평항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물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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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걷기를 목적으로 황금 해안길을 다 걸어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궁평 어촌체험 마을에서 궁평 해송림까지 2km(왕복 약 4km) 코스를 추천한다. 한겨울을 제외한 갯벌이나 다양한 어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기라면 백미 어촌체험 마을도 추천. 
-화장실: 궁평항 어촌체험 마을, 백미 어촌체험 마을, 궁평항 해수욕장과 송림 주변 마을 곳곳에 있음.
-식당 및 매점: 궁평항 주변과 궁평항 해수욕장 및 궁평 송림 주변. 백미 어촌체험 마을은 겨울에 식당 운영 안 함.
-대중교통: 수원에서(수원역 경유) 종점인 궁평항 입구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400번 400-2번 990번 버스)
-자가용 내비게이션: 궁평항/백미리 어촌체험 마을
-백미 어촌체험 마을은 버스가 다니지 않음. 택시를 타고 서신면 종점에서 버스 이용.
-바다 타임에서 물때표 확인하고 가기:http://www.badatime.com
-주변 여행지: 국화도, 공룡알 화석지, 용주사, 남양 성모성지, 우리 꽃 식물원 등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69-11/☎031-256-7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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