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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여행] 임진강 ‘생태탐방로’ 걷고 ‘에코뮤지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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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북단 임진각은 그냥 평범한 여행지가 아니죠. ‘망향’의 진한 정서가 배어든 아픔의 땅입니다. 저도 임진각과 평화누리 공원까지는 여러 번 가 봤었는데요. 올 겨울에는 조금 더 금단의 영역까지 들어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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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부터 임진강변 군순찰로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해 생태탐방로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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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에 붉은 색 점선으로 표시된 구간입니다.  임진강변 생태탐방로(9.1km, 3시간 코스) 트레킹은 하루에 한번, 10명 이상의 단체에 한해
탐방을 희망하는 날 일주일 전까지 사전 신청하는 사람들에 한해 입장이 허락되는 공간입니다. 아래 링크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시면 됩니다.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공식 홈페이지:    http://pajuecoro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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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뭔지 알겠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세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임진강 생태탐방로는 거의 전 구간이 사진 촬영 불가일 만큼 ‘군사지역’이 분명한데요.  그럼에도 막상 걸으면서 느낀 분위기는 너무 ‘평화롭다’였습니다. 계절이 겨울이라 더 정적으로 느껴져서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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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관찰대입니다. 전쟁의 격전지였던 DMZ 일대의 마을과 숲은 전쟁으로 파괴되어 휴전 협정 당시만 해도 풀 한 포기 남아있지 않은 죽음의 땅이었지만, 분단 기간 중 출입이 통제되면서 자연스럽게 DMZ는 자연의 복원력으로 생명의 땅으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생태탐방로,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탐방로 구간에서도 다양한 생태계 생물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날 전체 9km 중 2/3정도에 해당하는 6km 정도만 걸었는데요. 걷는 동안 몽골 고비사막에서 날아와 겨울을 나는 독수리와 쇠기러기, 고라니 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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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출입이 제한된 곳이라 그런지, 기러기들도  탐방객들의 기척에 그다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더라구요. 가장 군사적 긴장감이 넘쳐야 하는 곳인데 이런 평화로움이라니. 그런 모순된 상황이 특별한 감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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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생태탐방로 구간 중 ‘통일대교’를 지나면 나오는 곳인데요. ‘에코뮤지엄’이라는 곳은 안보와 예술이 만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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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작가의 작품 34개 650m 구간에 설치돼 있는 야외 전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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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장소인 만큼 작품 주제는 거의 대부분 ‘분단, 평화, 전쟁, 이별, 한반도, 그리움…. 등등등 ‘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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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남북한 국민들이 자유롭게 비무장지대를 오갈 수 있게 되는 날, 이 작품들을 다시 보게 되면 감회가 새롭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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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야외에 설치되어 있다 보니 바람이나 비, 자연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바래고 손상된 모습들이 있어서 아쉬워서 설치 후에도 조금 더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주면 어떨까,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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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풍매화죠. 민들레 씨앗은 자유롭게 머물고 싶은 땅에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리게 마련인데… 그렇지 못하고 철조망에 걸려있는 모습이 현재 이땅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남북한 국민 모두의 마음이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요.  

이곳 ‘에코 뮤지엄’에 가장 최근에 설치된 작품은 프랑스의 그래피티 예술가 ‘엘 시드’의 작품인데요. 지난 11월 7일 부터 진행 중인 『The Bridge (부제: 평화의 메시지) 展』 입니다. 바로 아래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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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드(eL Seed)는 세계의 분쟁 지역을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튀니지계 프랑스 예술가로 그의 작품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는 이념적, 종교적 갈등을 넘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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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컬러풀한 작품들은 CJ 도너스캠프 인성학교에 참여한 중등 청소년 130여명과 엘 시드가 전시회 전날 사전 퍼포먼스로 만든 공동작품들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미술관이 함께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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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엘 시드의 작품으로  폭 34미터의 이 알루미늄 문자(?)는 아랍어로 쓴 김소월의 시 ‘못 잊어’인데 북한 쪽에서 읽을 수 있게 설치했다고 합니다.

못 잊어 (김소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료,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데요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남한과 북한 사이에 존재하는비무장지대’는 그 자체로 ‘전쟁과 평화’를 상징하는데요. 이번 프로젝트는 브릿지(가교, 다리)라는 이름 그대로
남한에서 시작해서 철책선의 중간 지점까지 이어지는 것입니다. 미완성의 작품이지만 작가는 궁극적으로 북한으로 가서 나머지 부분을 완성함으로써 진정한 ‘통일’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정치적·군사적 여건 상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 그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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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예술이 만나 독특한 경험을 선물해 주는 파주 여행 “임진강 생태탐방로 & 에코뮤지엄” 입니다.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철책길을 따라 걸으며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들을 감상해 보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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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남북한 서로에게 편안하게 안부인사를 건넬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기다리면서요.

생태탐방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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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생태탐방로 안보여행 에코뮤지엄 엘시드 임진강생태탐방 파주 가볼 만한 곳 파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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