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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여행] 레고 기차역 석불역 겨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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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을 타고 기차여행을 하다 보면 창밖으로 장난감 같은 역사가 스쳐 지나간다. 이 역사는 국내에 있는 역사 중 독특한 형식을 가진 역사를 줄 세워 본다면 다섯 손가락에 들법한 석불역이다. 늘 오가는 기차 안에서만 만났던 석불역을 겨울풍경 찾아 떠난 구둔역과 함께 찾았다. 인근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석불역을 통해 집으로 가는 길. 이 역을 통과하는 화물열차와 나처럼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가득 담긴 석불역 겨울풍경은 이후 중앙선을 이용할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석불역에 의해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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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이용해 구둔역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함께한 지인들이 있어 한겨울 추위에 맞선 간이역 여행은 포근함이 맴돈다. 구둔역과 주변 마을을 돌아본 후 서울 가는 길, 구둔역에서 가까운 일신역을 찾았다. 일신역 열차시간은 오전 3차례를 제외하고 마지막 열차는 오후 6시가 넘어야 만날 수 있었다. 열차에 오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상황. 택시를 부를까 하다 일신역에 때마침 석불역으로 나가는 버스가 들어오길래 여유시간을 통해 석불역 간이역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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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기차 안에서 봤을 뿐 앞에 서보긴 처음인 석불역. 석불역은 현재의 위치와 다른 곳에서 1967년 탄생했다. 오래전 역사의 모습은 간이역하면 떠오르는 딱 그 느낌의 건축물이었다. 수요가 줄어들어 역무원이 철수하는 등 무인 간이역으로 명맥을 유지하다 그마저 중앙선 선로 이전과 동시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주민들의 서명운동과 양평군의 지원을 얻어 지금의 자리에 아기자기한 장난감 같은 석불역사가 들어서게 되었다. 역사의 모습이 너무나 앙증맞아 지붕 위에 고리를 끼워 열쇠고리로 가져가고 싶은 충동이 드는 석불역은 현재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고 있다. 더불어 간이역 여행을 하고 있는 뚜벅이 여행자인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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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역에는 역무원이 없다. 오직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만 있을 뿐. 그래도 맞이방은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까지 편안하게 쉴 수 있어 포근한 인상을 심어준다. 내가 찾았을 땐 맞이방이 열려 있어 얼은 몸을 녹일 수 있었는데 평소에는 열차시간에 맞춰 개방하는 듯하다. 구둔역을 돌아보고 일신역에서 버스를 탈 때까지 움츠러들게 했던 추위는 맞이방의 온기에 의해 사르르 녹아내리고 추위에 주저하던 석불역 플랫폼에 대한 호기심은 새싹처럼 움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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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후에야 이곳에 정차할 여객열차가 들어올 뿐, 그전까진 이곳을 통과하는 열차들이 한치의 주저 없이 역을 지나간다. 대부분 화물열차였는데 녀석들이 끌어오는 화물은 양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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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의 화물열차를 보내고 석불역에 밤이 찾아왔다. 그리고 나를 싣고 떠날 청량리행 무궁화열차가 석불역에 들어온다. 이 열차가 이곳에 들어서길 기다리던 사람들이 맞이방에서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고 석불역은 이제서야 역사로서의 업무를 시작한다. 함께 온 친구도 들어오는 열차가 반가웠는지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그 기록을 확인하면서 석불역 간이역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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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들어오길 얼마나 바랬던지. 플랫폼에 들어서는 열차를 보는 사람들의 얼굴은 해맑다.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일까? 따뜻한 맞이방에서 나와 마주한 추위를 다시 피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일까? 이 열차가 내려놓는 그곳에 있을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 여하튼 그 마음속 무언가를 끌어내는 역할은 지금 석불역에 들어서며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청량리행 무궁화호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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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역은 무인역이기에 열차에 오르면서 승차권 구입을 할 수 있다. 석불역의 승객이 모두 탑승한 것을 확인하자 열차는 출발한다. 열차표를 확인하는 승무원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열차표를 구입하여 발급받은 열차표의 좌석을 찾아가 앉으면 석불역 간이역 여행도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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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을 소비하며 청량리역에 닿았다. 열차에서 내리니 나를 이곳까지 싣고 온 무궁화호는 다음 여정을 준비한다. 녀석의 다음 여행지는 제천이다. 이 열차엔 어떤 기대를 안고 어떤 여행자가 오를지 궁금하다. 그들도 그들이 원하는 여행길에서 그들만의 소중한 추억을 얻길 기원하면서 청량리역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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