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행코스

여행지기들이 추천하는 경기도의 그 곳!

취향저격 감성여행 화성 백미리마을

작성자관리자작성일2018-12-03 00:00:00

동심과 낭만사이 화성의 그 길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분다. 한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경기도 화성에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걷기 좋은 길이 있다. 걷고 또 걸어야 하는 트레킹길이 아니다. 원하는 만큼 내딛다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봐도 좋은 길이다. 숲에 서면 나무향 가득 담은 청량한 바람이, 바닷가에 서면 바다 냄새 머금은 상쾌한 바람이 분다. 숲길을 걸으며, 백사장을 걸으며 작은 것에 마냥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 좋은 가을날이다.

글, 사진 : 김애진(여행작가)

TRAVEL SCHEDULE

화성 백미리마을 여행안내표(비봉습지공원 → 22km, 자동차 38분 → 공룡알 화석지 → 17km, 자동차 33분 → 백미리어촌 체험마을 → 6km, 자동차 15분 → 궁평항&카페멜팅)

습지 위 야생화 따라 하늘하늘, 비봉습지공원

비봉습지공원

비봉습지공원은 2015년 6월에 개장했다. 조성기간은 10여 년. 그동안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시화호로 흐르는 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만 일반에 개방한다. 나머지 구역은 자연정화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개방구간은 방문자들을 위한 습지전망대에서 시작한다. 습지 옆 숲길을 조용히 걸어도 좋지만 습지전망대에 들러 해설사의 설명을 곁들이면 걸음걸음에 의미와 재미가 더해진다. 습지전망대 2층은 해설사가 상주하는 안내소고, 3층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습지 동식물들의 이야기도 상시 전시하고 있어 둘러보면 유익하다.
산책길은 A, B, C 세 코스, 각각의 코스는 1~2km로 구성되어 있다. 선선한 바람 맞으며 걷기에는 A코스가 제격이다. 길 가운데 서서 사진을 찍으면 그대로 한 장의 화보가 되는 길이다. 광활하게 펼쳐진 습지를 배경으로 한 버드나무 흐드러진 산책로도 마찬가지다. 길을 가다보면 곳곳에서 야생화가 반짝 얼굴을 내민다. 앙증맞은 크기의 꽃을 피워낸 야생화들이 기특하고 감사하다. 가을에는 낭아초가 가장 먼저 객을 반기고, 뜨거운 여름을 견딘 범부채꽃 열매도 탐스럽게 인사를 건넨다. 맥문동도 흐드러지게 펴 가을 풍경 속으로 여행자를 이끈다. 자연과 함께 하는 길은 그대로 낭만이다.
비봉습지공원은 해설사와 동행하며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해설시간은 하루 두 차례(10:30, 14:00) 습지전망대에서 시작한다. 10명 이상일 때는 상시 가능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유포리 619 | 문의 031-369-6231(화성시청 공원과)
이용시간 동절기(11~2월) 10:00~16:30, 하절기(3~10월) 10:00~17:30,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휴무 | 이용료 무료
홈페이지 http://tour.hscity.go.kr/NEW/1tour/nature10.jsp

비봉습지공원 사진
비봉습지공원 꽃 사진

백억 년 전 시간과 마주하는 나, 공룡알 화석지

공룡알 화석지 사진

공룡알화석지는 시화호의 탄생과 함께 발견된 억 년 전 시간의 흔적이다. 바닷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지금의 육지 같은 모습이 되었고, 시화호 간척지의 육지화에 따른 생태계와 지질 변화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공룡알 둥지와 화석이 발견된 것이다. 지금까지 조사가 이뤄진 12개 지점에서 둥지 30여 개, 200여 개에 달하는 공룡알이 발견되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갯벌 속 화석까지 확인된다면 규모는 세계 최대가 될 거라고 한다.
바닷물이 나가며 들어난 바닥은 바다 생물의 변화도 보여준다. 소금기가 빠져나가며 염생식물들이 점차 사라지고 육지 식물이 자리고 있다. 변화의 흐름은 무척이나 느려 지금은 바다와 육지 생물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나문재, 산조풀, 칠면초와 같은 염생식물 사이로 큰 키를 자랑하는 갈대가 하늘거린다. 흙바닥이 고스란히 드러난 맨땅 위에는 고라니와 너구리의 배설물과 발자국도 종종 눈에 띈다.
입구에서부터 공룡알 화석을 볼 수 있는 무명섬까지의 거리는 약 1.6km다. 상황이나 체력에 맞게 습지 길을 걸으면 좋다. 산책로 중반부에는 육지가 된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 존을 마련했다. 붉은 빛을 품은 염생식물이 갈색 흙과 어울려 신비롭고 고요한 풍경을 선사한다. 웨딩 촬영지로 인기가 있을 정도로 독특한 풍경 촬영지로도 각광받는다. 길의 끝에는 누드바위와 무명섬이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채 변함없이 서있다. 방문자센터는 화석지 입구에 자리한다. 센터 안에 해설사가 상주하는데, 평일에는 두 차례(10:30, 14:00) 동행 해설을 진행한다. 해설 시간은 약 1시간.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공룡로 659 | 문의 031-357-3951
이용시간 방문자센터 09:00~17:00(화석지 입장마감 16:30), 우천 시 화석지 입장 불가(방문자센터 이용 가능), 월요일, 1월 1일, 설날 연휴, 추석 연휴 휴무
이용료 무료 | 홈페이지 http://dinopia.hscity.go.kr

