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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연천 호로고루, 고구려의 옛성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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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을 지나가는 길에 호로고루, 이름도 특이한 지명이 있어서 무작정 차를 돌려 가 보았습니다. 동네 분에게 여쭤보니 생김새가 호리병처럼 생겨서 그렇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호로고루라는 명칭은 일대의 임진강을 삼국시대부터 호로하라 불렸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한자를 자세히 보니 호리병박 호, 갈대 노,.강이름 로, 옛 고, 보루 루 호리병처럼 생긴 강에 보루(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를 쌓았다는 뜻이 되겠네요.

 

 고구려 옛성터 풍경

실제로 성 위쪽에 올라가 내려다보니 지형이 끝은 오목하고 양옆으로 넓어지는 것이 호리병의 모양과도 닮은듯합니다.

 

 

 

 

연천 호로고루 이정표

연천 호로고루 표지판

연천 호로고루(사적 제467호)는 지방도로를 달리다가 작은 오솔길로 빠져야 하고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쉽게 지나칠 수 있는데요, 신라 경순왕릉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니 찾기가 어렵지도 않답니다.

 

 성터의 돌담들 성터의 돌담들

호로고루의 축조시기는 광개토대왕에서 장수왕대의 어느 시점으로 추정되는데, 성터를 발굴조사한 결과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보수한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백제·고구려·신라가 이 지역에서 각축을 벌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연천도 현무암 지형이라 벽돌도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강변이 보이는 풍경

강변이 보이는 풍경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는데, 임진강 하류에서 배를 타지 않고 건널 수 있는 최초의 여울목으로 육지를 통해 개성에서 서울까지 가는 최단거리라고 합니다.

 

 

 성으로 올라가는 계단

집수시설 비석

앞쪽에서 볼 때는  성의 높이가 얕아 보였는데 뒤쪽으로 가보니 생각보다 성의 높이가 높았습니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많은 양의 고구려 토기와 기와가 출토되었는데, 화려한 기와 건물은 상당히 높은 신분의 지휘관이 호로고루성에 상주하고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고 합니다. 성을 돌아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홍보관과 광개토대왕릉비

광개토대왕릉비

호로고루 들어가는 입구에는 2016년 개관한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길에 들르다 보니 이미 홍보관이 문을 닫아 안에는 들어가 볼 수 없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해 호로고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봐야겠습니다. 

홍보관 앞에 커다란 비석은 북한에서 온 광개토대왕릉비로 2002년 남북사회문화협력사업의 결과로 북한에서 모형으로 제작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 비를 소장하고 있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연천에 이 비를 무상으로 기부하고 남북통일과 화합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이곳에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터의 돌담들 멀리서 본 호로고루성의 풍경

멀리서 언뜻 바라보면 그냥 얕은 구릉처럼 보이는 호로고루성은 아직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지 주차장이나 다른 시설들이 없이 자연 상태로 놓여 있었습니다. 성을 돌아보던 중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 미래의 역사학자를 꿈꾸는 초등학생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후손들도 고구려의 역사와 흔적을 연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가 잘 보전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9

031) 839-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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