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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감성여행 군포&의왕 레일바이크

작성자관리자수정일2018-12-03

군포&의왕의 미술관과 호수로 떠나는 신나고 여유로운 소풍

너른 잔디에 알록달록한 돗자리 하나 펼쳐놓고 가만히 시간 보내기 좋은 소풍의 계절이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보다 재미있는 놀이를 곁들인 소풍을 계획한다면 군포와 의왕을 눈 여겨 보라. 꽤 괜찮은 소풍을 즐기고 인생사진 100장쯤 남겨볼 만한 여행지가 가득하다. 지하보도의 미술관이나 오래된 벽화마을은 잘 만든 세트장 같고, 가을빛깔 뽐내는 이파리들은 스튜디오 소품이 따로 없다. 호수에서 마주하는 노을은 어서 가을을 만끽하라는 하늘의 계시와도 같다. 따뜻한 차가 담긴 보온병과 가벼운 무릎담요 한 장 챙겨들고 길을 나서면 가을이 선물하는 더없이 좋은 하루를 맞게 된다.

글, 사진 : 김애진(여행작가)

TRAVEL SCHEDULE

군포&의왕 레일바이크 여행안내표(용호동굴미술관윰 → 8.24km, 자동차 16분 → 납덕골벽화마을 → 8.26km, 자동차 19분 → 에스타시온 → 2.72km, 자동차 8분 → 의왕스카이레일 → 450m, 도보 8분 → 의왕레일바이크)

일상의 길에서 만나는 예술, 용호동굴미술관 윰

용호동굴미술관윰 사진1

칙칙하던 지하보도가 산뜻하고 세련된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용호동굴미술관 윰(YUM)이 문을 열면서 부터다. 이전 명칭은 용호지하보도. 1998년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연결하는 통로로 만들어졌다. 여느 지하보도와 다를 것 없던 곳이 미술관으로 변한 것은 2016년 4월 도시문화재생사업을 통해서다. 통로로만 이용되던 지하보도는 어둡고 침침해 주민들의 불안이 끊이지 않았다. 2016년 10월, 프로젝트 ‘도시문화재생사업, 용호동굴은 살아 있다’를 통해 용과 호랑이, 동굴의 상상력을 입힌 작품들을 전시하며 첫 문을 열었다. 윰(YUM)은 용호동굴미술관(Yong-ho Underground Museum)의 머리글자에서 가져왔다.
용호동굴미술관 윰은 열린 시민공간이다. 길을 건너가는 지하보도의 기능은 변함없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미술관 역할이 더해졌다. 개관 후 연중 전시되는 상설전시 작품부터 분기별로 진행되는 기획전시의 새로운 작품들까지 열린 미술관 윰은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지하보도에 복잡하게 얽힌 전기시설물들도 색색의 옷을 입고 작품화되었다. 낮은 조도의 조명 분위기는 음침한 기운을 주는 대신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로 변신했다. 조명 아래에서 찍은 사진은 여느 전시관 못지않게 멋스럽다.
미술관 중앙에는 작은 공연장도 마련됐다. 시민이 주도하고 시민이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열린다. 그저 길을 건넜을 뿐인데 뜻하지 않은 예술과 마주할지도 모를 일이다. 자가용 이용 시 군포시평생학습원 주차장이나 부근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소 경기도 군포시 당동 897-1 | 문의 031-390-3050(군포시 평생학습원)

용호동굴미술관윰 사진2
용호동굴미술관윰 사진3

소박한 마을 풍경 속 그림 한 점, 납덕골벽화마을

납덕골벽화마을 사진1
납덕골벽화마을 사진2

가을 산, 시골 동네, 정겨운 그림…. 이름만으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장소가 군포시 수리산 아래 자리한다. 행정구역상 속달동에 속하는 이곳은 ‘납작골’, ‘납닥골’, ‘납덕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산속 넓은 골짜기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전해질 뿐 정확한 명칭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다만 마을 입구에 ‘살기 좋은 납덕골’이라고 적힌 커다란 이정표가 자리한다.
이름조차 명확하지 않던 작은 마을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벽화 덕분이다. 2008년 작은 슈퍼를 운영하던 화가가 마을 곳곳의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소가 달구지를 끌고 가고 그 뒤를 애기를 업은 아낙이 따라가는 풍경, 선인장과 나팔꽃 화분이 나란히 늘어선 그림 등 정감이 느껴지는 것들로 채웠다. 소박하고 수더분한 마을 모습과 어울리는 것들이다. 담장에 알록달록 색을 입히자 동네 분위기가 바뀌었다. 조용하던 동네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든 것. 수리산을 오가던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 찾아오고 머물게 되었다. 덕분에 식당도 몇 곳 들어섰다. 방송이나 신문에 소개되면서 마을을 찾는 이들은 더 늘었다. 한 화가의 노력이 마을의 분위기를 180도 바꾼 것이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벽화는 새로 그려지지 않았고, 기존의 벽화는 서서히 제 색을 잃고 퇴색됐다. 한때 이름 날리던 벽화마을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흐려졌다. 벽화를 구경하는 아쉬움이 제법 크게 느껴지지만, 그 속에서도 기분 좋은 발견을 할 수 있다. 빛을 잃은 듯 보이는 벽화에 주민들의 삶이 물씬 묻어나는 것이다. 집 앞 공터에 집주인이 마음대로 심은 꽃이 벽화를 배경으로 망울을 터뜨린다. 사용하고 무심코 놓아둔 농촌 살림들이 벽화와 함께 자리를 지킨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시골 모습이자 예스러운 풍경이다. 한 폭의 그림이 주민의 삶과 함께 완성되어 가는 느낌이다.