공룡알 화석지 사진1
공룡알 화석지 사진2
공룡알 화석지 사진3

작은 자연을 내 손안에, 백미리어촌체험마을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사진

바다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 만족하지 못한다면 백미리어촌체험마을에서 오감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다. 백미리어촌체험마을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체험마을이어서 고둥, 게 잡이, 굴 따기, 낙지잡이 등 맨손 바다 체험부터 낚시, 그물, 전통 고기잡이 체험인 사두질까지 도구를 이용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다 위를 달리는 카약, 시골길을 누비는 ATV 카트, 갯벌체험장을 오가는 갯벌마차 등 탈거리도 풍성하다.
썰물 때가 되면 바다를 향해 난 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갯벌 체험장으로 이어지는 어장진입로다. 해 지는 방향으로 이어진 길이어서 역광 풍경이 황홀하다. 길옆으로 우두커니 서 있는 커다란 바위는 감투섬이다. 어민들이 바다 작업에 나가기 전 안전을 비는 섬으로 전한다. 감투섬 옆을 지나며 각자의 마음속에 일렁이는 바다를 기원해 보는 것도 좋겠다. 홈페이지에 두 달 간격으로 물때를 적어놓았으니 참고하자.
갯벌체험은 언제나 인기가 좋다. 누구 하나 빈손으로 돌아가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준비물도 필요 없다. 마을에서 호미와 장화, 조개를 담을 망을 준비해 준다. 애써서 잡은 조개는 집으로 가는 동안 해감이 되도록 포장 주머니에 바닷물을 넣어 담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조개 캐는 법을 몰라도 괜찮다. 갯벌에 나와 있는 마을 어른들 어디에 조개가 있는 지, 어떻게 캐는 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정신없이 호미질을 하다보면 온통 흙투성이가 되지만 양손 가득 바지락, 소라를 움켜쥘 수 있어 마냥 행복하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길 210-35 | 문의 031-357-3379
체험료 조개잡이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굴따기 어른 1만원, 어린이 3,000원, 망둥어 낚시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갯벌마차 1인 1,000원
홈페이지 http://baekmiri.invil.org

어촌체험 관련 사진1
어촌체험 관련 사진2

붉은 낙조 분홍 카페, 궁평항&카페멜팅

궁평항 카페멜팅 사진

서해에 와서 낙조를 감상하지 않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을 먹는 것과 같다. 궁평항에는 떨어지는 태양을 쫒아 걸어볼 만한 방파제 길이 있다. 방파제에 전망 팔각정이 있어 해가 지는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항구 입구에는 궁평항과 궁평해변으로 이어진 데크 산책로가 자리한다. 물이 차오르면 바닷물 위를 물이 빠지면 갯벌 위로 걸을 수 있는 지그재그 형태의 데크 길이다. 매일 일몰부터 밤 10시까지 조명이 밝혀져 저무는 태양빛과 오묘하게 어울린다.
궁평항 주변의 카페에 앉아 일몰을 즐기는 것도 좋다. 궁평항 입구에 2018년 5월에 오픈한 카페멜팅이 있다. 횟집과 노래방이 있는 건물 2층에 위치해 초행길에는 헷갈릴 수 있지만, 계단을 올라 출입문을 열면 마주하는 분위기에 탄성이 세어 나온다. 밝고 맑고 명랑하게 살 수 있는 분홍빛 세상이다. 카페 앞 테라스는 삶에 감사함이 흘러넘치는 초록 잔디다. ‘마음을 녹인다’는 뜻을 지닌 카페 이름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잔디 테라스 한편에 자리한 새장에 멜팅 주인이 키우는 딱따구리 한 마리가 산다. 주인이 지난 8월 잔디 위에 상처 입어 힘없이 쓰러져 있던 새를 정성으로 보살피는 중이라고 한다. 딱구리라 불리는 이 새 덕분에 방송 출연도 하게 되었단다.
풍경 위에 서서 자연을 바라보며 심신을 정화시킨 일정 끝자락, 카페멜팅이 있어 참 반갑다. 상처는 치유되고 행복은 시작된다. 여행, 그 길에서 만나는 작지만 소중한 힘이다.

카페멜팅

주소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69-6 | 문의 010-9482-9118 | 이용시간 11:00~20: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 3,500원, 오곡라떼 5,000원, 수제자몽에이드 5,000원, 스무디 5,500원, 크로와상 6,000원, 마들렌 3,000원

카페멜팅 내부사진
카페멜팅 내부사진
카페멜팅 음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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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 1. 가을철 풍요로운 해산물을 놓치기 아쉽다. 궁평항에는 낙조를 즐기며 다양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수산물직판장이 자리한다. 시장에서 제철 해산물을 구입해 가는 것도 좋지만,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상차림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다.
  • 2. 공룡화석산지의 넓이가 얼마나 되는지, 시화호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약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송산그린시티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공룡알 화석산지는 물론 시화호와 서해 일대가 조망된다. 개방시간 10:00~17:00.
버스 아이콘
대중교통 정보
  • [버스] 수원역 환승센터 5승강장에서 50-2번 버스 이용, 삼화1리 정류장 하차. 비봉습지공원 주차장까지 도보 950m.
  • [자가운전 정보]
    비봉매송도시고속도로 → 양노IC에서 안산 방면 → 삼화2교차로 우회전 → 삼화교차로 좌회전 → 비봉습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