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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호로고루성 해바라기

BEYOND THE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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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
땅 본연의 힘으로 키워낸 건강한 식재료
너른 평야와 리드미컬한 산세,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강과 활기 넘치는 바다까지.
경기도를 구성하는 다양한 지형이 키워낸 다양한 식재료를 탐험하는 시간.
파주 장단콩

파주 장단콩

은은한 성정으로 키워낸 콩

파주 지역에서 수확한 장단콩은 임진강에서 비롯된 물 빠짐 좋은 흙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큰 일교차로 인해 콩 특유의 맛과 풍미가 더욱 깊다. 장단콩의 이름에는 장단 지역의 콩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과거 장단 지역 대부분이 민통선 내에 위치하여 6·25전쟁 이후 사라졌다가 민통선 내에 마을이 생기고 민간인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면서 다시 그 명맥을 이어오게 된 것이다. 그렇게 생산된 장단콩은 영양소가 풍부하며, 이를 재료로 된장, 간장 등을 담그거나 두부로 만드는 등 다양하게 변주된다.

WHERE TO GO
로컬 식문화를 만들어가는,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이곳에서는 파주 장단콩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콩으로 만드는 장 제조시설, 로컬푸드 매장, 프리미엄 콩요리전문점, 장단삼백 디저트 카페 등 파주장단콩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쭉 늘어선 항아리 마당이 정겹게 맞아주는 미식 문화공간이라 할 만하다.

Info.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96
031-943-2662
감악산 머루

감악산 머루

달콤쌉싸래한 머루의 발견

포도과의 덩굴식물 열매인 머루는, 전국 산야에서 자라며 습한 토양을 선호해 계곡 부근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통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약재로 활용하는가 하면 열매는 강한 신맛 때문에 주로 술을 담가 먹는다. 칼슘, 인,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 증진 및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파주 감악산은 머루 재배지 중 최북단에 위치해 일교차가 큰 편인데, 이는 신맛은 적고 당도가 높은 머루를 키워내는 데 일조한다.

WHERE TO GO
파주 산머루마을

감악산 아래 위치한 산촌 체험 마을에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주민들과 여행자가 교류하는 그린투어리즘을 실천한다.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좋다. 나만의 와인뿐 아니라 머루 비누, 머루잼까지 머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이외에도 머루 수확이나 사과 따기, 숲 생태 체험 등이 가능하다.

Info.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윗배우니길 194
031-958-3600

김포 쌀

맑고 투명하고 진중한 맛

한강 일대 김포의 기름진 평야에서 수확한 김포 쌀은 과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최고 품질의 쌀 중 하나다. 지리적으로 한강과 서해안을 끼고 있으며, 가을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벼가 익기에 좋은 요소를 갖췄다. 이 지역에서 자란 쌀의 모양을 살펴보면 소립으로 심복백미가 없이 깨끗하고 투명한 것이 특징.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도는 것이 이 모든 재배 요소가 영향을 주었을 터. 김포 지역의 유물과 탄화미 등으로 유추해보건대 이곳 쌀의 역사는 5000년에 가깝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HOW TO EAT
쌀을 맛보는 다양한 방법들.
팔팔양조장의 프리미엄 생막걸리

최상급 쌀이 막걸리 맛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으로, 김포 지역에 자리 잡은 팔팔양조장. 이 양조장에서는 김포 특등미로 쌀 함량이 높은 풍미 깊은 막걸리를 빚어 선보인다. 팔팔이라는 이름에는 쌀을 수확하기까지 들이는 농부의 88번 정성을 담고 있다.

Info.
경기도 김포시 김포대로 1216번길 84-74
게으른농부의 식혜와 떡국

영농조합법인 게으른농부에서는 김포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김포금쌀을 사용해 만든 떡국은 쫄깃함이 남다르고, 믿을 만한 쌀이 들어간 전통 음료 식혜는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이 매력적이다. 상품은 홈페이지와 직판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Info.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로 411
김포 쌀
연천 흑고사리

연천 흑고사리

개성 강한 봄나물의 면면

제철 식재료 중 봄나물에 주목하는 이유는 봄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기 때문이다. 고사리 역시 봄철 대표적인 산나물 중 하나. 단백질 함량이 높아 산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고. 일교차가 큰 연천 지역에서 재배하는 검은 줄기의 친환경 흑고사리는 길고 통통하면서 우수한 품질을 지녔다고 한다. 건조해도 질겨지지 않으며,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에 특유의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SIMPLE RECIPE

