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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날 광명전통시장에서 동동주 한 잔, 광명시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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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광명 할머니 빈대떡과 동동주 - 광명전통시장

비 요일에 광명 여행
비 내리는 날 광명 전통시장에서 빈대떡과 동동주 한 잔.

버려진 동굴을 테마 동굴로 만들어 잘 활용한 덕분에 광명 찾은 도시, 광명시를 여행하던 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었다.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충현 박물관은 봄에 찾았을 때 뒤뜰에 모란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모습을 만났는데, 이번엔 빗속에 활짝 핀 수국의 고운 모습을 만났다. 관감당 마루 끝에 앉아 굵은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으니 운치가 더해진다.

비는 그렇게 세차게 내리다가 잠시 그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비 요일의 광명 여행은 광명동굴, 라스코동굴벽화전, 업사이클 아트센터, 광명 전통시장까지 이어졌다.

 

광명시장 풍경

문화 관광상품시장-광명 전통시장
시장풍경

400여 개의 점포와 9개의 출입구가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광명시장

여행 중에 비가 내리면 그만큼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니 마냥 좋지는 않지만 전통시장 방문은 비가 와도 좋다. 400여 개의 점포에 출입구가 9개나 될 정도로 큰 규모의 시장이며 정정당당 저울은 상인들이 고객을 우대하고 물건의 양을 속이지 않겠다는 의지라며 해설사가 들려주는 광명시장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들었다.

이런저런 설명 중 가장 귀가 쫑긋했던 건 시장 내에는 방송을 탄 유명한 맛 집도 많다였다. 그런데 문제는 시장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30여분밖에 없다는 것.

돼지떡갈비와 먹거리들

              한 장에 1,000원 하는 돼지 떡갈비와 먹거리 시식

시장은 시끌벅적 활기차고 상인들은 친절하고 시원시원하다.

시장은 상품에 따라 골목마다 색상별 구분을 해놓았다고 하는데 처음 가보기도 했고 시장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30분밖에 없으니 일단 돼지 떡갈비, 광명 할머니 빈대떡, 홍두깨 칼국수를 입력하고 그저 눈앞에 보이는 곳으로 바쁘게 발길을 옮긴다.

시끌벅적하고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시장이 살아있음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이것저것 시식하며 맴돌다 돼지 떡갈비를 보고 여기다 하며 보물을 찾아내기라도 한 듯 반갑다. 돼지 떡갈비 1장에 1,000원 거기다 맛도 있으니 입소문 타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건 어쩌면 당연지사다. 잠시 후 뒤돌아 두리번거리다가 여기가 거긴가 보다 하고 간판을 보니 ‘원조 33년 전통 할머니 빈대떡’ 이라 쓰여있다.

 

시장풍경

광명시장
광명 할머니 빈대떡.

이곳에서 일단 멈춤,

시장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아무리 바빠도 비 오는 날 그것도 전통시장에서 파전에 동동주 한잔 하지 못하고 그냥 갈 순 없다. 가게 안으로 들어갈 것도 없이 함께했던 일행 서너 명이 통로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파전과 녹두빈대떡 하나씩을 주문하고 동동주 한 잔을 곁들여 급하게 먹으니 더 맛있다. 해물파전도 녹두빈대떡도 저렴한 가격에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갔다. 아쉽기도 하고 식구들 생각이 나서 집에까지 가져갈 일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해물파전과 녹두빈대떡을 더 주문해 포장해 달라고 했다. 전을 부쳐서 집에 가져가면 맛이 없다며 반죽을 포장해 주셨는데 세상에 집에 와서 보니 해물파전도 녹두빈대떡도 두 배는 많이 넣어 주셨다. 이런 인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전통시장의 매력이다.

 

동동주와 빈대떡, 해물파전, 광명 할머니 빈대떡집

광명시장 원조 33년 전통 광명 할머니 빈대떡
광명 홍두깨 칼국수

손칼국수 한 그릇에 3,000원 하는 홍두깨 칼국수.

