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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 세라피아 ‘이색(異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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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도자 문화의 본산인 경기도 이천, 여주, 광주에서는 ‘2015 경기 세계 도자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 등의 주관으로 지난 2001년에 시작된 이래 격년제로 개최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도자분야 최고의 국제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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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리는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색:Ceramic Spectrum)’을 주제로 각 지역별 특색에 맞는 이색, 채색, 본색이라는 측면에서 도자의 미래와 현재, 그리고 과거를 조망하면서 각종 전시회와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같으면서도 또 다른 도자의 다양한 매력과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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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비롯하여 각 지역별 도자기 축제도 함께 열리고 있어 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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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지역 중에서 이천을 찾았습니다. 이천에서는 설봉공원 내 세라피아에서 비엔날레 프로그램으로 ‘국제공모전’, ‘수렴과 확산전’과 더불어 제29회 이천도자기축제도 함께 열리고 있는데 체감상으로는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세곳 중 규모면에서는 가장 크지 않나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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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이천세라피아 내의 이천도자기센터에서 열리고 있는데 1층에선 작가들의 작업공간과 작품들을 판매하는 공간과, 2층에는 특별전 ‘수렴과 확산’이, 그리고 3층에서는 ‘2015 국제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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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도자의 메카로 불려 온 이천에서는 ‘이색’이라는 테마로 도자예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영역의 확대를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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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이천 특별전 ‘수렴과 확산’전은 기능면에서는 항아리와 그릇, 또 소재 면에서는 흙으로 제한되어 있는 전통적인 도자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 순수조형예술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도자예술의 가능성과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결합한 도자예술의 새로운 잠재력을 모색하는 실험적인 전시로서 도자의 같은듯 하면서도 다른 ‘이색(異色)’의 측면을 극명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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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전시된 작품들 중에서 다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현대사회 속에서 꿈을 꾸고 행복해야 할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어딘가 넋이 나간 것 같기도 하고 더 솔직히는 죽은 것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유리잔 안에 담겨 있는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느껴져서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소름끼치는 것은 어린이들의 처연한 표정보다 유리잔입니다. 대개 투명하다고 말하는 모든 것은 안쪽의 사람보다 바깥쪽의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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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이라는 단어가 갖는 역설입니다. 유리잔 안에 담긴 아이의 모든 것은 외부의 시선에 완벽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옴짝달싹 할 수 없구요. 하지만 ‘유리’라는 투명함이 갖는 속성과 그래서 투명한 것은 선이라는 도그마와 그래서 갇힌 것이 아니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체제의 억압과 강요는 순치되고 오히려 미화됩니다. 식은 땀이 납니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가해자가 되든 피해자가 되든 어느쪽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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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제공모전’에서는 전세계 74개국에서 출품된 작품 2,629점 중에 최종 선정된 28개국 97점을 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현대 도자예술의 최근 경향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같은 도자를 다루면서도 지역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모습이 이채롭고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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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로서 무엇을 악 것입니까마는 소재도 다르고 해석도 각기 다른 작품들이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진 한가지는 도자 같지 않은 도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자기라 하면 항아리와 흙부터 떠올리는 전통적인 인식에서는 무척 당황스러울 정도의 파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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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모전 전시 작품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현대 자본주의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기업들의 로고로 도배된 항아리 위에 예수가 서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정점에 예수가 있네요. 금빛으로 번쩍이는 멀끔한 예수가 인상적입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기 보다 어렵다며 소유와 치부를 죄악으로 가르쳤던 허름하고 남루한 예수가 아니라 돈을 많이 버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부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물질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 오늘날의 기독교를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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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1층의 세라믹스 창조공간은 도자기만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분야가 융합된 실험적인 공간으로서 작가들의 작업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고,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을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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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층 한편에서는 ‘사색공존(四色共存)’이란 주제로 한일 세라믹스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유리공예 작업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노란 불덩이가 모양이 되어가는 게 신기하더군요.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열기가 후끈 느껴져서 살짝 무서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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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라피아 상설체험관 내 ‘토락교실(土樂敎室)’에서는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도자와 친숙해지는 체험프로그램들이 열리고 있으며 전시장 외부에는 도자기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비엔날레는 5월 31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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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경기세계비엔날레

축제기간 : 4월 24일 ~ 5월 31일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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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세라피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산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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