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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감성여행 양평 북스테이

작성자관리자수정일2018-12-03

양평 산책하는 고래에서 책과 함께 가을날 낭만을 누리다

파란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면 이유 없이 울컥할 때가 있다. 지친 마음에 토닥토닥 위로가 필요할 때, 하루쯤 아날로그 감성으로 지내고 싶을 때…. 북스테이가 제격이다. 팔랑팔랑 책장 넘기는 소리, 기분 좋은 잉크 냄새, 우연히 펼친 책장에서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발견하는 기쁨까지. 용문사 들어가는 길에 숨은 듯 자리한 작은 서점 겸 북스테이 산책하는고래에서 책이 주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는 용문사 들어가는 길에 있다.

글, 사진 : 김숙현(여행작가)

TRAVEL SCHEDULE

양평 북스테이 여행 안내표(산책하는고래 → 3.3km, 자동차 7분 → 용문사 → 4.4km, 자동차 8분 → 카페문릿)

오늘 밤 책방 주인은 나야 나, 산책하는고래

산책하는고래 사진1

하루쯤 스마트폰을 옆으로 밀쳐두고 책에 묻혀있는 건 어떨까? 지난한 폭염을 밀어내고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으니 말이다. 산책하는고래는 경기도 양평 용문산 자락의 조용한 마을 안에 있다. 그림책 출판사 고래이야기가 운영하는 작은 동네 책방이자 북스테이다. 홍익대 인근에 있던 출판사 사무실을 양평으로 이전한 뒤 작가와 독자가 만나고 출간 서적도 소개하는 열린 공간으로 삼기 위해 문을 열었다.
산책하는고래의 외관은 예쁘장한 전원주택인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담한 책방이다. 고래이야기에서 출간한 그림책과 책방지기의 사심을 담뿍 담아 고른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대로 집에 옮겨 놓고 싶은 책장을 보면 밤을 새워서라도 다 읽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서점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문을 연다. 책을 한 권 구입하면 커피와 허브티 등을 셀프로 한 잔 마실 수 있다. 서점이 문을 닫는 6시 이후에는 오롯이 북스테이 신청자만의 공간이 된다. 북스테이는 2인 기본으로 최대 6인까지 머물 수 있다. 하루 한 팀만 받기 때문에 하룻밤 동안은 누구나 책방 주인이 될 수 있다.
요즘 인기 있는 책, 한 번쯤 읽고 싶었던 책, 표지가 예쁜 정원 관련 서적, 책에 관한 책, 마음을 다독이는 책…. 손이 가는 책이 어찌나 많은지 책방지기가 내 머릿속을 들여다봤나 싶을 정도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은 복층으로 꾸민 작은 방에 따로 진열했다. 원목 테이블 위로 낙엽이 툭툭 떨어지는 뒤뜰과 탐스러운 배추가 자라는 앞뜰도 매력적이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340-20 | 문의 031-771-7863, 070-8870-7863
이용시간 서점 12:00~18:00, 정기 휴무일은 없지만 고래이야기 출판사 일정과 조정해서 매월 휴무일을 블로그에 공지한다.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whalestory3

산책하는고래 사진2
산책하는고래 사진3
산책하는고래 사진4

피톤치드 산책으로 기분까지 상쾌, 용문사

용문사 사진1

용문사는 가을에 빛을 발한다. 상징물인 은행나무가 아니더라도 청량한 가을 날씨에 걷기 좋고, 단풍놀이까지 즐길 수 있어서다. 매표소를 지나면 광장에 ‘YONGMUNSAN’ 글자 조형물이 눈에 띈다. 여기서 절 마당까지는 1㎞ 남짓, 포장된 숲길은 경사가 완만해 걷기 편하다. 계곡을 끼고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청량한 공기와 새소리, 물소리, 낙엽 구르는 소리까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피톤치드 머금은 숲속 향기에 폐 속 깊은 곳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걷는 게 지루하다 싶을 무렵 기념품 가게가 나오고 곧장 절 입구가 보인다. 천왕문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진 계단 공사에 대웅전 주변 공사 등이 맞물려 절 안팎이 다소 어수선하다. 대웅전 앞마당과 은행나무 근처에 연등을 빼곡하게 걸어놓아 절집 인증샷은 확실하다.
용문사를 대표하는 은행나무는 수령 1100살을 훌쩍 넘었다.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우리나라에서도 최고령 은행나무로 꼽힌다. 높이 42m, 뿌리 부분 둘레 15.2m로 거대하다 못해 신비롭다. 서서히 단풍이 시작되는 10월에도 용문사 은행나무는 새파란 잎사귀가 한창이다. 다른 곳의 은행나무가 모두 잎을 떨군 뒤인 11월 초순에서 중순 즈음에야 샛노랗게 불타오르기 때문이다. 용문사 은행나무가 노랗게 변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11월에 방문하면 좋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 문의 031-773-3797 | 이용료 어른 2,500원, 청소년·군경 1,700원, 어린이 1,000원
홈페이지 http://www.yongmunsa.biz

