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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여행기

경기도 고양 추천여행 – 의주길 제1길 벽제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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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지리산둘레길, 제주올레의 영향으로 전국 각지에 한동안 걷기좋은 길 조성 열풍이 불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역사문화탐방을 주제로 다양한 도보여행경로를 연구했는데요.
그 첫번째 작품이 지난 2012년 10월 13일 개통한 삼남길입니다. 삼남길은 옛날에 한양(서울)에서 남쪽방향을 연결하던 중요한 길이었지요.

한 해 뒤인 2013년 10월 26일, 이번에는 한양에서 우리나라 서북쪽의 국경관문인 의주로 연결하던 ‘의주길’이 새롭게 선을 보였습니다.

의주길은 중국을 넘어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물 교류의 장이었습니다. 열하일기를 쓴 실학자 박지원이 이 길을 따라 연행을 다녀 왔었다지요.

대부분의 옛길이 국토개발의 여파로 사라진 가운데, 의주길은 현대에도 대부분 원형을 잃지 않고 도로(56번 국도와 78번 국도)로 쓰이고 있답니다.

이 때문에 공교롭게도 차로는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데, 도보여행에는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관계자들은 경로를 구상할 때 최대한 의주길(도로)과 가까운, 그리고 걷기에 비교적 안전한 주변길을 찾아서 연결했다고 하네요.
아래 지도상 점선이 도로이며, 붉은색 또는 노란색이 도보여행용 의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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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현재 의주길은 서울(한양)이 아니라 경기도 고양시 관내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시작합니다.

딱 1년 전에 이 길을 먼저 걸어봤는데요. 그때 한참 공사중이던 8번출구는 이제 말끔하게 단장을 했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그 전에 출입구 오른쪽에 설치된 의주길 안내도 먼저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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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주길은 전체적으로 경로가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첫번째 구간 ‘벽제관길’은 이곳 삼송역에서 벽제관지까지 7.6킬로미터 거리입니다.

초반 약 600미터 정도 구간을 제외하면 90퍼센트 이상이 포장 혹은 반포장도로이며, 거의 평지라 걷기에 아주아주 편한 길입니다.
편도 2시간 30분, 중간에 자주 쉬면서 가도 3시간 정도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경로표지며 인식띠(리본)가 잘 설치되어 있어서 걷기에 더욱 부담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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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를 보고 표지를 따라 골목길을 조금 더 걷가보면 은행나무 옆에 또 다른 안내판이 서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고양시에서 만든 ‘한북누리길’과 겹치는 구간인데, 주요볼거리 설명은 길이랑 관계없으니 한 번 읽어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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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곧 큰 길(통일로), 즉 원래 의주길(의주대로)과 만납니다.
허나 찻길이라 그리로는 안가고, 육교를 건너 주유소 옆길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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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조금 더 오르다 보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있는데, 그길로 들어서면 안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한북누리길 구간이거든요.
그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북한산과 만나게 됩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언덕을 올라 길이 내리막으로 바뀌는데요.
끝까지 내려가는 게 아니라 왼쪽으로 표지판이 서 있는 게 보입니다.
큰 표지가 아니라 주의깊게 살펴보셔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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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김지남 선생 묘(고양시 향토문화재 제51호) 까지가 ‘벽제관길’ 유일의 숲길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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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텃밭과 밤나무숲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묘역이 나오는데요.
김지남 선생 묘만 있는 게 아니라 일가혈족의 묘가 함께 있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묘역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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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묘는 제일 상단에 있는데, 안내판은 아래편 입구쪽에도 하나 더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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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조선 후기에 큰 활약을 한 역관이셨답니다. 청나라와 간도.백두산 지역의 국경을 명확하게 정하는데 공을 세우셨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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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 윗부분에 의주길 이야기판이 하나 있는데, 그 뒷편이 도로공사장이라 어수선합니다.
이야기판도 이렇게 분해(?)가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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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북한산 원효봉, 염초봉 쪽이 비교적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날이 맑아서 더욱 보기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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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을 벗어나면 잘 포장된 아스팔트길. 앞으로도 한동안 이런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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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단지 구간은 산책로가 너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야생(?)을 좋아 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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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 구간 중간쯤에는 ‘벽제관길’ 3대 역사유적 중 하나인 덕명교비(고양시 향토문화재 제52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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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규모가 큰 이 비는 공릉천 일대의 역사가 기록되었는데, 비바람에 자연훼손되어 비문의 글자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사람이름도 빽빽하게 적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명단에 오른 주민 760여 명 중 수십명의 이름이 이두문자로 기록되었다는 겁니다. 언어학자들에게 특히 소중한 자료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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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 앞쪽에는 의주길 안내도장함이 있습니다. 안을 열어보면 도장과 함께 의주길 전체 안내도도 들어 있는데요.
이렇게 한 구간 한 구간 걸으며 도장을 찍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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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명교비를 지나면 아파트단지 길은 끝나고, 이후 벽제교까지는 일반도로를 걷게 됩니다.
구간이 길지는 않지만 오가는 차량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앞에서 오는 차 뿐만 아니라 뒤에서 오는 차도 항상 주의하면서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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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교 중간쯤에서 공릉천 너머 북한산을 한번 더 바라봅니다. 새로 생긴 아파트에 가려서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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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교부터 다시 의주길(통일로)과 만나 한동안 인도를 걷게 됩니다.

