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곰한 쌀밥으로 차린 보약 밥상, 이천 쌀밥
‘식사하셨습니까?’라는 인사말은 언제 들어도 반갑고 정겹다. 건강과 안부를 묻는 한국의 전통적인 인사일 뿐 아니라 메마른 일상 속에 훈훈한 마음을 전하는 인사말이기 때문이다. 식사라는 말에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따끈한 밥 한 공기가 떠오른다. 고슬고슬하고 윤기가 흐르는 밥 한 공기는 씹을수록 달곰하고 구수하다. 따뜻한 밥 한 그릇에 마음마저 푸근해지는 이천 쌀밥은 경기도 이천에서 만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명동역 ⇨ 도예촌 쌀밥거리 (1시간 32분)
4호선 명동역 승차 후, 충무로역에서 3호선 환승 (약 5분 | 1개 역 이동)
3호선 충무로역 승차 후, 양재역에서 신분당선 환승 (약 27분 | 11개 역 이동)
신분당선 양재역 승차 후, 판교역에서 경강선 환승 (약 20분 | 3개 역 이동)
판교역 승차 후, 신둔도예촌역에서 하차 (약 39분 | 6개 역 이동)
신둔도예촌역 1번출구에서 도예촌쌀밥거리까지 도보 이동 (약 12분 | 779m)
*비용 : 편도 3,050원
식도락 point 1. 달곰하고 찰지고 구수한 이천 쌀밥의 미각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제철에 나는 반찬을 곁들여 먹는 밥은 말 그대로 보약이다. 이천 쌀밥은 9월부터 10월에 나오는 햅쌀을 바로 도정한 뒤 해 먹으면 달고 차진 맛이다.
이천의 기후는 낮엔 햇볕이 따갑고 밤엔 기온이 내려간다. 산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일교차가 큰 날씨와 좋은 토질에서 키운 쌀이라 맛이 좋다. 이천 쌀밥 식당 주인들은 밥에 관해선 박사라고 할 만큼 밥을 맛있게 짓는 사람들이다. 이천 쌀밥 집은 설봉공원과 가까운 기치미고개부터 신둔면 수광리 넋고개까지 3번국도 경충대로 사음동 삼거리 주변으로 포진해있다. 이천 쌀밥, 어느 식당에 가도 금방 지은 쌀밥에 푸짐한 시골 밥상을 받는다. 첫 눈에 반할 만큼 화려한 밥상은 아니어도 차근차근 먹을수록 구수한 향토음식부터 매력적인 일품요리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밥상이다.
식도락 point 2. 어머니가 손수 차려주는 소박한 밥상의 미각
밥상 위에 맛깔스러운 반찬이 그득해도 이천 쌀밥의 주인공은 단연 돌솥밥이다. 손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불에 올려 지어내는 돌솥밥은 차진 밥맛이 일품이다.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쌀밥을 한 수저 듬뿍 떠서 밥맛부터 보는 것이 이천 쌀밥의 첫 번째 미각이다. 돌솥밥에서 그릇으로 밥을 덜어내고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놓는다. 고슬고슬하니 윤기가 흐르는 쌀밥은 맛깔스러운 반찬과 먹다보면 한 그릇 뚝딱이다. 구수한 시골 반찬에 친근하게 어우러지는 쌀밥이 이천 쌀밥의 두 번째 미각이다. 마지막으로 노릇노릇하게 눌은밥을 뜨거운 물에 불려서 먹는 맛은 웬만한 디저트에 비교할 수가 없다. 밥과 갖가지 반찬을 먹느라 텁텁해진 입안을 따끈한 숭늉이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과식으로 거북했던 속도 편안히 가라앉는다. 이천 쌀밥으로 느끼는 세 가지 미각은 맛있는 밥의 향연이다.
식도락 point 3. 돌솥밥으로 즐기는 따끈따끈한 세 가지 미각
다문화음식거리에는 소문난 식당이 여럿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가게 앞 진열대에 꽈배기 빵과 만두, 월병 등이 가득 쌓여있는 중국빵집을 만난다. 중국인의 아침 식사로 두유에 담가 먹는 중국식 바게트 빵이 불티나게 팔린다. 큼직한 빵 2개에 천원, 두유는 공짜다. 한국인 입맛에 제격인 유명한 태국식당도 있다. 김치처럼 개운한 맛이 일품인 파파야 샐러드나 솜땀은 현지 레시피대로 액젓 소스로 만들어 인기 있다. 외국인 주민센터 부근에 있는 인도네시아 식당은 채식주의자들로 늘 붐빈다. 가벼운 분식 메뉴부터 다양한 식사 메뉴가 수두룩한데, 달콤하고 짭조름한 양념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인도식당도 음식거리에서 손님이 많다. 탄두리 새우와 치킨, 갈릭 난 등 서울 도심의 인도식당보다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식도락 TIP (이천 쌀밥을 골고루 즐기는 법)
밥만 먹어도 맛있는 이천 쌀밥은 식당마다 색다른 시골반찬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간장 양념에 재운 깻잎은 뜨거운 쌀밥에 잘 어울린다. 깻잎절임뿐만 아니라 고추절임과 돌게장도 밥도둑이다. 콩나물, 도라지, 시금치 등 계절 따라 바뀌는 갖가지 나물은 밥에 골고루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서 흰 쌀밥과 쓱쓱 비벼도 별미다. 시골밥상의 하이라이트는 시래기볶음과 청국장이다. 구수하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고슬고슬한 쌀밥에 기막히게 잘 어울린다.
함께 즐기는 여행 코스 1. 사기막골도예촌
이천을 대표하는 도자기 마을. 도자기를 만드는 공방과 상점이 밀접해있어 나들이 하기에 좋은 명소이다.
– 주소 :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994-16
– 연락처 : 031-644-2000
* 이용시간과 휴무일은 개별 문의
함께 즐기는 여행 코스 2. 설봉공원
이천세계도자엑스포의 중심지이자 설봉호가 함께 어우러진 이천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 주소 :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408-3
– 연락처 : 031-644-2645
함께 즐기는 여행 코스 3.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한국화의 거장인 월전 장우선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자 시립 미술관. 장우선 선생의 소장품과 기증작이 전시되어 있으며 시민들을 위한 전시와 강좌를 진행한다.
– 주소 :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2709번길 185
– 연락처 : 031-637-0033
– 이용시간 : 10시~오후 6시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 입장료 : 어른 2,000원 (단체 1,400원), 청소년 1,000원 (단체 600원), 어린이 600원 (단체 400원)
– 홈페이지 : http://www.iwoljeon.org/
함께 즐기는 여행 코스 4. 이천세라피아
창작 레지던시와 공작소, 체험시설 등 도자 복합문화공간. 매년 기획전과 특별전을 개최한다.
– 주소 :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2697번길 263
– 연락처 : 031-631-6501
–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성인 3,000원 (단체 2,000원) | 어린이, 청소년 2,000원 (단체 1,000원)
– 홈페이지 : www.kocef.org
함께 즐기는 여행 코스 5. 이천한우
쌀로 유명한 고장 이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한우이다. 이천시에서 1등급 명품 한우에 ‘임금님표 이천한우’ 브랜드를 지정해 직접 관리한다. 이천터미널 근처에 맛집이 많으니 취향 따라 골라 가보자.
– 주소 : 경기도 이천시 이섭대천로 1200 이천터미널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