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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봄 관광주간] 아빠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연천 태풍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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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2015 봄 관광주간 아빠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아빠동무!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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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해 물으면 심드렁한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니 심드렁만 해도 다행이고 아예 그런거 왜 해야 하느냐고 반문이나 안하면 다행이지요. 애들 탓만은 아닙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지도 어언 반세기가 훌쩍 넘었고 또 오랜 평화와 번영 속에 태어나 자란 아이들에게 전쟁이니 통일이니 민족이니 하는 얘기가 딴나라 얘기처럼 들리는 것도 아주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분단 이후 세대이니 말입니다. 실향민의 자식인 나 역시 한국전쟁의 참상에 대해 부모님께 귀동냥으로 들은 것이 전부지요. 그러나 이따금 이렇게 북녘 땅이 보이는 전망대에 오르면 엄준한 분단의 현실과 평화를 지켜야 하는 당위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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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지역에 위치한 태풍전망대에 올랐습니다. 태풍전망대는 1991년 12월 3일 천하무적 태풍부대에서 건립한 곳으로 휴전선까지 불과 8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155마일 휴전선에서 군사분계선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어 북한초소와 북한 주민의 움직임을 육안으로 포착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맑은 날이면 전망대를 통해 개성 부근까지 보인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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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전망대가 위치한 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지였으며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의정부, 서울 방면으로 공격할 때 경유했던 곳으로 전투 후에 국군이 수복한 곳으로 원래 태풍전망대는 당초에는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2km 지점에 남방한계선과 북방 한계선이 설정되어 있었으나, 1968년 북한이 슬그머니 휴전선 가까이 철책을 설치하자, 우리나라도 1978년 가까운 거리에 철책을 설치한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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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대치 중인 곳인만큼 태풍전망대를 방문하려면 여타의 관광지와 달리 절차가 필요합니다. 태풍전망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민통초소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북쪽을 향한 사진촬영을 할수 없으며 개별행동을 삼가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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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전망대에는 국군 장병들이 종교집회를 가질 수 있는 법당, 성당, 교회, 성모상, 종각 등이 있으며, 망향비, 소년전차병기념비, 한국전쟁 전적비 등이 세워져 있습니다. 또한 전시관에는 전망대에서 2km 떨어진 임진강 필승교에서 수집한 북한의 생활필수품과 일용품, 그리고 휴전 이후 수차례에 걸쳐 침투한 무장간첩들이 사용한 침투 장비도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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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땅에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멀찌감찌 북쪽 마을이 보입니다. 만감이 교차하네요. 방탄유리로 되어있는 태풍전망대 내부관을 들어가시면 군인들이 설명을 자세하게 해줍니다. 계급을 보니 이제 겨우 일병인지라 필시 고참들의 갈굼과 얼차려를 받아가며 수백번 연습했을 해설 장병의 설명을 들으며 전망대에서 구비구비 펼쳐지는 북녘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장관입니다. 사진촬영이 제한되어 있어 눈에만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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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넘어 왼쪽에 보이는 야산이 그 유명한 베티고지로 1953년 7월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곳이며 임진강 바로 좌측의 언덕은 노리고지로 역시 중공군과 전투에서 제10중대 1소대 박관욱 하사의 투혼 등에 힘입어 적 2,700명을 사상시키는 전과를 올렸던 곳입니다. 또한 임진강을 끼고 있는 36만평에 달하는 넓은 벌판은 북한 주민들이 옥수수, 벼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산중턱에 보이는 담장은 북한군 초소가 있는 북방한계선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지난 2009년 9월 6일 새벽 2시경, 북한이 황강댐을 사전 통지없이 방류하여 임진강에서 우리 민간인 6명의 인명피해를 입힌 물줄기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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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본 여러 설치물들 중에 인상깊었던 것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36,940위를 기리는 충혼비입니다.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만 전사자들의 용기와 희생에 대한 감사와 추모는 당연한 것입니다. 이역만리 남의 나라 까지 와서 죽어간 분들에게 미안함과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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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가슴아팠던 것은 한국전쟁 당시 소년전차병을 기리는 조형물입니다. 한국전쟁은 소년들까지 전쟁에 나서야 했을만큼 처절했던 비극이었습니다. 반드시 전쟁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또하나 찾습니다. 전쟁은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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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시절 우리 부대에 있던 충성마트 생각에 반사적으로 반가웠던 쌍용마트, 즉 PX입니다. 아마도 북한과 가장 가까운 PX일 것입니다. 요즘은 뭘 파나 궁금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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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이 일어난지도 벌써 65년이 흘렀습니다.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세상에 없거나 노인이 되었지만 분단이라는 비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대들은 한국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죠. 심지어 언젠가 TV에서 한국전쟁이 남한과 북한이 싸운 전쟁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반세기 평화의 결과라기엔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척에 북한 땅이 바라보이는 태풍전망대는 안보관광지로 매우 적합한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태풍전망대에서 우리에게는 아직도 먼 평화를 고민해봅니다. 여전히 분단의 비극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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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전망대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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