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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장단반도 독수리, 관심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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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가 많이 있지만

그 중 지구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 청소부라는 검독수리를 파주 장단반도에서 만나고 왔어요.

전 세계적으로 1만마리 가량 남아 있는 세계 멸종위기 적색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엔 2천 여 마리가 날아와 월동을 하고 다시 몽골로 돌아가는데

몽골에도 유목민이 많지 않아서 독수리가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하네요.

독수리는 살아있는 동물을 먹는 게 아니라 사체를 먹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대엔 더더욱 살기 어려운 동물이 독수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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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는 사람의 후각보다 약 120배 정도 뛰어나서 사람들이 다가가면

내려오지도 않고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날 장단반도에 독수리를 보러 가면서 검은색 옷을 입고

진한 화장과 향수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갔었어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둑 위에 앉아 있는 한무리의 독수리를 봤는데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었고

다가가면 날아갈 것 같아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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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먼저 독수리를 만났어요.

이때는 한 무리의 독수리가 멋진 비행을 했는데 내려서는 볼 수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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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 분포하는 검독수리는 몽골에서 유목민들을 따라다니며 생활을 하지만

한겨울 기온이 영하 35도 40도로 내려가면서 먹이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서

내려오다 보니 우리나라까지 내려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날개를 펴면 2.5~3m 정도가 되고 겨울에 우리나라로 2,500~600마리까지 날아오는데

이곳 장단반도가 있는 파주에 많이 올 때는 1,200마리까지 날아오고

철원, 고성 이렇게 세 군데로 날아와 월동을 한 후 3,4월경에 다시 몽골로 날아갑니다.

4800m의 높이까지 올라가 상승기류를 타고 시속 200km로 3일이면 몽골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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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흔하지 않은 광경을 볼 수 있고 또 독수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는데

세계멸종위기종이 누군가의 노력으로 잘 보존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고 돌아왔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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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류협회 파주시지회 한갑수 회장님.

20년 동안 독수리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일을 하신 분인데

먹이를 주는 사람이라는 걸 독수리도 아는지 회장님이 나타나면

독수리들이 몰려오고 또 내려와 먹이를 먹고 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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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기 며칠 전에 닭 6천마리를 이곳에 두었는데

사흘만에 깨끗하게 먹어치웠다고 합니다.

만약 회장님이 먹이를 주지 않는다면 세계 멸종위기 적색 보호종인 독수리가

한국에서 떼죽음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가고 그러면 정말 큰일이잖아요.

그래서 사비를 털어서 열심히 주고 계신다고 하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개인이 하기엔 많이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보호하고 관심을 기울여햐 하는 이들이 많지만

겨울 몇 달 우리나라에 머무는 독수리를 위해 먹이만큼은 공급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먹이를 주려면 독수리의 먹이가 되기 위해 또 어떤 동물은 죽어야 하기 때문에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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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상을 입었다가 회복이 된 독수리를 날리는 행사가 있었어요.

케이지 안에서부터 어찌나 요동을 치던지 그 사이즈가 범상치 않다는 걸 느꼈는데

다 큰 독수리 한 마리는 암수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0kg이 넘으니 저 안에 갇혀있기엔 너무 답답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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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치료를 받고 다시 무리로 돌아가는 검독수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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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하림과 MOU체결을 맺어서 한달에 닭 4,000마리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도 가면서 돼지 두 마리를 기증받아서 데리고 갔는데

다른 동물을 살리겠다고 죽어야했던 돼지가 불쌍해서 한동안 돼지고기를 못 먹을 것 같다고

우리끼리 농담을 했지만 먹이사슬이란 게 참 잔인하기도 해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청소부라 이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어쩐지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했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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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월이라 이들이 곧 몽골로 떠날 텐데 무사히 잘 살아서

겨울에 다시 이곳, 장단반도에서 만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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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독수리 장단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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