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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가 볼만한 곳, 매향리 평화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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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다른 여행과는 조금 다른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앞으로는 이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아프다기보다는

온기가 느껴지는 ‘평화’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으면 합니다.

그 이름은 바로 ‘매향리’

우리는 1953년 7월에 총성이 멈췄지만 2005년에 총성이 멈춘 곳이 바로 매향리예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간간이 총성으로 인해 가축들이 유산하기 일쑤고

사람들도 살기 힘들다는 방송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매향리를 돌아보면서 이들이 이렇게 힘들 때 우린 뭘 했을까?

난 뭘 했을까?하는 때늦은 , 뒤늦은 반성이 밀려왔습니다.

쿠니사격장 폐쇄 10주년 기념으로 2015 매향리 평화예술제가 열립니다.

 

 

매향리 역사기념관, 종합복지관 건립예정지에 가면 포탄으로 울타리를 만든 식물원이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픈 울타리일 거 같네요.

 

가운데는 한반도 모양을 본따서 포탄 잔해로 울타리를 만들었고

포탄들이 많이 녹슬었지만 이곳에 이렇게 자리잡은지는 올해로 10년밖에 안 된답니다.

10년 전에는 하늘에서 쉴 새없이 주말 빼고 하루에 11시간 정도 밤이고 낮이고 포탄이 쏟아졌던 곳이에요.

나라가 하는 일이고 미군이 하는 일이라 아무런 항변도 할 수 없었던 시간들…

 

좀더 큰 포탄(공대지 미사일이라고 하더라구요)은 큰 울타리가 되었고.

그 앞에 놓인 꽃밭과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런 걸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던 날입니다.

 

해설사분이 서 계신 곳이 폭격기가 고도를 낮춘 곳이라 굉음이 가장 심했던 지점이라고 합니다.

평일 11시간이 넘게 15분~30분 간격으로 포탄이 쏟아지고 야간에도 훈련이 이어져

주민들은 훈련이 없는 주말에나 농사를 짓고 바다에 나갈 수 있었다고 하니 참 기가 막히죠?

 

포탄 속에서 피어난 풀 하나가 이제는 괜찮다고 다 지나갔다고 위로를 해 주는 듯 합니다.

이제 이렇게 매향리를 위로해 주고 주민들의 오랜 아픔을 치유해 주기 위해

8월 29일 토요일, 매향리 미군부대 반환공여지 일원에서 ‘평화예술제’가 열립니다.

8월에 가볼만한 곳입니다.

 

녹슨 포탄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요.

그 중 눈에 띄는 게 상어그림인데 상어는 바다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

매향리 주민들에게는 이 포탄이 상어만큼 무서운 존재였다는 뜻일 거예요.

 

벽화 하나가 눈에 띕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보다 52년이 더 지나서야 평화를 얻어낼 수 있었던 매향리.

매향리가 미군사격장으로 사용됐던 이유는 아주 기가 막혀요.

민가가 가까워서랍니다.

민가가 가까워서 훈련도 실전처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고 하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뒤늦게 알고 뒤늦게 흥분하는 중입니다.

 

매향교회예요.

지금은 앞쪽으로 새 교회가 들어섰지만 미군의 폭격으로 종탑도 세울 수 없었던 교회라고 하네요.

 

멀리 고래 모양의 섬이 보이죠?

이곳 매향리 역사기념관 앞쪽에서만볼 수 있는 모양인데 꼬리쪽이 윗섬, 머리쪽이 농섬이에요.

미군의 사격연습시 표적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참 섬뜩했던 전시물들인데 보자마자 푸줏간이 연상이 되죠?

‘갈고리에 꿰어 피를 흘리는 살덩이처럼 폭탄을 걸어 진열한다.

푸줏간이야말로 삶과 죽음의 현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장이기 때문다.

푸줏간에 오래 머물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매향리의 푸줏간은 탈출구가 없다. 미로다.

자반사 유리로 탈출구는 혼돈되고 은폐된다.

.

.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가야 길이 보인다.

.

매향리의 현재의 시간은 곧 오늘의 우리 모두의 시간인 것이다.

– 매향리의 시간 <작가> 임옥상의 말 중에서-

 

임옥상의 또다른 작품.

물활론자인 작가가 만물에는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아무렇게나 박혀있는 폭탄이 안쓰러웠다고 해요.

그래서 날고 싶으면 날아가라고 날개를 달아주었고

이왕이면 먹고 싶은 밥 실컷 먹고 날아가라고 포크와 숟가락을 달아주었답니다.

그 의미가 이해가 되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슬펐던 작품입니니다.

 

참으로 섬뜩해지는 장면이지요?

아마도 전쟁이 끝난 후에도 평화가 찾아오지 않았던 매향리 주민들의 마음 상태가 저렇지 않았을까?

매향리로 시집와 아이를 낳고 기른 해설사의 떨림이 저 그림에 반영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낙하산입니다.

주민들은 낙하산의 실을 뽑아 옷감이나 그물 수선용 실로 사용했고

낙하산은 모기장이나 옷감으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거의 남의 나라 이야기예요ㅠ.ㅜ

그리고 출입이 금지된 쿠니사격장으로 불리는 미군부대 반환공여지에도 들어가 봤습니다.

이곳이 바로 8월에 가볼만한 곳, 평화예술제가 열리는 장소예요.

 

절규라는 작품입니다.

고사목으로 만든 작품인데 표정과 동작이 처절해 보입니다.

매향리 사격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만들어져

주한미군의 공군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 후 1954년 미군이 사격장 지역에 주둔을 개시하였고 한미주둔지위협정(SOFA)발효 후인 1968년도에 이르러

농섬을 중심으로 사격장이 형성되고 매향리 인근 구비섬에 조성된 사격장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연간 약250일에 걸쳐 훈련이 실시되었답니다.

일일평균 11.5시간 동안 16분~30분 간격으로 행해졌으며 사격횟수만도 1일 600회를 넘겼다고 하네요.

 

 

실내는 지금 많이 방치되어 더 쓸쓸하지만 이곳에서 평화예술제가 열리면

어떻게 탈바꿈을 할지 조금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을 다른 이미지를 덧씌워 그 공포와 아픔을 조금은 희석시켰음 하는 바람입니다.

농섬과 윗섬으로 사격을 하고 얼마나 잘 맞혔는지를 확인하는 조망대입니다.

 

이 넓은 공간이 평화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고

8월 29일엔 평화예술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출입금지가 된 곳인데 이날은 개방이 된다고 하니까 한번 다녀오셔도 좋을 거 같아요.

고온항에서 농섬으로 가는 길.

썰물때라 농섬까지 가볼 수는 있었는데 왕복 4시간 거리라 중간쯤 가다가 돌아나왔습니다.

숲이 우거져서 농섬이라고 불렸는데 50년 넘게 계속된 폭격으로 삼의 2/3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더불어 갯벌도 많이 오염이 되었는데 발빠른 정화작업으로 굴이 나는 철에는 이곳의 굴을 제일로 쳐 준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매향리 평화예술제

날짜 : 2015. 8.29 (토)

장소 : 매향리 미군부대 반환공여지 일원

주요행사 : 평화힐링 토크콘서트, 매향리 평화음악회, 문화예술동아리 공연,

매향리 평화조각 공모전<매향리 평화, 생태> 등

어느해보다도 혹독하게 더웠던 여름,

8월에 가볼만할 곳 ‘매향리 평화예술제’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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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8월가볼만한곳 매향리평화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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