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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여행-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문학기행 ‘박두진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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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마른 우리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詩~특히, 요즘같은 계절엔 詩가 절로 읊어지면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 시의 매력에 푹~빠지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이럴 땐, 아름다운 시를 쓰신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문학관 탐방은 어떠세요?^^

메인

며칠 전, 제가 찾아간 문학관은 바로 안성시립보개도서관 3층에 위치한 ‘박두진 문학관’이였는데요. 2011년 7월에 ‘문학테마’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며, 2004년에 마련한 ‘혜산박두진 자료실’을 ‘문학테마자료실’로 바꾸었다고 해요.

詩는 모든것 위에서 최고의 비판이자 최고의 도덕적 이상 미학이며 가장 높은 단계의 인간성을 실현해야 한다.

詩는 모든것 위에서

최고의 비판이자, 최고의 도덕적 이상 미학이며

가장 높은 단계의 인간성을 실현해야 한다.

-박두진-

  도서관 입구에는 안성이 낳은 시인이자, 우리나라 대표 청록파 시인인 혜산 박두진 시인의 비(碑)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비(碑)에 적힌 글귀를 통해, ​짧게나마 박두진 시인의 생각을 알 수 있었어요.

입구

이어, 도서관 3층에 위치한 ‘박두진 문학관’ 입구에 들어섰는데요. 문학관 입구에 들어서면서, 전체적으로 한 눈에 들어온 문학관의 규모는 다른 유명 문인들의 문학관에 비해 그 규모가 꽤 작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문학관이라기보다는, 사실 소규모 자료실이라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거든요.

​하지만, 시인이 남긴 여러 문학작품과 더불어 평소에 사용하던 유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다른 문학관처럼 시인의 체취를 느낄 수 있기엔 충분하였답니다.

문학의 근원 안성|혜산은 1916년 3월 안성시 봉남동 세탯말(현 안성여자중학교 자리)에서 태어나 5살 경에 양협마을로 이사를 하였다. 9살에는 안성보통학교(현 안성초등학교)에 다니기 위하여 보개면 동신리 고장치기로 이사하였다. 어릴적 살던 고장치기는 허허벌판이었다. 이곳에 부는 바람과 시인의 집에서 바라보이는 청룡산의 모습은 후일 시인의 시세계와 그 사상의 기반과 골격을 형성하는 커다란 정신적 상징체가 되었다. 그의 소년 시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람이었다. 고장치기의 벌판에는 언제나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을 신비하고 오묘하다고 느꼈다. 도대체 바람은 무엇인가?  그렇게 어디서 불어 왔고 어디로 불어갔는가? 그런 물음이 시적 영감으로 작용하였다.어릴적 살던 양협의 사갑뜰에 뜨는 해는 유별났다. 언제나 맑고 밝고 살아서 윙윙 이글댔다. 인자롭고 엄위롭고 말할 듯 빙글빙글 웃어 주었다. 이때 느낀 바람과 해, 달 그리고 청룡산을 생각하며 그의 대표시 해 를 지었다.

​’어릴 적 살던 양협의 사갑뜰에 뜨는 해는

유별났다. 언제나 맑고 밝고 살아서

윙윙 이글댔다. 인자롭고 엄위롭고 말할 듯

빙글빙글 웃어 주었다.

이때 느낀 바람과 해, 달, 그리고

청룡산을 생각하며 그의 대표시 <<해>>를 지었다.’

 

​많은 분들처럼, 저 역시 문인들의 작품을 읽을때마다 ​’저런 영감은 대체 어디서 얻는걸까?’라는 궁금증이 들곤 했거든요. ​

그런데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다보면, 그 시작은 늘 ‘고향’이더라구요.

​예를 들어, ​강진의 김영랑 시인이나 옥천의 정지용 시인처럼요.

​그리고 이 곳에서도 작가의 고향인 ‘안성’이라는 곳이, 박두진 시인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 잘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해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혼란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시인의 염원이 담긴 시, <해>

​​이 시를 두고, 한 문학평롱가는 ‘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가 노래 불리고 있다.’라고 평했다고 하니..

​그 당시에도 얼마나 이 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지, 느끼실 수 있겠죠?^^

친필

또, 박두진 시인의 친필 원고, 생전에 사용하던 펜, 안경 등의 유품들 또한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요.

시인의 친필과 유품들을 보니, 어렵고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작품들이  한층 더 친숙하게 다가웠어요.

유품

또, 박두진 시인이 생전에 소장했던 수석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런 취미가 시인에게 영감을 주었는 지, 70년대부터 약 5백여 편에 이르는 수석시를 썼다고 해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특이한 세계를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수석에 대한 사랑은 자연의 미가

인간의 예술미를 능가하는 신비에 있으며,

자연이 자연대로의 결과라기보다

자연 자체가 가지는 어떤 미적 형성력을 지는

그 신비와 경이에 있다.’

-박두진,

<밤이 캄캄할수록 아침은 더 가깝다> 중에서-

 

 이렇게 수석을 보며 시상을 떠올린 시인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자연의 사물에서 절대, 곧 신을 추구한 시인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어요.

지료

​​그 밖에도 작가의 대표시집과 수필집 등, 다양한 문학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묘지송

한 쪽 벽면에 전시된 시화전도 볼 수 있었어요.​

안성의 문인

또, ‘안성문인실’도 같은 층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최초의 신소설 ‘금수회의록’의 안국선, 영원한 보헤미안 편운 조병화, 명동백작 이봉구 등 안성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판화

​그리고 서울의 경판, 전주의 완판과 함께

우리나라 방각본의 3대 판각지로 유명한 도시, ‘안성’답게~

조선후기에 성행한 상업적인 민간 출판도서 방각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page

​안성 출신의 문인들과

​한국시단의 거목, 박두진 시인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었던 ‘박두진 문학관’~

‘안성객사’와 ‘향토사료관’이 도서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

근처에는 ‘플로랜드’도 있으니~

문학관에서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고, 다른 관광지를 둘러보심 좋을 거 같아요~^^

 

문의전화:031-678-5334

주소: 기도 안성시 보개면 양복리 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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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박두진 문학관 안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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