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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기

보리개떡에 깊은 장맛이 깃들어 있던 연수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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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항아리의 모습

장은 손맛도 중요하지만 햇살을 잘 쬐여야 그 맛이 오래가고 깊어지는데요. 아파트에서는 아무리 빛을 쬐이려고해도 잘 안되더라구요….제가 올망쫄망 반질하게 닦여진 독(단지)에 장을 담아두고 먹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 작은 독에 고추장을 담아 베란다에 두어 보았는데 바람을 쐬여주고 빛을 쐬여주며 정성을 쏟았는데도 오래가지 않고 흰꽃을 피우기에 그냥 포기하고 지금은 냉장 보관 중이거던요. 빈 독만 베란다를 덩그라니 지키고 있어요.

왜 그런가?? 베란다는 빛이 부족한가??하는 마음에 조금 새침해져 있었는데, 양평에서 장맛 좋기로 유명한 집을 찾았을 때 여쭈어 보았더니 ‘흙’ 이라네요…햇살도 중요하지만 바닥에 흙을 깔고 앉아 있어야 흙의 기운을 받아 장맛이 더 깊어지고 좋아지는 법이래요…

장독대의 모습

끝없이 펼쳐진 장독대들

흙……황토…….기(氣)…….

그랬구나 싶으지면서 이날 반질하게 빛나고 있는 이 장독들이 어찌나 탐나던지요….발효가 제대로 되고 있는  장들이 건강에 정말 좋은 장이겠지요….일반적인 냉장보관용 장들은 냉장보관함과 동시에 발효가 중단된다하네요. 독에 담아 햇살을 받고 있는 이 장들은 지금도 발효 중인 장들이래요…..발효효소가 엄청나게 많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살림하는 사람으로서는 흙이 있는 집에서 장독대에 독을 몇개 두고 살림을 제대로 해 보며 살고 싶지만, 편리한 생활과 현대문명에 물들어있다보니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하루만 그렇게 지내도 불편해서 낑낑될게 분명하네요….그래서 제가 못하는 이런 자연과의 생활이 향수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그냥 꿈만 꾸며 다른이의 이런 향토생활에 대리 즐거움을 누리는거지요….^^;;

맷돌의 모습

이날 양평 연수리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많이 했는데요. 우리의 장에 대해서도 공부 했지만, 콩으로 순두부 만들기와 보리개떡 만들기로 향토음식 만들기  체험시간도 가져 참 유익하고 즐거웠어요.

맷돌에 불린 메주콩을 물과 함께 넣고 돌려주면 맴맴~~~맷돌이 돌아가면서 슬겅슬겅~~콩이 갈려서 아래로 내려오게 되는데, 맷돌 두개가 서로 맞부딪히면서 콩을 갈아 준다는게 참 신기하면서 재미있었어요. 콩을 갈다 말고 사진 한 방 찍고 다시 맴맴…맴~~~맷돌을 돌려요~~~

콩물을 빼는 모습

그렇게 맷돌을 돌려서 콩을 다 갈았으면 이런 주머니에 넣고 콩물을 빼 주어야하는데요. 양이 상당히 많아 보이죠??….요기서 실토해야할 한가지~~~체험이다보니 맷돌을 갈아보라고 콩을 한 국자 정도 주시면 그것만 체험해 보면되고 전부다 가는 수고는 안해도 되어요…이렇게 갈아서 주머니에 넣어둔 콩으로 다음 진행이 되도록 도와주고 계셨어요…그러니 저희는 힘들게 맷돌을 몇시간째 돌린게 아니라 그냥 체험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하는 방식만 익힌 샘이예요…^^

맷돌에 간 콩을 넣은 주머니는 힘껏 치대어서 콩물을 빼 주구요….콩물을 솥에 담고 끓여주면 되는 순서예요.

콩물을 끓이는 모습

가마솥에 콩물을 끓이는 모습

커다란 가마솥에 콩물과 간수를 적당양 넣고 끓이시는데 이때 세거나 빠른 속도로 저어주면 안되다고 하셨어요. 아래에 눌어붙지 않을 정도로 살짝 저어주고 천천히 저어주어야 순두부가 만들어 진데요.

순두부가 만들어지는 모습

빠르게 저어주거나 세게 저어면 몽글몽글 뭉치지 않아서 순두부가 안되니 주의 하세요.

