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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연천 가볼만한곳 서울 근교 나들이 당일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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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권 전철 1호선이 한국철도 역사가 시작된 인천을 출발해 북쪽 종착역인 소요산역으로 닿기 직전에 정차한 동두천역은 경원선 통근열차의 시종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영역이 연천역까지 연장될 2019년이면 지금보단 평범한 역이겠다만 오랫동안 이곳은 북쪽으로 나아가고 싶은 철마의 꿈이 출발하던 곳이었죠. 이 땅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자행된 지 어느덧 65년이나 흘렀습니다만 서로에게 겨눈 총구에 깃든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 긴장감의 범위는 북한의 핵 도발로 한반도 너머 세계로 뻗어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오늘도 한결같이 동두천역을 출발해 백마고지역으로 달려가는 경원선 통근열차의 낭만은 오래된 차내 시트만큼 그윽합니다. 또한 그 객차를 빼곡히 채워 앉은 노(老)신사숙녀의 바래진 추억과 평화통일에 대한 꿈도 함께 달리죠. 아울러 단선 철도를 달리는 통근열차의 디젤엔진 소리마저 이겨내고 마는 손님들의 걸쭉한 왁자지껄함은 벅찬 도시살이에 잠시 의기소침해진 먹먹한 기분 달래기용으로 과연 특효약입니다. 그런데 이 특효약을 눈으로 바라보고 소리로 들으며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이 천원짜리 한 장만 있으면 오로지 내 것이라니 모처럼 유쾌하게 떠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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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리역 앞에서 출발한 연천시티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홍수 조절 용도로 지어진 한탄강댐이었습니다. 한탄강댐은 1996년 이후 매년 발생한 한탄강 일대 침수 피해를 방지하고 아울러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지어졌는데요. 사업 초반엔 환경 파괴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컸습니다만 건축 방향을 다목적댐에서 홍수 방지용으로 바꾸면서 지금의 완성된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녹음 짙은 여름으로 부쩍 더 빠르게 향해가는 요즘, 한탄강댐에서 바라본 풍경은 벌써부터 초록빛이 한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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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가볼만한곳 리스트에 언제 한번 빠짐없이 등장할 정도로 지질학적 가치가 큰 재인폭포는 연천시티투어 코스에서도 결코 다른 것과 대체되지 않습니다. 재인폭포와 관련된 줄 타는 광대 부부의 전설을 폭포 구경에 앞서 들으면 사실 그때부터 심금 울릴 만큼 비극적인 느낌이 엄습하는데, 그 상태로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으면 그 세기보다 감정은 더 극대화됩니다. 재인폭포는 스카이워크와 긴 철제 계단을 통해 각기 다르게 펼쳐지는 풍경에 푹 빠져 보시길 권하는데, 보이는 시선에 따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은 곧 감탄사로 다가올 것입니다. 또한 자연이 손수 빚어낸 풍화와 퇴적의 연속적인 흔적 역시 중요한 볼거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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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만난 적 없음에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이란 지명은 우리에겐 꽤 친근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전곡선사박물관과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학창시절 한국사 첫 시간엔 항상 한반도의 구석기 유적으로 전곡리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이 일대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물을 중심으로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선사시대 이야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경기도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졌기에 전반적인 시설 역시 굉장히 세련된 분위기라죠. 때문에 구석기 시대가 촌스럽게만 느껴지지 않아 새삼 신선한 느낌을 선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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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둘러본 재인폭포와 더불어 연천 가볼만한곳 1순위에 빛나는 허브빌리지는 요즘 찾아가면 딱 좋습니다. 왜냐면 어디든 크고 작은 꽃들이 만발했기 때문인데 특히나 아기자기한 크기를 지닌 꽃들이 많아 꽃 사진 찍는 재미와 몰입도를 한껏 드높입니다. 또한 확 트인 전망대로 펼쳐진 임진강의 깨끗한 물줄기는 찬란한 햇빛과 곁들여져 유난히 맑게 느껴지죠. 한편 연천시티투어는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허브빌리지로의 이동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 택하는 분들이 상당할 것이란 생각이고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머무르는 시간은 짧았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아련함이 크게 남은 만큼 허브빌리지가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은 제 머릿속에서 강렬하게 빛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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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연천시티투어엔 한탄강과 임진강 영역의 댐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 아주 의미로웠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 이전엔 임진강은 파주, 한탄강은 연천과 철원의 물줄기란 느낌이 고정관념처럼 뇌리에 박혀 있었기 때문인데요. 앞서 둘러본 한탄강댐에 비해 군남댐은 수문을 열고 닫음으로 전쟁 중인 한반도의 현주소를 또렷하게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군남댐이 있기 전엔 북한에서 기습적으로 방류된 물줄기의 영향으로 임진강 지역이 자주 침수되곤 했다니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자연의 섭리조차 원망스럽게 다가왔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 이곳은 매 철새 철마다 흑두루미가 날아와 한참을 머물다 남쪽으로 향할 만큼 DMZ 청정 자연의 상징으로 변모했습니다.18 19

후 4시 30분, 연천시티투어가 종료되는 연천역에 들어서면 다시 도시의 일상으로 우릴 빠르게 데려다줄 DMZ 트레인이 정차하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기차가 출발할 것 같지만 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머물다가 출입문마저 서서히 닫히며 출발하거든요. 그동안을 활용해 연천역 급수탑 구경과 작은 장터에서 맛난 먹거리들을 만나보세요. 그리고 연천역 구석구석 둘러보며 지금 이렇게 단선 철도 경원선에 DMZ 트레인과 통근열차가 다니는 모습 그리고 디젤 엔진음이 묵직하게 들려오는 순간까지 되도록이면 많이 기억해봅시다. 어쩌면 다음에 마주할 땐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천역으로 보게 될지로 모를 테니. 아무렇지도 않게 인천행 지하철에 올라 도시의 일상을 관통하는 여정이 시작되는 곳이 될지도 모를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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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경기도여행 연천시티투어 연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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