주소 경기도 군포시 속달로 293 일대 | 문의 031-390-8550(대야동 주민센터)

유럽풍 별장에서 즐기는 브런치와 바비큐, 에스타시온

에스타 시온 사진1

납덕골 벽화마을에서 한국적 정서가 묻어 있는 풍경을 만났다면, 의왕시 왕송호숫가에서는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건물과 마주하게 된다. 브런치와 바비큐는 내는 카페 겸 레스토랑 에스타시온이다. 에스타시온은 스페인어로 ‘계절’, ‘역’을 뜻한다. 2016년 가을에 문을 연 이곳은 너른 정원과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마치 웨딩 화보를 찍는 야외 촬영 스튜디오 같다고 할까.
화려한 외관은 아니다. 옅은 황토색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이 견고한 느낌을 주고, 정면에 난 세 개의 문 사이에 색이 다른 벽돌을 사용해 커나란 나무와 꽃을 표현했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실내는 단조로운 외관에 비해 화려하다. 천장에 큼지막한 샹들리에가 걸려서인지 고풍스러우면서 세련됐다. 바닥과 벽, 계단을 원목으로 마감해 따뜻한 느낌을 주고, 고전과 현대 미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유럽의 성에 초대되어 와 있는 기분을 만들어 준다. 본래 별장 목적으로 건물을 지어 전체적인 실내 구조는 일반 가정집처럼 오밀조밀하게 공간을 분할 배치했다.
에스타시온의 다른 매력은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의 맛이다. 주 메뉴는 브런치와 바비큐. 브런치는 수프와 음료를 포함해 한 접시 가득 차려진다. 플레이팅도 멋스럽고 맛도 기대 이상이다. 음식에 들어가는 베이컨과 소시지, 페퍼로니 등은 수제로 만들고, 바질과 토마토 등 채소도 직접 재배한다. 재료의 대부분을 직접 만들거나 재배하니 음식이 풍성하게 담긴다. 접시 위에서 여백의 미는 찾아볼 수 없다. 브런치는 오후 4시까지 주문 가능하다.
정원의 야외 테이블에서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상차림에는 각종 채소와 밑반찬이 포함되고 고기류와 소시지 등 구이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고기는 에스타시온에서 산지에 직접 주문한 것만 사용한다. 준비한다. 실내에서 주문할 수 없고, 정원에 마련된 파라솔 혹은 몽골 텐트 안에서 즐길 수 있다. 살랑거리는 가을바람 맞으며 잔디정원에서 우아하게 브런치 혹은 바비큐를 즐기는 시간은 마치 유럽의 귀족이 누리던 티타임 같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초평로 201 | 문의 031-461-2525 | 이용시간 11:00~21:00, 월요일 휴무
메뉴 수제소시지브런치 1만 4,900원, 아마트리치아나 1만 5,900원, 와규부채살스테이크 3만 8,000원, 바비큐 차림비 3,000원(1인), 그릴&숯 1만원, 와규소고기 2만원, 국내산 삼겹살 1만 3,000원
홈페이지 https://estacion.modoo.at

에스타 시온 사진2
에스타 시온 사진3

하늘에서 만나는 호수풍경, 의왕스카이레일

의왕스카이레일 사진1

의왕스카이레일은 의왕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집라인의 공식명칭이다. 41m 높이의 타워에서 350m를 날아 의왕레일파크 매표소에 도착하는 코스다. 최고 시속 80㎞. 30초간 공원을 가로지른다.
하늘을 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표소에서 안전 주의 서약서를 작성하고 입장권을 구입하면 절반은 끝난 셈이다. 순번이 적힌 종이 팔찌를 차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타워로 올라간다. 이때부터 서서히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한다. 번호가 불리고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안전벨트인 하네스와 헬멧을 착용하면 심장박동은 최고조에 달한다. 이내 와이어에 매달려 하늘을 향해 몸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안전요원이 출발해도 괜찮은 물어보고, “네”라는 대답과 동시에 몸이 덜컹 거리며 허공에 떨어진다. 무서움과 긴장감에 절로 나오는 괴성도 잠시, 출발 후 몇 초 후면 두근거림은 사라진다. 와이어에 편하게 매달려 시원스레 펼쳐진 하늘과 땅, 호수를 바라보면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30초는 금세 지나고 도착지에 내리면 짧기만 한 탑승시간이 아쉬울 정도다.
스카이레일을 타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체중이 30~100㎏이어야 한다. 매표소에 체중계가 있어 개별 확인을 한다. 탑승 가능한 최소 연령은 만 8세다. 심신이 건강해야 하는 것 역시 탑승 조건에 포함한다. 복장 제한도 있다. 치마, 슬리퍼, 샌들 착용 시 체험이 불가하니 기억하자.

