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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보여준 가을절정의 아픔/북한산 국립공원/도봉산7/송추계곡/경기도 양주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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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7 도봉산7 가을절정

북한산 국립공원-도봉산7

가뭄이 보여준 가을 절정의 아픔/송추계곡/경기도 양주 가볼 만한 곳

Photo travel stores2 - 복사본

 

여름부터 시작해 같은 코스로 다녔던 일곱 번째 도봉산 산행계획을 단풍 절정 예보 날짜에 맞추어 10월 27일로 세워 두었다. 전날 일기예보에 오전 9시까지 비가 내린다고 되어 있어 혹시나 일기예보가 빗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그날따라 일기예보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심지어 오전 9시경까지 내릴 거라는 예보까지 정확하게 맞추어 그 시간쯤 비는 그쳤다. 비가 그치자마자 바로 출발해 10시가 넘어서야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늦은 출발이라도 비가 그쳐 다행이라며 울긋불긋 온산을 물들여 놓았을 풍경을 상상하며 설렘으로 오봉탐방지원센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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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이 먼저 유혹한다

버스에서 내려 비에 젖은 낙엽이 뒹구는 길을 지나 오봉탐방지원센터에 이르니 둘레길로 들어서는 길이 낙엽융단을 깔고 먼저 유혹을 한다. 잠시 감동의 눈길을 주고 그 길은 다음으로 미루고 가고자 하는 길로 들어서 얼마 가지 않아 만났던 길은 유혹을 뿌리치고 이 길로 오길 잘했어라며 환영해 주었다. 아침에 내린 비로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붉은 카펫 위로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느꼈던 감촉은 발끝에서 온몸으로 전해지며 탄성으로 고요한 숲의 정적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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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으로 오르며 바라본 풍경

그렇게 출발해 숲이 주는 가을 정취에 한껏 기분이 부풀려 여성봉으로 오르며 내려다본 풍경은 한바탕 비라도 더 쏟아붓고 싶은지 하늘은 여전히 잔뜩 찌푸리고 있고 그 아래로 펼쳐진 가을 풍경은 기대만큼은 아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정상에 오르면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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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절정에 찾은 도봉산

위로 올라갈수록 하늘은 조금씩 맑아지고 있었지만 연일 계속되었던 미세먼지와 건조했던 날씨에 비가 충분히 내려주지 못해서인지 대기는 온통 뿌옇기만 하다.산 위에서 내려다보아도 가슴이 탁 트이기는커녕 답답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오랜 가뭄에 너무 목이 말랐는지 수명을 다하지도 못하고 낙엽이 되어 버린 나뭇잎 가지에 붙어 게 물이 들어도 병들고 바짝 말라 오그라든 잎은 비를 맞아도 펼쳐지지도 않고 그 모습을 유지한 채 매달려 있다.  숲은 물이 부족하고 오염된 공기를 견뎌내느라 지난여름을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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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오봉 오르는 길

위로 올라갈수록 좀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그저 기대로 그쳤을 뿐이다. 여성봉을 지나 오봉으로 가며 숲의 아픔은 또렷하게 나타난다.오봉 주변은 물이 들다가 그대로 말라버린 듯한 모습만 남겨졌고 정상에 오르니 자운봉과 신선대는 계절의 변화에 연연하지 않는 태연한 모습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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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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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봉(좌)과 신선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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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바라본 포대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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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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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북한산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정상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아도 시정은 바로 앞에서 머물고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겨울 날씨를 방불케 하며 빨리 내려가라고 재촉한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본 가을 절정은 이래저래 아픔이었다.아침에 내린 비로 혹시 미끄럽지 않을까 싶어 Y협곡을 포기할까 하다가 출발이 늦었으니 빠른길을 택해야 어둠이 내리기전 송추폭포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쇠줄에 매달려 Y협곡을 지났더니 쌀쌀한 날씨탓인지 온몸의 근육이 뻐근함으로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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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능선 Y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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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사거리로 향하는 길

이날 산행에서 그나마 가을이 내어주는 아름다움에 감동을 선사해 준 것은 길이었다. 일곱 번째 같은 코스로 같은 길을 가지만 이곳은 늘 새롭게 느껴지는 길이라 지금껏 반복되는 산행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다. 까만 데크길 계단 위는 꽃길이 되고 나무 돌 낙엽이 조화롭게 섞여 만들어준 계단, 소복이 쌓여 뒹굴고 싶게 하는 길 그 모든 길이 낯선 길이 되어 주니 언젠가 안개 자욱한 날 길을 잃었던 것처럼 이날도 어김없이 한 번 길을 잃고 되돌아와야 했지만 그 길은 기쁨으로 안기며 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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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공룡과 사자바위

오전보다는 좋아졌지만 뿌옇기는 여전하고 하늘은 제법 파랗고 흰 구름까지 동동 떠다닌다. 포대 능선을 지나며 서울을 마지막으로 내려다본다. 뿔공룡과 사자바위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이 두 바위를 보며 똑같이 느끼게 되어 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앞쪽 바위는 뿔공룡의 머리 부분 옆모습 같고 그 옆으로 사자가 나란히 오른쪽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것처럼 보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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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능선을 지나며 바라본 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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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길

가을 정취에 듬뿍 빠져들게 하는 또 다른 길이다. 차마 선뜻 지나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본다. 그리고 기다림… 한 줌 빛이 스며들기를 기다렸다. 그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이 앙상해진 나뭇가지 사이로 줄지어 들어선다.  그 길옆으로 어느 한 곳 온전한데 없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붉게 물든 단풍도 손을 내밀어 햇살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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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물든 가을 단풍 반갑다

송추계곡으로 내려오며 이날 도봉산 산행에서 가장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 단풍을 마주한 순간이다. 계곡 쪽이라 그런지 잎은 상처도 덜하고 비교적 곱게 물들어 있었다. 이 가을 참으로 귀하게 만난 그나마 온전한 단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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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추계곡

간신히 흐르는 계곡 물도 맥없이 떨어진 가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대했던 송추계곡 가장 아래쪽의 모습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여름을 떠난 계곡은 고요하게 메말라 가고 있었고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에 긴 가뭄으로 목말라 타들어 가는 나무와 숲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가을 절정의 도봉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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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및찾아가기-1 - 복사본

 

-북한산국립공원 홈페이지:bukhan.knps.or.kr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전철 1호선 의정부역 5번출구-의정부역 앞 건너편 버스(23번)정류장 탑승-송추계곡,느티나무 하차

*전철 3호선 구파발역 1번출구 버스(34번,704번)정류장 탑승-송추계곡,푸른아파트 하차

*불광역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버스(34번 704번)정류장  탑승-송추계곡,푸른아파트 하차

*김포공항↔의정부 공항리무진 탑승-송추계곡,푸른아파트 하차(일산에서-송추계곡 푸른아파트까지 35분소요)

자동차 이용시 송추계곡 초입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해야하며 1일 주차료 5,000원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오봉탐방지원센터/☎031-826-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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