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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기들이 추천하는 경기도의 그 곳!

취향저격 감성여행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

작성자관리자작성일2018-12-03 00:00:00

당신의 가을 여행 DNA를 꺼내보세요,포천의 완벽한 하루

산속에서 만난 산정호수는 신비로웠다. 붉게 물든 단풍잎은 곱고, 청명한 하늘을 품은 호수는 푸르다. 둘이 어우러지니 산정호수는 가을색을 온몸으로 말한다. 붉은 빛 곱게 물든 얼굴, 빨간 정 무르익은 마음이 아름답다. 호숫가 둘레길 산책하며 가을의 얼굴과 마음을 만난다. 심장마저도 불타버릴 것 같은 붉은 세상이다. 자연의 신비는 포천아트밸리에서도 이어진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파헤쳐진 자연이 문화와 예술의 옷을 입고 서서히 회복해 가는 중이다. 그리고 산사원, 어깨 높이만한 술독 사이를 걷자니 향기만으로 취하는 듯하다. 단풍에 매료되고 술향에 취하는 포천에서의 하루는 여행 종합선물세트 같다.

글, 사진 : 이시우(여행작가)

TRAVEL SCHEDULE

포천 산정호수 여행안내표(산정호수 둘레길 → 4.11km, 자동차 7분 → 산비탈 → 22.53km, 자동차 38분 → 포천아트밸리 → 18.14km, 자동차 24분 → 신사원)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산속 호수, 산정호수 둘레길

산정호수둘레길 사진1

산에 갇힌 우물이란다. 산정(山井)호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처음 들었을 때 쉽고도 어려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산과 우물과 호수라니. 우물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호수를 말하는 것인가? 해답은 현장에 있다. 산은 높은 벽이 되어 물을 가두고 호수를 만들었다. 우물하고는 비교도 안 될 너른 호수다.
산정호수는 원래 농업용수를 모으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다. 1925년 농업용수를 이용하기 위해 축조되었다. 주변에 숙소와 식당이 여럿 있어 사계절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녹음 짙은 잎이 홍조 띤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시기에는 명성산의 억새도 하얀 솜털 같은 꽃을 피워 여행객이 더욱 많아진다.
산정호수는 주변 산과의 배치가 절묘하다. 북쪽으로는 명성산이 든든히 지키고 섰다. 호수 건너편에는 망무봉과 망봉산이 호위무사처럼 도열했다. 청명한 가을날 바람도 침묵을 지키면 호수의 수면은 산을 비추는 투명한 거울이 된다. 그 위로 오리배 몇 척이 나른하게 움직이며 물 위에 선을 긋는다. 화가가 화선지에 크게 한 획을 그은 모양새다. 인공 호수는 그렇게 자연과 벗하며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 묵직한 수묵화를 닮은 풍경은 순식간에 마음을 훔쳐간다.
이토록 아름다운 경치를 알아본 김일성은 별장을 짓고 호수의 정한을 즐겼다. 6·25전쟁 이전에는 북녘 땅이었기에 가능했다. 별장에서 보는 산정호수는 한반도를 뒤집은 형태인데, 김일성은 그 자리에서 6·25전쟁을 계획했다고 전한다. 별장은 전쟁 중에 국군이 이 지역을 수복하면서 없애버렸다.
산정호수의 매력은 둘레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심하게 꺾이거나 가파르지 않고 순하게 돌고 도는 편한 길이다. 느긋하게 걷기만 해도 속 깊은 곳에 있었을 노염마저 누그러뜨려줄 산책의 시간을 선물한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궁예 코스, 김일성 별장 코스, 수변 코스 등으로 나뉜다. 산책이 늘 그렇듯 시작과 마무리를 어디로 정할지는 걷는 이의 자유다. 길은 모두 이어져 있으니 어느 쪽으로 걸어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물 위를 걷는 데크와 소나무 울창한 숲길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조각공원과 낙천지폭포, 물결 따라 출렁거리는 수변데크가 둘레길에서 꼭 들를 장소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89 | 문의 031-532-6135(산정호수 마을회)
이용료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고, 차량 통행 시 경차 1,000원, 소형 2,000원, 중형 5,000원, 대형 1만원 | 홈페이지 http://www.sjlake.co.kr

산정호수둘레길 사진2
산정호수둘레길 사진3

가을 찬바람 막아줄 건강한 국물, 산비탈

산비탈사진 1
산비탈 음식사진

한 숟가락 맛보는 순간, 서늘한 가을바람에 차가워진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냄비 전체에 가득한 각종 버섯과 두부, 청경채, 들깻가루, 고기, 대파. 그들의 조화가 누가 봐도 어여쁜 꽃 한 송이를 떠올리게 한다. 어쩌면 이리도 곱게 담을 수 있을까. 시각이 미각을 자극하는 대표 요리라 할 만하다.
산정호수 주변에 위치한 산비탈은 두부와 버섯을 주재료로 한 음식을 상에 올린다. 두부는 주인의 어머니가 직접 만든 것을 사용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주방 안쪽을 보면 여든이 다 된 할머니 한 분이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다.
두부와 표고버섯, 송이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등이 두부버섯전골의 훌륭한 주연이다. 한참을 끓여낸 육수와 싱싱한 채소는 명품 조연이다. 두부와 버섯은 참으로 고마운 식재료다. 이들을 조합하면 맑은 국물에서 얼큰한 탕까지 모두 가능하다. 전날 심한 과음이라도 했을 주당은 산비탈의 두부버섯전골을 후루룩 목으로 넘기며 숙취와 이별한다. 뿐인가, 다시 한 잔의 유혹도 받는 맛이니 술 한 병 주문할까 말까하는 고민에 빠지고 만다.
산비탈에서는 두부버섯전골 외에 순두부정식, 두부청국장, 두부김치볶음도 함께 내놓는다. 참으로 ‘두부두부한’ 음식을 원 없이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식사 전후로 메밀전병, 도토리묵, 수수부꾸미 등을 맛본다면 넘치는 식탐에 잠깐 이성을 잃을지도 모를 일이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295 | 문의 031-534-3992
이용시간 10:00~20:00(브레이크 타임 14:30~16:30), 설날 및 추석 이틀 전부터 명절 당일까지 휴무
메뉴 두부버섯전골 2만 8,000원~5만원, 순두부정식 9,000원, 두부청국장 8,000원, 메밀전병 1만원, 도토리묵 1만 3,000원, 수수부꾸미 1만원