주소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307 | 문의 031-8086-7371 | 이용시간 동절기(11~2월) 10:00~17:00, 하절기(3~10월) 09:00~18:00, 매월 첫째 월요일 휴무
이용료 1만 5,000원 | 홈페이지 http://uiwangpark.uuc.or.kr

의왕스카이레일 사진2
의왕스카이레일 사진3

호수길 따라 유유자적, 의왕레일파크

의왕레일파크 사진1

왕송호수를 여행하는 방벙 중 하나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철로 위를 달리며 호수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이다. 의왕레일파크는 국내 최초의 호수 순환 레일바이크와 호수열차를 운영하는 철길 테마공원이다. 왕송호수는 제방 길이가 640m이며, 의왕레일파크에서 호수 둘레를 따라 레일이 설치했다.
호수 옆 의왕시자연학습공원 후문에 매표소와 탑승장이 자리한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가장 먼저 만나는 구간은 꽃터널. 철마다 피어난 꽃으로 꾸며진 짧은 구간의 터널이다. 꽃터널을 지나 숲길 따라 이동하면 새소리, 물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팝업뮤지엄을 지나고, 정차장이 있는 럭키존에 도착한다. 정차장에는 이용객 누구나 잠시 머물러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휴식 후 다시 출발하면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존을 지난다. 자동으로 촬영되며 탑승장에 도착하면 사진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경주트랙으로 꾸며진 스피드존과 안개 속을 달리는 듯한 미스트존을 지나면 다시 탑승장에 도착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레일바이크만 타는 것이 아니라 중간 하차 지점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 시설이 마련되어 지루하거나 힘들 틈이 없다. 그래도 다리를 계속 움직여야 하는 레일바이크가 부담스럽다면 자리에 앉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호수열차를 타는 것도 좋다. 동화 속에서 본 듯한 고풍스러운 빨간색 열차를 타고 레일바이크와 같은 코스를 돌아온다.
레일바이크에 탑승하면 가장 먼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앞 바이크와 10m 이상의 간격을 늘 유지해야 하는 것도 기억하자. 레일바이크와 호수열차 운행시간은 다르며, 주말과 평일, 인원수에 따라 운행횟수와 요금이 달라진다.

주소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 | 문의 예약 문의 1544-1555(인터파크), 기타 문의 1670-3110
이용시간 레일바이크 (평일) 10:30, 12:00, 13:30, 15:00, 16:30, 17:30 (주말) 10:00, 11:00, 12:30, 13:30, 14:30, 15:30, 16:30, 17:30, 18:30, 연중무휴
호수열차 (평일) 10:10, 11:00, 11:40, 12:30, 13:10(하절기 평일), 14:00, 14:40, 15:30, 16:10, 17:10 (주말) 10:50, 13:10, 15:10, 17:10, 19:10(하절기 성수기), 매월 첫째 월요일 휴무
이용료 레일바이크 (평일) 2만 8,000원(2인승), 3만 6,000원(4인승) (주말) 3만원(2인승), 4만원(4인승)
호수열차 (평일) 어른 9000원, 만 65세 이상 및 미취학 아동 5,000원 (주말) 어른1만원, 만 65세 이상 및 미취학 아동 7,000원
홈페이지 http://www.uwrailpark.co.kr

지도 아이콘
TRAVEL TIP
  • 1. 의왕레일파크 매표소 옆에는 조류생태과학관이 자리하고, 500m 정도 의왕역으로 걸어가면 철도박물관이 있다. 조류생태과학관에는 왕송호수의 역사와 사계, 생태계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북카페와 왕송전망대도 운영한다. 철도박물관은 코레일에서 운영하며 철도 모형과 차량실, 홍보관 등으로 꾸며졌다.
  • 2. 레일바이크 중간 정차장인 럭키존은 오픈 공간으로 레일바이크를 이용하지 않아도 머물 수 있다. 정차장 주변은 너른 잔디광장이고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도 잘 마련됐다. 광장 앞 상가에는 전망 테라스를 갖춘 카페와 레스토랑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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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정보
  • [지하철] 서울 지하철 1호선(신창행·천안행) 당정역 3번 출구. 약 200m 직진 후 군포시 노인복지관에서 좌회전, 약 450m 직진 후 군포초교사거리에서 좌회전 해 약 250m 걸으면 용호동굴미술관 윰이 나온다.
  • [자가운전 정보]
    봉담과천‘군포·한세대학교’ 도시고속화도로 → 의왕IC에서 안양·의왕 방면 → 경수대로 → 오전동사거리에서 방면 좌회전 → 고산로 → 당정지하차도 진입 → 평생학습원사거리에서 좌회전 → 군포시평생학습원(주차) → 도보 250m → 용호동굴미술관 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