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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화담숲”, 가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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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문들 “가을이 머무는 시간이 짧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조급하여 가을을 만나러 찾아간 곳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화담숲>. 아마도 서울 근교에서 단풍구경을 떠나기에 가장 가까운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화담숲 공식홈페이지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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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무 회장의 뜻으로 만들어진 수목원인데요. 2006년에 개장했으니 이제 10년이 넘었네요. 17여개의 테마정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약 4,300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래 지형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테마정원과 산책로를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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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에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 가장 최근에 다녀온 건 1년 반 전인데… 입구의 단풍나무도 그렇고 이 소나무도 그렇고 어쩐지 상태가 조금씩 나빠지는 것 같아요. 화담숲의 상징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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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왔더니 조금씩 달라진 곳들이 눈에 띄었어요. <화담숲민물고기생태관>이라는 곳이 생겼더라구요. 요긴 다른 계절에 다시 방문해서 둘러보기로 하고 이번엔 패쓰. 이 건물 위쪽으로 온실정원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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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추억의 정원>. 광주 이천 지역의 옛 풍경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장승 뒤에 있는 키 큰 나무는 모과나무구요.  <추억의 정원> 앞에서 왼쪽으로 <이끼원> 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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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경사를 그대로 두고 산책로를 지그재그 형으로 배치해 올라가게 꾸며놓았는데  상당히 완만해서 유모차 끌고도 올라갈 수 있고,  치마 입고 구두 신고 올라가는 여자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그닥 추천하진 않습니다만. 그만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란 의미.

자연 그대로의 계곡, 혹은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이 산책 코스를 끝까지 따라 흐릅니다. 제가 화담숲에서 특히 좋아하는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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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좀 달라진 풍경이 또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간 중간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피크닉장 같은 쉼터들이 많이 생겼더라구요. 원래는 음식물 반입이 안되는데 과일이나 과자 같은 간식은 괜찮습니다. 냄새나는 반찬 같은 건 이 좋은 공기 속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니까 자제하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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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 책로를 걸어 올라가는 걸 추천합니다. 이끼원, 약속의 다리, 자작나무 숲, 등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는 제대로 즐길 수가 없거든요. 그래도 오르막길이 힘들다, 하시는 분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시면 이렇게 억새가 만발한 곳에 도착합니다.  단풍과 억새의 어우러진 풍경을 보자 하니, 진짜 가을이 실감이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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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은 국내수목원들 중 단풍 수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걸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수도권 단풍 여행지로 강추하고 싶은  곳이구요. 그런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단풍나무가 많이 줄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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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에서 건너다보이는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 풍경입니다. 벌써 개장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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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짙어질 수록 또한 상대적으로 도드라지는 게 상록수들이죠. <미완성 소나무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테마원이었습니다.  다른 테마원은 그냥 꽃이나 나무 이름이 붙어있는데 소나무 정원에는 ‘미완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좀더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는 의미에서 아직은 미완성이라고,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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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가 소나무인가요? 그렇다고 하네요.  마치 청년의 기상처럼 늘 푸른 마음을 아끼는 민족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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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정원을 지나는 길은, 이렇게 짙어가는 가을 속에서도 푸르름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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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수목원들 중에서도 화담숲의 특징이라면 한마디로 ‘고급스럽다’는 것. 산책 데크도 그렇고 이렇게 주변 경관 사이 조심스럽게 숨어있는 화장실, 쉼터 같은 부대시설들이 촌스럽지 않고 참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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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정원에서 암석원을 지나 수련원 쪽으로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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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공간은 바로 분재입니다. 소사나무, 모과나무, 소나무 등 수년~수십년간 정성 담긴 손길로 예쁘게 다듬은 분재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가을이라고, 국화 분재 화분도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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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원입니다. 봄~여름에 방문하면 수련 등 수생식물과 찔레꽃, 병꽃나무의 화려한 어우러짐을 볼 수 있어요. 지금은 꽃이 별로 없지만,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작은 폭포 와 나무 만으로도 충분히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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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 사이 이런 재미있는 설치물도 생겼네요. 아무래도 사진으로 담으면 화사해서 사람들이 반색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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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행했던 친구들과 이렇게 포토존 곳곳에서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수목원 나들이를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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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로 이어지는 마지막 테마원은 <수국원>, 여름에 이곳을 방문하면 파란색 산수국이 만발해 있습니다. 산수국은 살짝 습한 반그늘에서 잘 자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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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공연못을 돌아 출구로 나옵니다. 이곳 연못에는 원앙새가 살고 있는데 그 사이 개체수가 많이 는 것 같았어요.  참 원앙을 겨울철새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텃새라고 알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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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떠나가기 전까지 이 계절을 맘껏 즐기려고  시간 날 때마다 나들이를 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단풍이 예년만 못하다고 느껴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것 같은데도 가을 가뭄인지, 혹은 지난 여름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혹은 추위가 갑자기 닥쳐서 그런지,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나뭇잎이 말라 버린 모습을 많이 봐요. 이곳 화담숲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상기후가 우리 생태계에 미묘하게 영향을 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단풍을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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