딱히 볼 만한 건 없는데,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지나고 나면 왼쪽 길 건너 유진기업 건물 외벽에 아기공룡 둘리 주인공들이 그려져 있는 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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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공장 벽화가 시야에서 사라질 무렵 서울시립승화원(구.벽제화장장) 입구를 지나 다시한번 큰길을 건너게 되는데요.

횡단보도 건너기 전 잠시 오른쪽 공원(이라기 보다는 공터)을 찾아보세요.

비문 내용상 벽제관과 연관이 있는 곳 같지는 않은데, 벽제관 고지(벽제관 옛터)라는 비가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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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한바퀴 둘러보고 아까 그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벽제천 표지판이 보이고, 제1대자교(제일대자교)라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건너자 마자 오른쪽 제방길로 들어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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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벽제관지까지 약 3.5킬로미터 구간은 거의 이런 벽제천변 제방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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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볼거리는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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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논밭, 새나 곤충같은 생물들 틈틈이 관찰(?)하며 천천히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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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 것 중 기억에 남는 건 이 피마자입니다. 옛날에 열매로 머릿기름을 만들었다지요?
벌들이 모여들기에 혹시나 하고 조금 더 가까이서 살펴 봤는데, 이 노란, 혹은 빨간색 부분이 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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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길이 끝나면 다시 큰길로 이어지고, 옛 고양의 중심지를 가로질러 쉬엄쉬엄 걷다보면 어느덧 벽제관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벽제관지 남쪽에는 송덕비가 모여있고, 그 옆에는 보호수인 느티나무 세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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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는 보호수 네 그루라고 적혀 있는데, 지정일이 1982년이니, 그 사이에 한 그루는 손상을 입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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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금은 일본에 있는 육각정도 여기에 자리잡고 있었답니다. 고양시에서는 몇 해 전부터 육각정 환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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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있는 벽제관지, 즉 벽제관이 있던 옛터(사적 제144호).
경주의 신라유적지를 연상케 하는 벽제관지는 생각보다 규모가 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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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성종 7년(1476년) 11월에 지었다는 벽제관은 우리나라에 온 중국 사신, 중국으로 향하는 우리나라 사신들을 위한 공용 숙박시설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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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임진왜란때 명나라 이여송 장군의 군대와 왜군이 전투를 벌였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었는데, 한국전쟁 때 그나마 남아있던 건물마저 불타 없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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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관지를 살펴본 후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가을답지 않게 덥기는 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걷는 내내 상쾌했습니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고, 걷기에 부담없는 의주길 첫번째 구간.
기회되시면 한 번 걸어보세요.~

벽제관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중남미문화원 및 부설박물관과 고양향교도 있습니다.
함께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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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경기옛길 고양시 고양여행 벽제관길 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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