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이전창작자들이 모이는 헤이리 예술마을, 출판단지를 중심으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파주에서는 오늘도 대화가 계속된다. 그동안 모른 척했던 내 속마음에 귀를 기울여보거나 낯선 이들의 이야기장에 섞여보는 시도를 해본다.
예술가의 서재 파주 모티프원
헤이리 예술마을 안에서 깊이 있는 밤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라면 게스트하우스 모티프원이 마음에 쏙 들 것. 방마다 널찍한 통창을 설치해 자연을 감상하기에 좋은 다섯 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설립자 이안수 씨는 출판사에서 일을 해왔으며, 현재는 배우 이나리 씨가 호스트로서 투숙객들을 환대한다. 지난 18년간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건축가, 셰프, 화가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4만여 명의 여행자가 이곳을 찾았다고. 약 1만4000권의 장서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영감을 얻거나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밤을 보내게 된 이들과 진정한 대화를 나눠보자.
자연 속 복합문화공간 요나루키
돌보지 못했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 요나루키의 푸른 소나무들이 모여있는 야외 데크를 지나 2층과 3층에 자리한 힐링스테이는 스탠더드 스튜디오, 디럭스 스튜디오, 그랜드 스튜디오 총 세 타입의 프라이빗한 객실로 운영 중이다. 방문 목적에 따라 최소 2명에서 최대 6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객실별로 프라이빗 노천 스파를 갖추고 있으며, 스파 테라피, 향기 테라피, 명상 등을 통해 자연 친화적 환경 속에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볼 수 있다. 차로 20분 거리에는 파주맛고을 음식문화거리,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이 위치한다.
160년 된 고택 한옥에서 하루를
마치 지방 소도시의 할머니 댁에 방문한 것처럼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 펜션이다. 침대가 놓인 침실 하나와 온돌방 두 개가 있다. 뒷마당에는 오래된 장독대와 우물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하던 농기구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민화 그리기, 한지등 만들기, 양갱 만들기 등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추억도 함께 쌓는다. 아이들은 마당에서 온종일 뛰놀고, 저녁이 되면 야외 바비큐로 든든하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근처의 임진강을 산책하거나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자연을 한껏 즐기기 좋다.
(4인 기준, 1인 추가 시 2만원 추가)
이국적인 무드 중휴림
명학산을 배경으로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의 야외 수영장을 갖춰 누구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 중궁, 휴궁, 림궁, 솔궁, 테마궁 총 다섯 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인원과 상황에 맞게 원하는 객실을 선택 가능하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펜스와 대나무 잎을 얹어 완성한 파라솔 지붕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 객실 테라스에 야외 스파가 설치되어 있으니 계절에 상관없이 천연 암반수로 온천욕을 즐겨보자. 주말 및 성수기에는 야외 영화 상영과 캠프파이어가, 금요일 밤에는 모두의 텐션을 한껏 높이는 디제잉 파티가 열린다.
유일무이한 건축미 다이얼로그 펜션
미국건축연맹 젊은건축가상과 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의 굵직한 상을 휩쓴 네임리스 건축이 지은 숙소에서 머물러보자. 3층의 건물은 여유로운 곡면과 입체감이 느껴지는 배흘림기둥으로 수수하지만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나를 마주하고 당신과 대화하는 곳’이라는 슬로건 아래 작가의 작업실을 모티브로 삼아 운영 중이다. 곡선을 타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을 가로지르는 작은 곡면 정원이 인상적이다. 작은 서재에는 산문집과 좋아하는 문장이 적힌 메모장,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연필이 준비되어 있으니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