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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 가볼만한곳-색깔입은 호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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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 가볼만한곳-색깔입은 호현마을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 끝자락에 자리한 호현마을. 안양에 사는 언니가 제안한 안양여행길을 같이 했습니다. 벽화마을이라고 하면 어디든 좋아라하고 따라나설 판이니…^^ 이곳은 언니가 다녀와서 이미 보여준 곳이었는데요. 후기에서 보아도 여느 화려한 벽화마을의 그림과는 달리 소박하면서도 여백이 많아서 그림보다는 색으로 대변되는 마을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래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르니…^^ 늘 함께하던 언니들과 같이 안양 여행에 나섰어요. ​

그러고보니 그리 먼 거리는 아닌데 안양을 돌아본 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안양가볼만한곳으로 미리 리스트를 좌악 정리해온 언니 덕에 잔뜩 기대한 날이었는데요. 오후에 뜻하지 않은 함박눈을 만나서 어디로 가지도 못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마을 찾아가는길은 호현경로당을 찾아가면 간단합니다. 그 입구에 동동길 표지판이 보이구요. 어르신들의 캐리커쳐와 벽화가 시작되는 안내판이 보일 겁니다. 안양에서도 끝자락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많지는 않은 곳일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이 소박한 벽화가 외지인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도 됩니다. ​벽화보다는 색을 입은 마을 담길을 따라서 천천히 걸음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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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다녀온 언니가 안내하는데로 무작정 따라나선 길. 큰 기대를 하지 말고 둘러보라는 이야기에 미리 들뜬 마음을 내려 놓았더니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 마을 동동길 만들기 프로젝트는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2014 생활환경복지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청과 호현마을 주민협의회, 그리고 공공미술프리즘이 함께 했다고 합니다.

사업기간은 2014년 8월에서 12월까지였구요. 그림에 중점을 두기보다 컬러아트프로젝트, 컬러테라피란 주제에 맞게 각 길마다 자연에서 얻은 색을 적용하여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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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현 경로당 앞에 마을 안내도 있구요. 마을 어르신들 캐리커쳐와 대화가 적혀 있어요. 개똥벌레가 18번곡이라는 강춘자 어르신.. 그림과 글로 어르신들의 개성이 묻어나는데요. 이 벽면으로 마을분들 만나뵙고 온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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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길 입구는 오른쪽.. 혼자서 걷다보니 언니들과 길이 달라져 버렸네요. 동동길 입구를 두고 반대편으로 돌고 말았어요.^^ 마을길은 어디로 가든 통하게 되어 있으니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 큰 마을이 아니다보니 다니다보면 필히 만나게 되어 있어요.

마을 벽면을 보면 느끼겠지만 여느 벽화마을처럼 그림으로 가득 채워진 벽면이 아닙니다. 색으로 입혀졌다고 해야 맞을까요. 노랑, 초록, 보라를 기본으로 그와 유사한 빛깔들이 담을 입혔습니다.

앙상한 나무 아래 벤치가 하나…

조용한 마을 골목길 한 모퉁이에 나무그림자가 ‘쉼’을 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잠시 앉아서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요. 그림이라기보다 색색의 도화지에 살짝 프린트만 한 듯한 소박함이 있는 벽면입니다. 가느다란 줄이 이어지며 누군가의 귓속을 속삭이는 달콤한 소리.. 담 끝에 서면 그 소리가 들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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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인기척이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랄까…

너무 조용한 동네라 누군가에게 말을 건넬 기회도 없더라구요. 대신 어딘가에서 시작된 진하게 공기를 채우던 향기. 냄새라고 하는 것이 맡을까요. 달달하면서도 진득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데요. 언니들은 군고구마 냄새라고 하고 난 조청이나 약을 다리는 냄새라고 하고.. 같은 공기를 내쉬면서도 어쩜 이렇게 다른 반응들인지…^^ (혹 먹고 싶은걸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닌가 했습니다.ㅎ) 화사한 색깔을 보면 향기로운 꽃향이 날 거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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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벽면을 다시 나무 가림막으로 처리를 해서 새롭게 변신을 했습니다. 노랑 벽면에 파란 대문이 대조적으로 이쁘던 집. 판넬에는 소소한 글귀까지 같이 해서 좋은 글과 함께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반듯한 골목에 생명의 기운이 없어 보이는 겨울이지만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계절이라면 편안한 컬러와 함께 살아 있는 그림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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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피랑, 안성 복거마을, 청주 수암골.. 지역마다 참 다양한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여행하는 사람입장에서 새로운 테마를 찾아가는 즐거움이 하나더 생겨 좋습니다. 그리고 낡고 허름한 마을이 그림과 색을 입고 새롭게 단장된 모습으로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걸 보면 은근 좋기도 하구요. 낙후된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되어서 좋은 부분이 더 많은 사업이라 아무래도 이곳저곳 많은 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에 그들의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도에서 찾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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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바탕이 된 길이라 그런가요. 왠지 어르신과 같이 걸어야 할 거 같은.. 같이 박수를 치면서 걸으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 거 같은기분이 듭니다..ㅎ 담에 난 구멍 두개.. 이거 일부러 낸건 아닐텐데 참 공교롭게도 이쁘게 구멍이 났네요. 그 덕에 환한 얼굴이 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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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을도 아닌데 이리저리 기웃거리느라고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모퉁이 둘면서 셔터소리가 들리기에 누군가 했더니 언니들.. 그렇게 한번 만나고 돌아오니 다시 마을입구입니다.

이곳부터 시작했어야 하는데.. 뭐 굳이 입구가 있고 출구가 있겠습니까. 마을길이란게 집과 집을 이어주고 사람과 사람이 오가는 길이니 어디로 향하든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입구로 나오니 뭔가 섭섭함이 남는 이건 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한바퀴 어슬렁 걸음으로 돌아본 안양 호현마을. 안양 벽화마을로 내세울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해 보는데 여느 벽화처럼 화려하다거나 눈길을 잡을 정도는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소박하고 정겹다는 느낌이 더 듭니다. 보라색으로 표현한 사회건강길, 노란색의 신체건강길, 녹색의 정신건강길이란 테마로 나뉘어 색이 입혀져 있는데요. 화사한 빛만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노인층만 남은 마을에 색으로 옷을 입어 젊은이들이 찾고 살기 좋은 마을로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주 소: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 777-6 안양 호현마을 동동길

▶사업기간: 2014년 8월 ~ 2014년 12월 ​

▶마을 찾아가는길: 관악역에서 차로 10여분, 안양역 1번출구 2번버스 호현마을 버스정류장 하차(20여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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