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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여행기

그리움이 피어나는 신구대학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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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의 모습 잎이 지면 꽃이 피고 서로 만날 수 없어서 그립고 가슴시린 꽃,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에 못이겨 제 몸을 활활 불사르는 꽃무릇…

수줍은 사랑을 가녀린 몸짓에 감춰두고 옛사랑이 그리운 쑥부쟁이는

반갑게 찾아온 이 가을에도 살랑이는 바람을 핑계삼아 사무치게 몸부림칩니다.

 

붉은 꽃무릇들의 모습

고창 선운사나 영광의 불갑사의 꽃무릇, 함평꽃무릇축제가 생각나지만 이미 때는 지났고 너무 멀리 있네요. 그리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까운 곳으로 달려갑니다. 온통 붉은 피빛을 물들이는 꽃무릇과 가을 들꽃의 대명사 들국화가 신구대학식물원에서 정열과 그리움으로 환하게 피어납니다.

 

 

신구대학식물원 전경

한눈에 보이는 신구대학식물원 전경입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어요. 하얀 물기둥을 만드는 분수대와 유럽의 어느 공원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하학적 정원이 펼쳐지고 그 끝에는 멸종위기종으로 우포늪에서 가져온 가시연이 자라는 수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자연적으로 자라는 싱싱한 가시연잎의 모습이 아니었고 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내려다 보니 더 환상적입니다.

 

신구대학식물원의 모습

1981년 신구대학의 조경원예 실습장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식물원에는 에코센터와 곤충생태관을 비롯해 서양정원, 계절초화원, 어린이 정원, 나무관찰원, 약초원, 습지원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있는데 전시 외에도 식물관련 교육,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아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니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이 솟아오르는 분수대

신구대학식물원의 주요 건물 에코센터입니다. 풀잎 위에 떨어진 이슬방울처럼 가운데가 봉긋하게 솟고 사방으로 열린 공간입니다.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는 에너지절약형 건물이라지요. 노란 꽃술을 늘어뜨린 하얀 차나무꽃이 피어있고 석부작과 돈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대부분입니다.

10월 6일에는 이 에코센터 앞에서 성남시민을 위한 ECO음악회가 열린다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음악의 선율이 흐르는 신구대학식물원에서 한층 깊이있게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이 흐르는 우물

대형 곤충조형물과 나비 우화대가 솔깃하게 보여지는 곤충생태관은 계절적으로 곤충을 만나기 힘든 시기인가 봅니다. 그래도 그 속에서 꼬물꼬물 곤충들이 움직입니다.

 

돌로 만들어진 계단과 장승

식물원을 조성할 때 생겨난 돌로는 돌담과 돌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곳에서 생성된 것으로 재활용하여 자연을 이용한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꽃무릇들의 모습

돌담길을 올라서니 불이라도 났나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여인의 화신일까요? ” 나, 이런 꽃이야.” 뽐이라도 하는 양 열정이 불붙은 꽃무릇이 속눈썹을 한껏 치켜올리고 있습니다.

 

단양쑥부쟁이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이제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어 아련히 떠오를 듯한 그 길에는 단양쑥부쟁이가 한창입니다. 아득히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 쑥부쟁이가 걸어가는 너른 강변 들녘을 연보랏빛으로 물들이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강바람에 실려 이리저리 나부끼던 단양쑥부쟁이도 이제 갈길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너마저 아스라한 추억속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단양쑥부쟁이의 모습들

쑥부쟁이와 마주하고 구절초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올해도 정읍 옥정호며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축제는 열리겠지요[ ~ 10.16(일)] 하얗게 내려앉은 꽃눈이 보고싶습니다만 잠시나마 이곳에서 그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붉은 꽃밭
단풍나무

들꽃에서도 가을향기가 실려오지만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에서도 가을냄새가 납니다.

 

냇가의 모습

꽃무릇의 유혹에서 정신을 차리고 산책길을 걷노라면 마치 졸졸졸 냇물이 흐르는 시골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나른해집니다.

 

돌로 만들어진 산책로

비록 들꽃이 없는 곳이더라도 사색에 잠겨 자연을 음미하면서 느릿느릿 걸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산책로의 모습

 

석상과 석탑들의 모습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식물들에 대한 안내판

식물원은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단양쑥부쟁이와 가시연꽃, 백부자, 섬시호, 나도승마, 독미나리, 매화마름과 섬시호 8종의 증식과 복원을 맡고 있습니다.

물가에 핀 미나리가 독미나리인 줄 알았으면 담아왔을 텐데 미나리인 줄 알고 그냥 온 것이 후회되네요. 독미나리에 안내팻말이 없지 뭡니까.

 

백부자 단양쑥부쟁이 가시연

이 모두가 우리가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될 것들입니다. (좌로부터 백부자, 단양쑥부쟁이, 가시연)

 

연못과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모습

가을 연못을 수놓는 노란 수련이 참으로 곱습니다. 금개구리(?) 한 마리가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나비모양 정원 보라색꽃노란꽃들이 모여있는 모습 푸른 잎들

신구대학식물원에서는 우리네 산야를 곱게 물들이는 수수하고 은은한 때론 강렬한 들꽃도 있지만 곱게 가꾼 정원에 아름다운 꽃들도 피었습니다.  떼구르르~ 밤톨을 떼어낸 껍데기는 깊어가는 가을을 말하여 주기도 하고…

 

연못

주차장 앞 을씨년스런 연밭에도 가을이 찾아왔나 봅니다.

 

 위치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121번지.

             (신구대학 내에 있지 않고 10km 떨어진 상적저수지 옆에 위치)

홈피 :  http://www.sbg.or.kr/

관람 : 4월 ~11월까지.

(매주 월요일, 12~3월 동절기 휴원, 월별 폐장 시간 상이 – 홈페이지 참조)

전화 : 031)723 ~ 6677.

입장료 : 5,000원.(일반 성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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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경기도 여행 꽃무릇 단양쑥부쟁이 성남시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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