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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웃을 수 있는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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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은 나의 관심을 끄는 유명한 문화유적이나 관광지가 별로 없어 그동안은 지나치는 동네였다.

그러다가 알게된 소고리 마애불을 보고 이천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천에는 멋지고, 듬직하고, 예술성이 뛰어난 부처님은 별로 없는 듯하다. 하지만 옆집 아저씨처럼, 아지매처럼 친근하면서도  금방 달려가도 반갑게 맞아줄 것 같은 불상이 참 많다. 그 중 대표적인 불상이 소고리 마애불과 마애 좌상이다.

이천 모가면 소고리에 위치한 마애 삼존석불과 마애여래 좌상은 찾기가 좀 불편하다. 이길이 맞나 걱정하면서 찾아들어 갔는데 길 양옆에 작은 문인석이 서 있다. 원래 이곳에 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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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석 근처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가면 동쪽을 바라보는 바위와 서남쪽을 바라보는 바위 두개가 위 아래로 있다. 먼저 서남쪽 바위를 찾아갔다.

바위를 쳐다보는 순간 큰소리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큰 바위에 돋을 새김을 한 부처님 세분은 조각을 모르는 이웃집 영감님이 깊은 불심만으로 새긴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데 부처님 맞나? 이런 생각까지 들게 한다.

가운데 있는 본존불은 모자를 쓰고 있는 듯한 머리에 큰 귀가 얼굴 옆을 차지하고 있다. 목은 없으나 삼도를 표현하느라 무척이나 고생한 흔적이 느껴진다. 몸집에 비해 아기처럼 작은 손을  가슴에 모으고 거칠게 표현한 옷주름 사이를 비집고 나온 발바닥을 보면서 또한번 웃게 된다. 좌우 협시보살도 독특한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듯 수줍게 웃고 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였을까?

고려 중기 이후 만들어졌을 것이라 추정하는데 고려사람들의 천진함이 고스란이 느껴진 유쾌한 마애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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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삼존석불 옆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 좌상은 선으로 표현된 우직한 모습의 부처님이시다.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부처님은 결가부좌를 하고 퉁퉁한 얼굴에 머리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육계가 높이 솟아있다.  가늘게 뜬 눈매와 코, 입. 커다란 퀴는 만화책에서 본 듯한 아저씨의 인상이다. 여러겹 선으로 표현된 광배와 목의 삼도도 인상적이다,

양쪽 어깨를 덮는 통견을 입고 계시는데 주름이 약간 어수선하다. 경주 남산의 상선암 부처님을 보는 듯 겹쳐지는 인상이다.

이 마애여래 좌상은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한 고려 전기에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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