용문사 사진2
용문사 사진3
용문사 사진4

인생샷이 필요하면 여기지, 카페 문릿

카페문릿 사진1

들어서는 순간 사진부터 찍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카페 문릿(cafe moonlit). 2018년 봄에 문을 연 신생 카페임에도 여행자들 사이에 ‘인증샷’, ‘인생샷’ 성지로 소문났다. 카페의 넓은 정원 전체를 인조잔디로 마감해 어느 계절이나 싱그럽다. 징검다리처럼 줄을 맞춰 놓은 디딤돌은 여럿이서 단체샷, 커플끼리 설정샷 찍기에 그만이다.
나무 사이에 걸어둔 전구는 해가 진 다음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마음에 드는 좌석부터 선점하고 나서 주문하러 가는 게 순서다. 빈백과 낮은 테이블, 원목의자와 테이블, 하얀 시폰 커튼을 단 카바나와 소파, 해먹, 텐트와 캠핑의자 등 좌석이 다양해 골라 앉는 맛이 있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예쁜 좌석에 앉으려면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카페 앞으로는 계곡이 흘러 운치 있다. 계곡 쪽 빈백에 앉으면 와이드 스크린처럼 펼쳐지는 풍광이 볼만하다. 카페 곳곳을 화단, 화분, 행잉 바스켓으로 장식해 보기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그만이다. 투명한 비닐로 마감한 실내공간은 해가 진 후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카페를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루프트톱도 나온다. 한 울타리에 펜션, 식당까지 있어 편하다. 메뉴는 커피, 차, 에이드, 스무디 등이 있는데 심플한 아메리카노보다는 베리에이션커피를 추천한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마룡용담2길 66 | 문의 010-5615-2438, 010-5047-1880 | 이용시간 월~목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 10:00~21:00, 금~토요일 10:00~22:00
메뉴 커피류 5,500~7,000원, 라페 6,500원, 스무디 7,000원 |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cafe_moonlit

카페문릿 사진2
카페문릿 사진3
카페문릿 사진4
지도 아이콘
TRAVEL TIP
  • 1. 산책하는고래는 부부가 아닌 남녀 커플은 투숙할 수 없다. 여자친구끼리 이용 시 만족도가 가장 높다. 친구끼리 또는 엄마와 딸의 여행 일정으로 추천한다. 진열된 책은 판매용이므로 북스테이 이용 시 깨끗하게 보고 제자리에 둬야 한다. 매월 휴무일이 달라지니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 2.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913)에 대경대사가 창건하고, 세종대왕 때 다시 지어 두 개의 불상과 여덟 개의 보살상을 모셨다. 은행나무는 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설과 의상대사가 금강산 가던 길에 지팡이를 꽂았다는 설 두 가지가 전한다.
  • 3. 카페 문릿은 실내 공간도 있지만 야외가 인기가 높다. 가을에는 바람이 불거나 해가 진 다음에는 꽤 쌀쌀하므로 따뜻한 겉옷을 챙겨가야 느긋하게 즐기기 좋다.
버스 아이콘
대중교통 정보
  • [지하철] 경의중앙선 용문역 1번 출구. 용문시외버스터미널까지 300m 도보 이동. 용문터미널 정류장에서 7, 7-4, 7-8, 7-11번 버스 이용, 용문사 정류장 하차. 약 35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올림픽대로 → 팔당대교 건너 양평 방면 → 국수리 → 들꽃수목원 → 마룡교차로 좌회전 → 용문산로 → 산책하는고래