깊은 계곡에 차곡차곡 마련한 예술 전시장, 포천아트밸리

포천아트밸리 사진1

건축업은 산업근대화를 이끈 핵심 분야다. 건축 자재로 쓰인다는 이유로 전국 곳곳에 자리한 석산의 돌들은 여지없이 깎여 나갔다. 석질 우수하기로 소문난 포천의 산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에서 채취한 화강암은 재질이 단단하고 무늬가 고와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건물에 쓰일 건축재로 납품되었다. 포천의 화강암이 유명해질수록 돌 캐는 소리는 높아졌고 돌산의 상처는 깊어졌다.
포천시는 시름시름 앓던 자연을 되살리기로 결심했다. 흉물스럽게 돌이 깎여 나간 자리를 문화와 예술의 아지트로 만들자고 계획했다. 폐허로 변한 산기슭에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과 다양한 조각작품을 배치했다.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는 호수와 전망대, 카페도 마련했다.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는 모노레일도 설치했다. 주변 경관과 포천아트밸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천문과학관을 둘러볼 수 있다. 별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4D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예약자에 한해 천체망원경으로 태양과 달, 별을 볼 수 있는 천체관측실도 운영한다. 별을 관찰하기 좋은 가을에 한번쯤 이용해 볼만한 시설이다.
천주호는 돌을 캐내고 움푹 파인 곳에 빗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다. 암벽과 호수의 조화가 뛰어나 중국의 장강을 유람하며 바라보는 경치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조각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다. 전망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포천아트밸리에서 누릴 수 있는 여유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 문의 031-538-3485 | 이용시간 하계(3~10월) 09:00~22:00, 동계(11~2월) 09:00~21:00, 월요일 09:00~19:00
이용료 어른 5,000원, 청소년·군인 3,000원, 어린이 1,500원 | 홈페이지 http://artvalley.pocheon.go.kr

포천아트밸리 사진2
포천아트밸리 사진3

 

우리 전통술 향기에 젖는 시간, 산사원

산사원 술독 사진
산사원 사진1
산사원 사진2
산사원 사진3

술 한 잔에는 인내와 노력, 시간과 정성, 지혜가 담겼다. 의욕만으로 안 되는 게 술 빚는 거다. 재료 선택과 배합, 주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정밀한 과학 이론이 필요하다. 산사원은 이처럼 어려운 술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통술 갤러리이자 교육과 체험, 제품 구매 모두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산사원 관람은 전시관 2층에서 시작한다. 옛 문헌과 술독, 술병, 소줏고리, 용수, 주기(酒器) 등 술 관련 종합 전시장이다. 관람객이 직접 술을 만들어보는 가양주 빚기, 과실주 빚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층에서는 술을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다. 산사원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의 술들이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온 이들이 시음장 앞에서 아쉬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산사원에서 꼭 들러야 할 장소는 산사정원이다. 좋은 술을 맛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세월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시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 이유는 500여 개의 커다란 술독이 정원에 가득해서다. 세월랑을 지나면 너른 마당에 전통 가옥과 누각이 나온다. 정면 건물은 배상면주가 창업자의 호를 따 이름 붙인 우곡루다. 왼쪽은 담양 소쇄원 광풍각을 본떠 만든 취선각. 맞은편은 부안에 있던 창고를 그대로 가져와 지은 부안당이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432번길 25 | 문의 031-531-9300 | 이용시간 08:30~17:30
이용료 어른 3000원 / 가양주, 세시주 빚기 3만원, 과실주 빚기 4만 5,000원 | 홈페이지 http://www.sansa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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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 1. 산정호수의 수원발원지인 명성산은 가을철 억새 산생으로 사랑받는다. 억새가 피는 시기는 9월말에서 10월초. 능선을 따라 하얀 억새꽃이 바람이 하늘거리는 풍경이 장관이다.
  • 2. 산정호수 둘레길에서 만나는 궁예 동상은 장식품으로 조성한 게 아니다. 전설이 전한다. 고려 태조 왕건에게 쫓겨 피신하던 궁예가 산에 숨어 들어와 망국의 슬픔을 통곡 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해서 명(鳴)자와 소리 성(聲)자를 따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또 궁예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도 하며, 왕건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 하여 울음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명성산은 울음산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 3. 산사원은 사계절 특색에 맞춰 산사원의 봄, 얼음술 이벤트, 산사원 가을맞이 특선, 겨울맞이 ‘모주 끓었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한정 수량의 술을 시음할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버스 아이콘
대중교통 정보
  • [버스] 서울-포천(운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3002번 버스 이용 후 운천버스터미널 하차. 운천에서 산정호수행 71-1, 138-6번 버스 이용, 산정호수상동주차장 하차. 약 2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 → 신북 IC에서 운천, 철원 방면 → 만세삼거리 → 성동삼거리 → 문암삼거리 우회전 → 산정호수로 → 산정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