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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여행] DMZ안보관광 제3땅굴 여행 안전모 색깔 놀라운 비밀

작성자Romy작성일2017-12-15 14:44:30

민통선 안으로의 여행에서의 필수 코스 차주 제3땅굴. 그동안 몇번의 방문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이 기억에 남는 건 안전모 색깔이다. 워낙 보안에 철저한 곳이다 보니 사진촬영이 불가능해 안전모를 직접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지만 이 비밀을 아는 순간 그동안 제3땅굴을 다녀갔던 기억들 속 다리 힘이 쭉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난 꼭 파란 안전모를 쓰고 말겠다는 굳건한 다짐까지. DMZ안보관광으로 파주 제3땅굴을 찾는다면 꼭 파란 안전모를 사수하자.

제3땅굴 앞 조형물

눈 내리던 파주. DMZ안보관광의 필수 코스인 제3땅굴을 찾았다. 도라산역에서 그리 펑펑 내리던 눈이 주춤해져서 이젠 밖으로의 걸음이 조금 편해지기도 했다. 눈이 그친 후 편안해진 발걸음처럼 이곳을 찾을 때의 맘도 그렇다. 완전한 자유로움을 가질 순 없지만 민통선에 들어서면서부터 긴장하던 오래전 그때와 달리 편한 마음으로 찾게 된다.

DMZ영상관 입구
제3땅굴은 1974년 귀순한 김부성의 땅굴공사 첩보에 의해 조사하던 중 1978년 발견되었다. 이 보고가 제1보병사단장인 전두환에 의해 보고되면서 전두환은 초고속 승진이 시작되었다고. 그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 이 제3땅굴이었다는 설이 있다.

DMZ 글자 조형물
단순 한국전쟁 이후 북이 남침을 위해 만든 땅굴이 아니라 이로 인해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과거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욱 인상 깊었던 제3땅굴엔 또 다른 비밀이 있다. 제3땅굴 견학하기 위해 보통 DMZ영상관을 둘러본 후 건너편에 있는 땅굴 통로를 이용해 긴긴 터널을 도보로 이용했는데 영상관 뒤편으로 땅굴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또 하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건보관함
제3땅굴로 내려갈 수 있는 영상관 뒤편의 터널은 제3땅굴을 발견하기 위해 현대건설측에서 제공한 땅굴로 이 터널을 오가는 셔틀레일을 이용하면 편히 제3땅굴을 찾아갈 수 있으며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땅굴 안에서 셔틀레일 이용자를 구분하기 위해 파란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반대로 도보로 땅굴을 찾은 사람들은 노란 안전모를 착용하여 구분한다. 땅굴로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이니 문제없지만 돌아오는 길 오르막을 상당시간 걸어야 하는 노란 안전모 여행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셔틀레일을 이용할 경우 이용료 3,000원이 추가되니 편한 이동을 원할시 이점을 고려하면 좋을 듯하다.

영상관의 전시품들 DMZ 모형 헌병모형 사건들을 기록한 전시물들 전시관 모형
셔틀레일 탑승장 뒤편으로 한국전쟁의 전후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관을 찾아볼 수 있는데 제3땅굴에서 돌아온 뒤 함 둘러보면 좋을 듯.

제 3땅굴 모형 입구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숙명은 해외에서 보면 상당히 위태한 모습이지만 사실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로써는 이곳까지 와야 그 이유를 실감할 수 있을 만큼 무딘 삶을 살고 있다. 무뎌진 만큼의 세월을 지나 해결되지 못한 숙제를 놓고 떠나는 발걸음이 그리 편지 않은 제3땅굴. 언젠간 그 모든 걸 내려놓고 남북 모두 편하게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하면서 다시 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