서서히 저어주다가 이렇게 몽글몽글 뭉치면 순두부가 다 된거예요…그럼 맛나게 먹어주면 되지요…..구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였던 순두부였어요…. 굿~~~~~

접시에 담긴 순두부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이렇게 양념간장 올려서 먹어면 더 맛나서 몇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어릴 때에는 먹을게 그리 많지가 않아서 주로 토속음식을 간식으로 많이 먹었는데요. 겨울이면 고구마나 밤을 찌거나 구워 먹고, 또 가끔 먹게 된 음식이 김치전과 두부김치였어요. 입이 심심하면 김장 한포기 꺼내어서 줄줄 찢은 다음 김치전을 해 먹거나 두부김치 해 먹는 것이 즐거움이였는데, 요즘은 샌드위치나 피자를 더 자주 먹게 되는거 같아요..

김치전이나 두부김치가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바쁘게 지내다보니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걸 찾게되어 그런것이지 저는 아직도 김치전과 두부김치에 환장해요~~~이날 구수한 순두부 맛나게 먹고 힘내서 보리개떡도 만들었어요….

슬로푸드. 보릿고개마을 간판

색색의 반죽들

이렇게 반죽을 미리 준비해 두셨기에 만들기만 하면 되었는데요. 붉은빛 반죽은 비트가 들어가 있어 수분이 많았기에 찰졌고 먹을 때에도 찰지고 맛났어요. 녹색은 시금치가 들어간 반죽인데 시금치도 수분 때문인지 쫀득하고 맛나서 좋았어요. 노란색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반죽을 피는 모습

너무 얇으면 씹는 맛이 없을 것 같아 조금 도톰하고 동글납작하게 빗었어요.

반죽 위에 꽃모양으로 장식한 모습

녹색은 제가 만든 보리개떡이예요….네명이 한가지씩 색을 맡아서 만들었답니다~~~^^

형형색색의 떡의 모습

저희조는 무난하게 꽃무늬로 만들었어요….두께가 일정해야 찌는 시간이 같은데 잘 익을 것 같았고 먹기도 편할 것 같아서요. 어찌보면 너무 획일적이고 만들기 편안한 무늬이지만, 맛은 이게 제일 좋았다는것……,이것 역시 중요해요…^^

여러가지 모양으로 꾸며진 떡

다른조 작품은 동심이 기득 담겨 있어 보는 즐거움 정말 컸어요…^^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떡

이것도 다른조에서 만든 작품인데 너무 재미있는 창작작품이 가득 하더라구요. 기차를 만든 조도 있었는데 기차는 두께가 두꺼워서 덜 익었다는 후문이 있어요….두께가 일정해야 잘 쪄 지는데요. 한 솥에 넣고 찌는 것이다보니 찌는 시간이 다 같아요 그래서 두께가 일정해야 익는 정도도 같아져서 적당히 다 잘 익어 나오게 되는거지요….그런면에서 저희조는 아주 성공적으로 잘 만든 것 같다 생각해요….^^

나물비빔밥과 시래기국

보리개떡이 찜통에서 익어가는 동안 슬로푸드에 어울리게 나물반찬에 비벼서 맛난 점심을 먹었구요. 이날 먹은 점심은 정말이지 너무 맛났어요. 나물과 배추시래기국으로 단촐했지만 정말 맛났던 식사였어요….나물반찬 역시 집에서는 손이 많이 가서 잘 안해먹는 반찬이거던요…저는 나물 반찬 좋아하지만 남편이 안먹어서 잘 안하기도 하구요….그래서 지금도 더 생각나는 나물비빔밥 한그릇이네요.

익은 떡의 모습

밥 먹는 동안 찜통에서 나온 보리개떡은 뜨거운 사우나를 즐기고 나와서인가 반질하게 더 빛을 내고 있고 빛깔도 더 고와졌어요.  쪄서 나온 보리개떡 빛깔 정말 곱지요??

반질반질한 떡의 모습

쫄깃하면서  참기름 맛이 베여 고소하던 그 맛, 감칠나게 딱 4장씩만 나누어 먹어 더 입안에서 맴돌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감칠맛이 그립네요…..

연수리 보릿고개 체험마을 입구

긴긴 겨울밤 먹고 싶은거 많고, 하고 싶은거 많아 앞으로 별별생각 다 곱씹으며 보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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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경기도여행 끼투어 보리개떡 순두부만들기 양평 양평농촌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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