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DMZ
이전여기 경기도 DMZ 지역에서 빛나는 밤의 한 장면을 만들어줄 공간들을 모아봤다
수려한 밤의 절경 행주산성
행주산성은 빛나는 역사 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 야간 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청사초롱이 밝혀주는 고즈넉한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 질 녘 석양과 한강, 방화대교의 전광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 기다린다. 산성의 시작 지점인 대첩문을 지나 권율 장군 동상과 기념관, 덕양정, 대첩비와 충의정, 대첩비각, 신대첩비 사이로 새어 나오는 은은한 조명은 정상까지 가는 길에 운치를 더한다. 산성의 정상은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나는 경관 조명과 멀리 보이는 도시의 불빛, 방화대교의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상쾌하고 시원한 산성의 밤공기를 즐기며 한 달에 두 번 낮보다 아름다운 행주산성의 밤을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빛으로 일군 화려한 세상 퍼스트 가든
퍼스트 가든은 약 2만 평 규모 대지 위에 23가지 테마를 가진 정원을 비롯해 자동차극장, 레스토랑, 웨딩홀, 놀이시설, 체험학습, 기프트숍, 사계절 썰매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낮에도 분명 아름답지만, 이곳의 진가는 밤이 되었을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매일 밤 1000만 개의 전구가 정원 곳곳에서 밝혀지며 드라마틱한 야경을 펼쳐 보이는데, 슬로건 ‘별빛이 흐르는 정원’에 맞춰 사계절 대표 별자리를 비롯해 다양한 별자리가 지상에 내려앉은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각 테마 정원마다 스토리를 담아낸 별빛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낮의 풍경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렇듯 화려한 밤 풍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곳에서 가족과 연인 또는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금빛 수로의 낭만적인 야경 라베니체
한강 신도시를 관통하는 2.68km 인공수로인 ‘금빛수로’가 흐르는 아름다운 수변 공간 라베니체는 김포의 대표 야경 스폿이다. 푸른 잔디밭과 유유히 흐르는 수로, 주변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맛집들로 낮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밤이 되면 수로를 감싸는 은은한 불빛이 더해져 한국의 베네치아라는 별칭에 걸맞은 낭만적인 풍경으로 변모한다. 물살을 가르며 즐기는 수상레저 보트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2인용 문보트에 올라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이국적인 정취를 느껴보자.
맑은 하늘, 밝은 별밤 당포성
사적 제468호인 당포성은 고구려의 축성 기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임진강 절벽에 축조되어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던 이곳은 현재 빛 공해 없는 청정 지역으로, 잔존하는 성벽에서 쏟아지는 별을 관찰할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특히 동벽의 전망대는 별을 관측하기 좋은 위치. 시기를 잘 맞춘다면 은하수까지 볼 수 있으며, 실제로 관찰한 이들은 그 아름다움에 황홀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곳에 홀로 서 있는 팽나무 그리고 반짝이는 밤하늘과 함께 인생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매년 9~10월 중에는 마을 주민들이 동참하는 당포성 별빛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아기자기한 캠핑과 흥미로운 공연 등이 더해져 별 보는 재미를 배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