후다닥 일어나 나오며 홍두깨 칼국숫집을 물어 찾아가 보았다. 시간도 없고 배도 불러 먹어볼 수는 없었지만 이곳도 광명시장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다. 짧은 시간에 시장을 골고루 구경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세 곳이나 만났다.

떡갈비 빈대떡 칼국수뿐만 아니라 족발 튀김 닭강정 등 광명시장 안에는 KBS, MBC, SBS 공중파 3사 방영은 기본이고 대부분 20~30년 맛집들이 수두룩하단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니 방송에 소개 됐다고 누구에게나 다 맛있는 건 아니지만, 오랜 전통을 이어오며 나름의 비법을 가진 곳들은 분명 뭔가 특별함이 있으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광명시장 먹거리들

광명시장 먹거리

찬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신선한 생닭도 튀긴 통닭도 차를 가져왔다면 한 마리씩 집으로 사들고 가고 싶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저 수제 핫도그도 하나 사 먹었을 테고, 땡초 불고기 햄 치즈 등 맛깔스럽게 생긴 다양한 종류의 미니 김밥을  보고 있으니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의 마약김밥이 울고 가게 생겼다.

 
반찬가게 반찬들
양말과 덧신들

ㅎ 역시 전통시장에서는 카드가 대접을 못 받는구나. 3개 5,000원인데 카드는 6,000원이다. 전통시장갈 땐 현금을 두둑하게 챙겨가는 게 좋겠다.

이곳에서 반찬도 몇 가지 사가지고 가면 딱 좋겠다 싶은데 그냥 지나친다. 급히 지나다가도 눈에 들어온 덧신, 얼마 전 딸아이가 혹시 어디서 보게 되면 좀 사달라고 부탁했던 것이었기에 반갑다.

이렇게 규모가 크고 활성화된 전통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카드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과 주변에 주차시설이 없어 이용에 불편한 점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주말엔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에 주차할 수 있다고 하지만 평일에는 주차할 곳이 없다.

장을 보지 않고 가볍게 시장 구경을 하며 주전부리의 즐거움만 누릴 여행자라면 KTX 광명역, 광명동굴, 밤일음식 문화거리, 광명전통시장, 철산역, 충현박물관을 오가는 무료투어버스도 있고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서 하차해 9. 10번 출구로 나오면 되니 대중교통 이용은 편리하다.

 

 

야채가게와 물주고 계시는 아주머니

활기찬 광명 전통시장

화단에 물을 주듯 채소에 시원하게 물을 뿌려 주고 내리려다가 사진에 담으니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다시 한 번 힘차게 물을 뿌려 주신다. 상인들의 유쾌하고 시원시원함이 있어 더 활기 넘쳤던 광명 전통시장 1970년대 초반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됐다. 한때 화재로 인해 4~5년 운영을 못 하다가 80년대 중반 상인들이 다시 일으켜 세워 오늘에 이른다. 2013년에는 문화 관광 시장으로 선정되어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마트한 전통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행팁
*KTX 광명역, 광명동굴, 밤일음식 문화거리, 광명전통시장, 철산역, 충현박물관을 오가는 순환형 무료 투어버스
코스따라 하루 일정으로 다녀와도 좋다. 광명동굴에서는 테마로 꾸며진 동굴뿐만 아니라 라스코동굴벽화전(2016.4.16~9.4)과
업사이클 아트센터까지 한번에 돌아볼 수 있다.
*대중교통: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버스 2, 11-1, 21, 22, 27, 6616, 6638
*무료 투어버스 운행(광명시민 제외/탑승시 신분증 확인):문의 및 버스시간 상세안내 아래 사진 클릭

광명시 투어버스
광명시 순환형 무료 투어버스

*경기도 광명시 오리로 964번길/☎02-6251-0026(문화관관형 시장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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