보통 나물무침으로 많이 먹는데, 고사리를 데친 후 들기름과 갖은 양념을 더해 볶아서 완성한다. 이 나물을 비빔밥 위에 듬뿍 얹어 고사리 비빔밥으로 먹어도 별미이다. 또 하나 익숙하지만 매력적인 맛은 고사리 육개장으로, 진한 육수에 고사리와 양념해 잘게 찢은 돼지고기와 토란대 등을 넣고 푹 끓여낸다. 또는 별미로 고사리전을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전을 만들 때는 메밀가루 반죽에 넣고 부쳐도 좋고, 오징어와 땡초를 넣어 감칠맛 돌게 만들어도 좋다.

임진강 물쑥

임진강 물쑥

봄비와 함께 찾아오는 소식

임진강변에는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으면서 쑥이 자생한다. 이를 물쑥이라 하는데, 볼 수 있는 기간이 불과 보름 정도라 다량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데쳐서 냉동 보관하면 1년 내내 활용이 가능하다. 효능에 비해 사람들에게 덜 알려져 있으나,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자주 올랐다고 전해지는 먹거리다. 비타민, 무기질은 물론 단백질 또한 풍부하며, 피를 맑게 해주고 위장, 간장, 신장의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SIMPLE RECIPE

물쑥은 다양한 떡으로 만들어 두고 콩가루를 묻혀 먹거나 구워 먹어도 좋다. 9번 정성으로 덖어 완성한 쑥차는 고소한 향취가 마시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물쑥국은 봄날 입맛을 돋우기 좋은 음식. 쑥을 살짝 데친 다음 마른 새우, 무, 다시마 등으로 낸 밑국물에 넣고 된장과 들깻가루를 풀어 팔팔 끓이면 된다. 단순한 요리법이지만 그 맛과 향이 깊다.

SUSTAINABILITY
멸종위기에 처한 벌을 보호하라.

꿀벌의 개체수 감소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와 천적의 수 증가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꿀벌의 체계가 파괴된다면 농작물 재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은 극명하다. UN에서는 현재 전 세계 야생벌의 40%가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2017년 ‘세계 벌의 날’을 5월 20일로 지정해 벌의 가치를 공유하고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천 역시 ‘연천 밀원 자생식물 꿀벌숲’ 프로젝트를 2022년부터 시작해 꿀벌의 보호와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일에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유한킴벌리와 북부지방산림청, 사단법인 평화의숲이 함께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연천 토종꿀

연천 토종꿀

토종벌과의 공생

토종벌은 서양 벌과 달리 다양한 꽃으로부터 꿀을 채집한다. 꽃과 꽃가루를 통해 꿀벌의 생산을 돕는 밀원식물이 다양해지니 토종꿀은 자연스레 다채로운 풍미와 향을 가지게 된다.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자라는 산딸기나무, 벚나무, 참싸리와 머루 등등 다양한 꽃과 나무는 토종벌에게 수많은 영감을 줄 터이다. 밀원지마다 위치가 달라 토종꿀의 맛이 미묘하게 다른 것이 흥미로운데, 높은 고도에 위치한 밀원지에서 생산하는 토종꿀의 경우에는 꾸덕꾸덕한 점도와 진한 향기, 약간의 산미가 더해져 복합적인 맛을 선사한다. 임진강 상류 지역 절벽 아래 위치한 밀원지에서는 자생식물이 방대하게 분포해 이를 반영한 특유의 달콤함이 완성된다.

SPOTS
연천의 밀원지 3
비밀의 화원

해발 200m, 밀원지 중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다. 비무장지대와 접해 있어 사람의 발길이 드문 청정 지역이다. 밀원식물로는 벚나무, 복숭아나무, 산딸기나무 등이 있다.

노을빛 물든 강가

임진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벌통을 두는 주상절리 뒷산에는 귀룽나무, 참싸리, 다래 등 다양한 밀원식물이 서식한다. 산미가 느껴지는 독특한 캐러멜 풍미가 인상적이다.

연천의 은하수 내린 절벽 3

깊은 산속과 골짜기에 벌통을 두는데, 벌통의 꿀은 한꺼번에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벌이 먹을 수 있게 4분의 3가량 남겨둔다고. 이렇게 숙성한 꿀은 부드러운 질감을 갖는다. 엉겅퀴, 배초향 등의 밀원식물이 주변 산지에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