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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장사꾼들이 손꼽는 장터음식 용인 백암순대국, 모듬순대

작성자관리자작성일2018-02-13 11:57:05



 

용인 백암순대국, 모듬순대

 

용인 백암면에는 지금도 5일장이 선다.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무려 120년이나 같은 자리에서 장이 섰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가 하루 150마리 넘게 거래될 정도로 북적이는 큰 장으로, 우시장과 도축장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주변 농부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기른 소를 데리고 나와 값도 매겨보고 남의 소랑 몸집 비교도 해보며 소 키우는 자부심과 즐거움을 나눴다. 그러다 임자가 나서면 소를 팔고 뜨끈한 돼지 내장으로 만든 국밥 한 그릇에 약주를 마시며 소 떠난 아쉬움과 거래의 즐거움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다. 그리고 양도 푸짐하고 소화가 잘되게 하기 위하여 돼지 내장 안에 우거지를 넣어서 만든 것이 지금의 순대가 되었다.

순대국밥은 고기가 흔했던 백암장터의 아낙들이 모여 함께 순대를 만들고 돼지 국물을 부어 팔았던 것이 팔도장사꾼들에 의해 전국으로 소문이 번지며 유명해졌다. 백암순대는 다른 지역의 순대보다 양배추나 계절 야채 등 훨씬 야채가 많고 순대 소 속에 선지와 갖은 양념 등이 들어가며 재료가 성글고 거칠었는데 이는 아무리 소를 키우고 돼지를 쳐도 고기 한 점 씹기 힘든 장터 사람들에게 고기 씹는 행복과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기 위한 장터 아낙들의 배려였다.

판 벌여놓고 늘 마음 바쁜 장사꾼들은 어디서나 뜨끈한 국물에 밥을 토렴(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덥히는 것)하여 한 그릇 후딱 먹을 수 있는 국밥을 즐겼다. 속이 풍성한 백암의 순대국밥은 온갖 장터 입맛을 아는 그들 입에도 별미였고 성찬이었다. 이렇게 전해져 온 용인 백암 순대는 내장에 갖은 야채 및 속을 넣어 익힌 음식으로 소장에서 흡수가 빠르고 철분 공급원으로 빈혈에 좋은 영양식품이다. 10년 전 백암장의 명성을 만들었던 우시장은 사라졌지만 백암순대의 명성만은 그대로 남아 소를 팔아 거금을 손에 쥔 날이라도 돼지 국물과 돼지 부속물로 배를 뚱뚱하게 채운 순대 한 그릇에 행복해 했던 소박한 낭만을 전한다.

주요 음식점

  • 중앙식당 |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447-10
    031-332-4601
  • 풍성식당 |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689번지3호 2층
    031-332-4604
  • 백암제일식당 |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499번지
    031-332-4608

 

생활정보

[옥로주]

토속 증류식 소주로 120년의 전통을 가진 용인의 자랑거리다. 옥로주는 가마에서 증류된 증기가 맺힌 것이 마치 옥구슬 같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백암면 박곡리 대덕산의 암반수로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맛이 부드럽고 숙취가 적은 옥로주는 애주가들이 손꼽는 우리나라의 명주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